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과 함께 시작한 82..벌써 내일이 3주년이네요.

보물일기 조회수 : 888
작성일 : 2012-11-06 17:47:00

갑자기 알게되었지만,내일이 결혼 3주년 되는 날입니다.
작년까지는 일하느라 정신이 없었는지..별 생각없이 지나갔는데 올해는 참 생각이 많아지네요.
그 동안 많은 일이 있었지만.. 특히 결혼 초에 눈물 쏙 빠지게 맘고생한게 생각이 나서 그때 쓴 글을 읽어봤답니다.

완전 초보주부라 요리를 검색하다 알게되어 시작한 82를,
지금도 그렇지만 그 때는 뭐가뭔지 더 모를 때라 더 많이 의지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무슨 용기로 결혼했는지.. 지금 생각해봐도 아찔했던 백수 신혼부부가 세 달째 놀고있다는..
제 생애 최대 난관에 봉착했었더랬죠.
아 이걸 어쩌나.. 이 결혼을 다시 생각해봐야하나 할 정도로 눈물로 고민했었어요.

그 때 좋은 조언들 해주셨고 저도 생각 많이 하면서 노력했던 것 같아요.
덕분에 일이 갑자기 잘 풀려서 남편도 취직하고 저도 마음 편히 제 일을 시작할 수 있었지요.
남편 양복 한 벌 사입히고 첫 출근시킨 날 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글을 올렸고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셨어요.
그 때의 감사한 마음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 후로 지금까지도 모든 일들이 잘 풀려서 그토록 회사 싫어하던 남편은 투잡으로

하고픈 일도 하고,회사에서도 인정받으며 잘 다니고 있구요..

저도 제 일과 남편 일도 도와가며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그 때 쓴 글을 보니 취직하기 싫었던 남편이 알바로라도 생활비조로 150만원만 우선 갖다주면 되지않겠냐는

무책임한 말도 했었더라구요.
제가 놀리니까 자긴 그런 적 없답니다. 기억이 안난대요^^

결혼기념일도 잊고 있었던 저에게 화려하진 않지만 나름 남편의 서프라이즈를 해주네요.
저몰래 내일 연차를 내고, 비교적 가까운 리조트를 예약해놓구..
점심시간에 와서 저를 여기 떨궈놓구 갔어요. 마사지받고 룰루랄라 하고 있으래요 자기 퇴근하고 오겠다고..

 해외여행도 아니고 명품,비싼 호텔도 아니지만 여기서 이렇게 오도카니 82를 하며

그간 일을 회상하고 있으니 기분이 참 포근합니다.
사실 남편 말도 있고해서 비싼 마사지 한 번 받아볼까하고 손 떨며 전화했더니 오늘 예약이 다 찼다네요. '0';;;;;;
아쉽다기보다 왠지 뭔가 상황이 웃겼어요.^----^

 이제 슬슬 저렴이 와인 한 병과 꽃다발을 든.. 뻔하지만 기분 좋은 조촐한 이벤트가 있을 것 같네요.
오늘은 자랑글이예요..
감사합니당...^-^.. 

  

IP : 123.142.xxx.19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rufgh
    '12.11.6 6:35 PM (1.231.xxx.75)

    결혼 3주년 축하해요.
    저는 이번 주말이면 2주년이에요.ㅎㅎ
    우리 남편은 그런 이벤트도 없는 남자. 에혀..

  • 2. 쓸개코
    '12.11.6 7:39 PM (122.36.xxx.111)

    축하드려요^^ 저는 82생활 곧 2주년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9642 아이폰4 공기계를 초기화 하는 방법 혹시 아시는분?? 1 ... 2012/12/11 1,332
189641 만화로 보는 2차 토론회 요점정리~~ 1219 2012/12/11 892
189640 문재인 대통령 기원 2013릴레이 (31) 2 제발 2012/12/11 660
189639 대선토론이..... 2 토른이란 2012/12/11 437
189638 문재인 일산왔네.일산은 박근혜 표밭인데.ㅋㅋㅋ 24 . 2012/12/11 4,121
189637 덜익은 감이랑 무화과 숙성시키려면 어떻게 해야해요?? 2 숙성 2012/12/11 5,146
189636 [논평]박근혜 후보, TV토론에서 ‘컨닝’은 안하셨는지 모르지만.. 8 망신살 2012/12/11 1,846
189635 2차 대선후보TV토론 트윗반응 ㅋㅋㅋ 10 aroa88.. 2012/12/11 4,842
189634 문재인 대통령 기원 2013릴레이 (29) 1 큰언니야 2012/12/11 700
189633 고마운 남편에게 무엇을 선물하면 좋을까요? 6 선물 2012/12/11 1,857
189632 의사 1219명,치과의사 1004명 문재인 지지선언. 4 ,, 2012/12/11 2,000
189631 (급급)노무현 선거 vs. 문재인 선거 여론 분위기 비교 좀 해.. 5 궁금이 2012/12/11 941
189630 요즘 노통 장례때 떴던 무지개 생각이 납니다 11 무지개 2012/12/11 1,877
189629 조영남은 여전히 연예인 1위 부잣집이네요 13 야경좋네 2012/12/11 3,889
189628 오래된..등갈비 어찌? 1 빵구똥구 2012/12/11 715
189627 문재인 대통령 기원 2013릴레이 (28) 1 반드시승리 2012/12/11 962
189626 실수.. 그리고 또 실수... 10 박근혜 2012/12/11 2,043
189625 글쓰면서.. 이와중에.. 이 시국에.. 이런말은 왜 붙이는거예요.. 16 기정떡 2012/12/11 2,036
189624 경제관념 없는 남편... 어떡하죠? 10 ㅜ.ㅜ 2012/12/11 4,943
189623 아들이 츄리닝만 좋아라해요 10 ... 2012/12/11 1,871
189622 유시민이 말하는 박근혜. 2 c.. 2012/12/11 1,920
189621 대선 토론 관련 트윗뉴스 - 바쁜 벌꿀은 세금 낼 시간이 없다 펌글입니다^.. 2012/12/11 714
189620 문재인 후원회 1,053,000원 (현재 격하게 진행중) 4 졸라군 2012/12/11 987
189619 박근혜 또 말실수, “지하경제 활성화” 술렁 外 1 세우실 2012/12/11 1,412
189618 닭 잘 키우는법?!!!!!!!!! 10 할슈타트 2012/12/11 2,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