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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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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구교수/과학고 제외한 특목고를 일반고교로 전환한다는 공약이 나왔네요

펌글 조회수 : 1,637
작성일 : 2012-11-06 13:53:28

문재인 후보측에서 이런 공약을 제시했다는 보도를 읽었습니다.


여러분이 예상하시는 대로 나는 기본적으로 이 공약에 찬성입니다.


그 이유는 외고, 자사고, 국제고가 아무런 긍정적 기능을 하지 못하고 단지 대입준비를 좀 더 강하게 시키는 정도의 역할만 한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신문 보았더니 KDI에서 나온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서울지역 학생 중 15개 주요 특수목적고 졸업생들의 서울대 입학비중은 2002년 22.8%에서 2011년 40.5%로 빠르게 확대됐다고 하더군요.


물론 중학교에서 공부 잘하는 사람들이 특목고로 많이 진학한다는 사실을 고려할 필요는 있겠지요.
그러나 아직도 고교 평준화의 기본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것은 결코 바람직한 현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외고나 국제고는 외국어 잘하고 국제감각 뛰어난 사람을 양성한다는 목표를 지향하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우리의 교육 현실에서 이것이 다른 모든 것에 앞서는 정말로 중요한 사회적 목표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습니다.


우리의 교육에서는 이것 말고도 중요한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상황 아닙니까?

자사고는 등록금 비싸게 받아 입시대비 교육을 효과적으로 시킨다는 것 이외에 무슨 존재이유가 있는지 모르겠군요.
그나마 자사고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져 이제 몇 개 자사고는 존립 여부마저 위험에 처해 있는 상황 아닙니까?


MB정부는 자사고 신설이 무슨 위대한 교육개혁 작업인 양 떠들었지만 실질적으로 실패로 돌아갔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이 특목고의 일반고 전환 공약이 바람직한 것은 사실이지만 과연 기득권층의 강력한 방해공작을 이겨낼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힘있는 사름들의 자제가 대체로 특목고에 많이 진학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그들이 갖가지 논리로 이를 반대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실제로 문재인 후보가 선거에서 이긴다 하더라도 그 공약을 제대로 실천에 옮긴다는 보장은 없다고 봅니다.
뿐만 아니라 그 공약이 표를 얻는 데 도움이 된다는 보장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숫자로만 따지면 특목고와 아무 관련 없는 유권자 수가 훨씬 더 많습니다.
따라서 이 공약이 표를 얻는 데 유리한 성격을 갖는다고 볼 여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전 인구의 2%만이 내는 종합부동산세를 나머지 98%의 과반이 폐지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하는 것이 바로 우리 사회입니다.


따라서 여론몰이가 어느 정도로 성공하느냐에 따라 이 공약은 표를 잃는 공약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난 이런 논의가 표면화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외고, 국제고, 자사고가 존재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논의가 필요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쉬쉬해 왔습니다.
이제는 그 논의를 표면화시켜 참다운 교육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논의하기 시작해애 한다고 생각합니다.

IP : 61.78.xxx.23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6 2:03 PM (211.110.xxx.180)

    전 반대요. 이 공약때문에 문제인한테 정떨어졌어요. 안철수쪽으로 가야하나 생각중이에요.
    서울대에 들어가는 특목고생 비율이 높아지는건 특목고라서가 아니라 그 애들이 열심히 하기 때문이죠.
    왜 학생들의 노력은 무시하나요?
    오히려 외고에서 서울대 가는건 내신 때문에 더 힘들지만 그럼에도 저렇게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건 그만큼 열심히 하는 학생들이 많다는 뜻이죠.
    외고가 제 기능을 상실한건 과고처럼 고등학교-대학교로 연계되는 시스템이 부재해서 입니다. 그리고 쓸데없이 너무 많아졌죠.
    잘못된건 바로잡아야지 잘못되었으니 없애자. 이런건 무식한 포뮬리즘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사교육이 왜 이렇게 증가하는데요? 중학교가 목표라서? 고등학교가 목표라서?
    웃기지 마세요. 최종 보스인 대학교 때문에 그런건데 대학교를 건들기 무서우니까 허구헌날 수능 건들이고 외고 건들이고.
    수능, 외고 손본게 어디 한 두 해도 아니고 예전에 지역 명문고들 평준화 시켜서 사교육 없어졌답니까?

