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오빠가 결혼한지 20 년 정도 됐네요.
삐걱거린다는 말은 많이 들었는데, 드디어 올케가 집을 나갔다네요.
친구는 무조건 자기 친정식구 편을 드는데 저는 참 듣기가 싫네요.
예를 들어 이런 거예요.
(며느리 아버님이 편찮으셔서 부산으로 며느리 고고씽~ 며느리네가 딸만 있거든요.
그 사이 시어머니는 아들 밥 못먹을까봐 며느리네 집에 가서 대청소를 합니다.
---밥 챙겨 주러 갔으면 그 것만 하시지, 왜 대청소를 ???---
장롱까지 다 털어내고 화장대며 서랍장이고 다 꺼내서 청소하고 정리하고 와서는 자기 딸에게 며느리 흉봅니다.
"세상에 더러워도 너무 더러워. 입던 팬티를 장롱에 쑤셔 넣었기에 식탁에 올려 놓고 왔다. 좀 보라고."
딸은 흥분해서 같이 올케 흉을 봅니다.)
( ) 안에 들어 있는 얘기가 제 친구 얘기인데요,
저는 인상이 확~ 구겨지더라구요. 제 시모께서 제 살림 다 뒤지고 재 정리하고... 으으윽 생각만해도 싫네요.
제가 니네 엄마가 오바한 거 아니냐, 했더니 즉답 "네가 몰라서 그래. 우리 엄마 정말 시어머니 노릇 안해. 천사야"
친구의 '천사' 얘기 들으며 "나는 너를 이해 못하겠다" 했더니 무지 섭섭해 하네요.
그러더니 이 번에는 올케언니가 집 나갔다고 하면서 "미친*" 이라네요.
올케가 브라자, 팬티를 딱 한 번 사용하고 버린다는 등, 어이없는 소리만 하는 친구.
얘랑 계속 친구하기가 싫네요.
아무리 팔이 안으로 굽어도 이건 너무 비상식적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