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과 함께 시작한 82..벌써 내일이 3주년이네요.

보물일기 조회수 : 1,449
작성일 : 2012-11-06 17:47:00

갑자기 알게되었지만,내일이 결혼 3주년 되는 날입니다.
작년까지는 일하느라 정신이 없었는지..별 생각없이 지나갔는데 올해는 참 생각이 많아지네요.
그 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만.. 특히 결혼 초에 눈물 쏙 빠지게 맘고생한게 생각이 나서 그때 쓴 글을 읽어봤답니다.

완전 초보주부라 요리를 검색하다 알게되어 시작한 82를,
지금도 그렇지만 그 때는 뭐가뭔지 더 모를 때라 더 많이 의지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무슨 용기로 결혼했는지.. 지금 생각해봐도 아찔했던 백수 신혼부부가 세 달째 놀고있다는..
제 생애 최대 난관에 봉착했었더랬죠.
아 이걸 어쩌나.. 이 결혼을 다시 생각해봐야하나 할 정도로 눈물로 고민했었어요.

그 때 좋은 조언들 해주셨고 저도 생각 많이 하면서 노력했던 것 같아요.
덕분에 일이 갑자기 잘 풀려서 남편도 취직하고 저도 마음 편히 제 일을 시작할 수 있었지요.
남편 양복 한 벌 사입히고 첫 출근시킨 날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글을 올렸고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셨어요.
그 때의 감사한 마음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 후로 지금까지도 모든 일들이 잘 풀려서 그토록 회사 싫어하던 남편은 투잡으로

하고픈 일도 하고,회사에서도 인정받으며 잘 다니고 있구요..

저도 제 일과 남편 일도 도와가며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그 때 쓴 글을 보니 취직하기 싫었던 남편이 알바로라도 생활비조로 150만원만 우선 갖다주면 되지않겠냐는

무책임한 말도 했었더라구요.
제가 놀리니까 자긴 그런 적 없답니다. 기억이 안난대요^^

결혼기념일도 잊고 있었던 저에게 화려하진 않지만 나름 남편의 서프라이즈를 해주네요.
저몰래 내일 연차를 내고, 비교적 가까운 리조트를 예약해놓구..
점심시간에 와서 저를 여기 떨궈놓구 갔어요. 마사지받고 룰루랄라 하고 있으래요 자기 퇴근하고 오겠다고..

 해외여행도 아니고 명품,비싼 호텔도 아니지만 여기서 이렇게 오도카니 82를 하며

그간 일을 회상하고 있으니 기분이 참 포근합니다.
사실 남편 말도 있고해서 비싼 마사지 한 번 받아볼까하고 손 떨며 전화했더니 오늘 예약이 다 찼다네요. '0';;;;;;
아쉽다기보다 왠지 뭔가 상황이 웃겼어요.^----^

 이제 슬슬 저렴이 와인 한 병과 꽃다발을 든.. 뻔하지만 기분 좋은 조촐한 이벤트가 있을 것 같네요.
오늘은 자랑글이예요..
감사합니당...^-^.. 

  

IP : 123.142.xxx.19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rufgh
    '12.11.6 6:35 PM (1.231.xxx.75)

    결혼 3주년 축하해요.
    저는 이번 주말이면 2주년이에요.ㅎㅎ
    우리 남편은 그런 이벤트도 없는 남자. 에혀..

  • 2. 쓸개코
    '12.11.6 7:39 PM (122.36.xxx.111)

    축하드려요^^ 저는 82생활 곧 2주년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8206 51은 앞으로 힘들어도 힘들다고 하지 마요.. 6 48 2012/12/21 839
198205 뉴스타파를 종합편성 팟캐스트로 21 좋은의견같아.. 2012/12/21 1,836
198204 이 와중에-익산 살기어떤가요? 3 dldhkw.. 2012/12/21 1,655
198203 새글쓰기 하는데 시간 너무 오래 걸리지 않나요 님들은 어때요? 5 님들은? 2012/12/21 387
198202 이번 강남3구 문재인 득표 40~47%입니다. 15 ... 2012/12/21 2,323
198201 CT만 전문으로 하는 병원, 가도 괜찮을까요? 머리 찍으려고요... 1 시티 2012/12/21 449
198200 어째튼 딸내미 대학원서가 코앞이네요.. 기운을 내자.. 2012/12/21 647
198199 아쉽다... 영어 표현 어떻게할까요 17 넘궁금 2012/12/21 10,538
198198 이와중에 죄송하지만 옷 좀 봐주세요. 1 ... 2012/12/21 435
198197 자는 아이 돌아보자,,82 어머님들. 1 ..... 2012/12/21 675
198196 댁에 경향 넣어 드리기 6 부모님 2012/12/21 529
198195 박근혜 뽑은거 다 이해하는데 구차한 변명은 하지말라고 합시다.... 8 낙천아 2012/12/21 1,056
198194 정말 미치겠다.. 여러분.. 21 ... 2012/12/21 2,663
198193 여러분 힘내요 우리 4 힘내야 살지.. 2012/12/21 351
198192 회원님들, 제 의견 한번 들어봐주세요 7 사탕별 2012/12/21 685
198191 알바들은 민주당의 해체나 분열을 원해요... 9 친노들먹이면.. 2012/12/21 531
198190 82 잘 지켜야겠네요 4 ... 2012/12/21 748
198189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건 서로에 대한 힐링인 듯 합니다. 2 부동산자산관.. 2012/12/21 557
198188 일상복귀..... 5년후 기약... 4 잠실아짐 2012/12/21 596
198187 멘붕에서 분노..그리고 희망으로.. 3 .... 2012/12/21 806
198186 이해찬 사퇴가 도움이 됐나요? 16 ..... 2012/12/21 1,489
198185 중간 수준아이 수학 중1 -선행은 어느정도 해야 할까요 4 ... 2012/12/21 1,029
198184 김장하신 고수님들께 질문요 7 .... 2012/12/21 667
198183 예단비궁금 2 안녕하세요 2012/12/21 914
198182 민주당은 문재인님에게 책임을 돌리지 마시길 12 ... 2012/12/21 1,0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