    대학교 손보면 자기들 정치생명 위태위태하니까 괜히 이상한거 건들이면서 나 이거 노력하고 있어!! 라고 홍보하고.
    그러면 어차피 시험보는 아이들과 학부모들만 손해보죠.
    대학교 손보기 전까지는 한국 교육 시스템 절대로 바뀔 수 없다는건 바보 천치들도 조금만 더 생각하면 알겁니다.
    대학교 손보면 중/고등학교 교육 바로잡는건 시간문제죠.

    어따위 생각도 노력도 없는 1차원적인 정책을 내놓다니..ㅉㅉ

  • 2. ......
    '12.11.6 2:11 PM (112.148.xxx.242)

    첫댓글 동감이요.

  • 3. ....
    '12.11.6 2:14 PM (211.110.xxx.180)

    문제인 - 문재인 바로잡습니다.
    옆 직원 눈치보면서 막 쳤더니 틀린게 엄청 많은데 모르고 그냥 올렸네요. ㅠㅠ;
    하나 하나 고치기 힘드니;;; 눈에 거슬려도 그냥 읽어주세요.

  • 4. 문재인은
    '12.11.6 2:17 PM (14.42.xxx.14)

    없는 사람, 소외된 사람 생각하는 건 좋은데
    가진 사람, 똑똑한 사람도 대한민국 국민이란 걸
    잊고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정책만 내놓고 있어요.

  • 5. 배 아픈건
    '12.11.6 2:19 PM (14.52.xxx.59)

    못 참는것도 아니고
    어린아이들이 노력해서 내신 불이익 극복하는것도 어떻게든 깍아내리나요
    그래서 외고 없애면 결국 거기 갈 아이들이 일반고 최상위하면서 내신 수능 스펙 다 잡아버릴걸요
    뭐든 없애면 되는줄 아는데요,의전 로스쿨 보세요
    결국 어떻게 되나...

  • 6. ......
    '12.11.6 2:26 PM (211.110.xxx.180)

    국립대.. 한국에서 서울대 빼면 외고애들이 갈만한 국립대가 있나요?(의대 약대 이런 곳 빼고요)
    부산 사람이면 부산대 쯤 생각하려나요?
    국립대 교수는 당연히 외고 없애는거 찬성하겠죠.
    근데 외고 없앤다고 외고 갈 애들이 일반고에서 국립대 처다볼것도 아닌데 일단 자기 밥그릇에서 벗어난 애들이니 어떻게 되든 상관없겠죠.
    그리고 국립대 교수가 중고등교육 전문가도 아니고 그 사람이 찬성한다고 제대로 된 정책은 아니죠.

  • 7.
    '12.11.6 3:28 PM (115.139.xxx.130)

    자사고 특목고 갈 수준 아니지만.
    전 반대. 이번에 제대로 정떨어졌어요.
    차라리 서울대를 비롯한 모든 대학 다 뺑뺑이 입학. 공무원도 뺑뺑이 선발.
    그게낫겠네요.
    그게 가장 합리적이고 공평한 대안일듯.

  • 8. 여름
    '12.11.6 3:28 PM (1.225.xxx.199)

    저는 아직 누구 뽑을지 정하지 않았지만(그냥 박 모씨만 안되면 좋겠다 정도입니다)
    문재인님의 이 제안과 이준구교수님의 생각은, 지지합니다.

    첫 댓글님은 대학을 못 건드니까, 고등학교 갖고 난리라고 하시는데...
    사실, 해방 이후, 대학 서열은 어느 누구도 해결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대신 고등학교는 서열화였다가, 평준화였다가 업치락 뒷치락 했지요.
    어쨋든, 그만큼 대학 서열화는 해결하기 힘든 문제입니다.
    프랑스나 독일처럼 나라에서 대학을 전적으로 지원하는 정도가 되어야지, 대학 서열이 없어질까요.

    어쨋든, 지금 우리나라는 늘어난 외고와 국제고 땜에
    대학 서열화 문제에 더해 고등학교 서열화도 많이 심각해졌습니다.
    우리나라가 아직 평준화를 기본으로 깔고 있는데, 이를 많이 흔들리게 하는 데까지 왔다고 봅니다.

    근데, 이게 왜 문제냐.

    첫댓글님은, 열심히 하는 애들이 좋은 학교 간다는 데 왜 딴지인가, 하는 식으로 말씀 하시는데,
    그건 부분적으로만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도 열심히 하고 똑똑하고 공부 잘 하는 애들은 좋은 대학교 갔습니다.
    근데, 이제 외고나 국제고 문제는, 열심히 하는 애들이 자기 노력에 비례해 좋은 학교 가는 것을 넘어서는
    문제가 된 듯 합니다.

