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사를 그만두게 될 것 같아요.

.. 조회수 : 1,522
작성일 : 2012-11-06 13:29:30

남편이요.

회사의 사업확장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았었거든요.

그전부터 살살 죄어오더니 요근래 한달은 아주 일에 치여 끙끙거리게 만들더라구요.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오늘 드디어 윗선에 얘기를 꺼냈답니다.

('당장 그만 두겠다'는 아니고 이렇게는 일 못한다. 자를테면 잘라라 식으로)

그냥 힘들기만 한게 아니라 좀 특수한 상황이라 남편이 책임감 없다거나 한심하다거나 하게 생각되지는 않아요.

그렇긴하지만, 사실 다른 직장 알아놓은 것도 없어 대책이 지금으로서는 없구요.

(저도 전업이고 요즘 취업자리 알아보고 있어요)

남편은 너무 지쳐있어요. 조금이라도 쉬고싶어 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저는 그냥 남편 지지해줬네요.

아직 배가 덜 고파봐서 그런지 확 현실이 와닿지 않는 탓도 있지만,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생각이 강해서 사람을 들들 볶고 진빠지게 하는 그 상황에

남편을 계속 두는 게 죄 짓는 기분이었달까요.

제가 좀더 현명한 사람이었다면 이런저런 조언도 해주고 도움이 됐겠지만..

그냥 들어주기밖에 못해서 상황을 이 지경으로 만드는데 일조했나싶고..

요아래 삼십대후반 남자들 직장에서 힘들단 글 읽으니까 다른 사람도 다 마찬가지인데 좀 말려볼걸 그랬나..후회되기도해요. 

대출 몇천 남은건.. 뭐 어떻게든 되겠지요.

혹시 실업급여라도 받게되면 빡빡하지만 당분간 생활은 될거구요.

제가 빨리 취업되면 적은 월급이라도 고정수입 생기니까 다행일거구요.

창피한 얘기지만 풀어놓고 싶었어요. 답답해서요.

가족들한테도 얘기 못할테니까요.

 

 

 

 

 

 

IP : 61.247.xxx.8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화이팅
    '12.11.6 6:19 PM (125.186.xxx.88)

    하세요
    남편분은 좋은아내를 두신거에요
    쉽지않은 결정
    앞으로 좋은일만 가득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8046 남편이랑 싸웠는데 좀 봐주세요 67 aaa 2012/12/05 13,024
188045 파이지 만들때 식물성오일 써도 될까요? 3 게자니 2012/12/05 1,091
188044 kbs 이재석 기자 트윗 4 저녁숲 2012/12/05 3,922
188043 창문에 뽁뽁이 단열재 붙일때 질문이요~! 6 moonli.. 2012/12/05 3,939
188042 언론 플레이와 압박? 2 기사펌 2012/12/05 809
188041 박정희의 실체가 궁금하신 분들은 영화 '그때 그 사람들' 보세요.. 4 박정희의 실.. 2012/12/05 1,254
188040 공유기 코드 2 전기요금 2012/12/05 1,544
188039 심장사상충 연고 바른 후에 강아지가 얌전해졌어요;;; 11 애견님들~~.. 2012/12/05 5,202
188038 어르신들 표를 모으기 위한 나름대로의 선거운동방법 6 며칠 안남았.. 2012/12/05 1,243
188037 (수정) 파마 후 곱슬한 정도를 좀 완화시켜주는 약이 뭔가요? .. 8 울고싶음 2012/12/05 2,131
188036 어제의이정희 28 곳감 2012/12/05 4,467
188035 (수정) 박정희 재평가 난장토론 진중권 vs ! 3 23분16초.. 2012/12/05 2,042
188034 아기 키우기 넘 힘들어요. 13 아일랜드 2012/12/05 3,509
188033 사교육 없이도 공부 잘하는 아이들 이야기 해주세요. 27 꼭 ~~ 2012/12/05 6,189
188032 4시간째 국도에 있어요 13 kelley.. 2012/12/05 3,770
188031 이사운이 있다는 것? 2 이사운 2012/12/05 3,278
188030 전세금 좀 봐주세요 7 부탁드려요 2012/12/05 1,831
188029 박이 토론서 대구경북 지지율 마이 까먹었네요! 10 참맛 2012/12/05 2,968
188028 이런날 피자 시키면 나쁜사람이겠죠? 24 Tt 2012/12/05 4,858
188027 우리나라엔 벌키한 실 없을까요?? 8 뜨개실 찾아.. 2012/12/05 1,176
188026 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 왕자모 2012/12/05 1,735
188025 아래..시가 사람들때문에 이혼하고 싶다는 3 ... 2012/12/05 1,910
188024 불안증을 극복하고 싶어요 좋은 책 9 .. 2012/12/05 2,767
188023 <조선>은 왜 ‘다카키 마사오’를 말하지 못하는가? 2 아마미마인 2012/12/05 1,417
188022 진짜 짜증이 납니다 4 시누이 2012/12/05 1,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