    첫째, 고등학교를 좋은 데 들어가야지 좋은 대학을 가는 비율이 높아지니까, 입시 경쟁이 너무 일찍 시작되었습니다.
    초등학교부터 열심히 학원 돌리지 않으면, 외고 들어가기 힘듭니다. 물론 몇몇 예외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일찍부터 입시 경쟁에 뛰어듭니다.
    몇년 전 초등 4학년이 토플 공부 한다고 해서 놀랐던 적이 있네요.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건 좋은데,
    애들이 열심히 해도, 너~무(개콘 정태호 톤으로 읽어주세요~)
    열심히 하게 되는 구조가 된 게 문제죠.
    외고가 거기에 일조했다고 봅니다.

    둘째, 대학 입학 전형에서 "객관적인" 기준을 넘어 외고 메리트가 작용하는 폐해가 생겼습니다.
    몇년 전 고대 입학 전형에서 불거진 외고 평가와 관련된 문제가 전형적인 케이스겠죠.
    내신 불이익이니 뭐니 해도, 그 메리트 또한 작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미 고등입시라는 경쟁에 한번 걸러졌고, 공부 잘 하는 애로 이름표가 붙은 애들을 대학에선 손쉽게 가져가고 싶어하구요.

    제가 입시 당사자의 학부모가 아니라, 제가 아는 한에서, 저의 찬성 의견을 적어봤습니다.

    그리고, 외고 문제와는 별개지만, 이번에 문재인 님이 주장하는 대학 입학 전형의 단순화도 정말 필요한 것이라고 봅니다.
    몇만 가지가 된다는, 담임 선생님도 모르는 전형.
    이제는 돈주고 컨설팅까지 맡긴다는 그 복잡한 전형.
    돈있고, 관심있고, 네트워크까지 있는 부모를 가져야만 가능한 입학이 아니라,
    애들이 공부 열심히 하면, 그것에 비례해서 투명하게 노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입시제도가 되었으면 합니다.

  • 9. .....
    '12.11.6 3:47 PM (210.118.xxx.115)

    전 문재인 후보 지지자임에도 교육 공약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됩니다.
    한국 교육 문제죠. 그런데 윗분 말씀처럼 중고등학교 아무리 개혁해도 소용없어요. 대학이 문제죠. 그렇다고 대학 서열을 없앤다는 것만으로 되지도 않습니다. 공부가 가장 손쉬운 신분상승 내지는 신분 유지 기능을 하는 사회기 때문인데, 이런 부분을 대통령이 5년 내에 바로 잡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무슨 입시제도를 만들어도 입시과열은 줄지 않고 그 입시제도를 돌파할(?) 편법이 개발되죠. 입시 문제는 섣불리 건드릴 문제가 아닙니다. 그 편법은 대부분 돈 있는 자를 위한 것이었으니까요.
    전국의 특목고를 없앤 후, 사교육의 메카 대치동을 비롯한 강남 8학군이 다시 각광받으면 8학군을 없앨 건가요? 없애는 건 언제든지 할 수 있습니다. 없앤 후의 부작용과 대안에 대해서 몇 년은 고민하고 결정해도 결코 늦지 않습니다.

    아, 입시 단순화는 찬성이예요. 그리고 특목중은 없앴으면 좋겠습니다. 특목중 다니는 조카를 보니, 우리나라 미래가 암담하다 싶었거든요.

  • 10. 그 고대사태는
    '12.11.6 3:49 PM (14.52.xxx.59)

    일반고 2등급 극초반이 떨어지고 대원 7,8등급이 붙은거였죠
    근데 그게 5배수였어요,결국은 다 떨어졌어요
    학원가에선 끝까지 보지도 않고 소문만 나버린 뻘짓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 외고애들 가는 전형이 굉장히 줄었어요
    처음부터 수능이 아예 안되서 특기자 가는 애들 말고는 거의 논술전형에 정시까지 봅니다
    입시를 좀 단순화시키면 누가 유리하네 마네,,하는 말이 줄어들겠죠
    국립대는 지균 기균 사배자 적정인원 뽑아야 할것 같고
    나머지는 고교간 학력격차 인정하는 선에서 내신 반영하고...
    수능으로 줄세우되 수능은 변별력 생기게 내는게 낫습니다
    그게 예전에 보던 학력고사 방식이죠

  • 11. 안철수 공약도
    '12.11.6 4:14 PM (222.99.xxx.88)

    사실상 고교 평준화 정책이네요
    외고 국제고도 일반 고교처럼 지원하고 추첨하는 뺑뺑이 형식으로

    저는 문재인 안철수 다 찬성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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