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사를 그만두게 될 것 같아요.

.. 조회수 : 1,529
작성일 : 2012-11-06 13:29:30

남편이요.

회사의 사업확장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았었거든요.

그전부터 살살 죄어오더니 요근래 한달은 아주 일에 치여 끙끙거리게 만들더라구요.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오늘 드디어 윗선에 얘기를 꺼냈답니다.

('당장 그만 두겠다'는 아니고 이렇게는 일 못한다. 자를테면 잘라라 식으로)

그냥 힘들기만 한게 아니라 좀 특수한 상황이라 남편이 책임감 없다거나 한심하다거나 하게 생각되지는 않아요.

그렇긴하지만, 사실 다른 직장 알아놓은 것도 없어 대책이 지금으로서는 없구요.

(저도 전업이고 요즘 취업자리 알아보고 있어요)

남편은 너무 지쳐있어요. 조금이라도 쉬고싶어 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저는 그냥 남편 지지해줬네요.

아직 배가 덜 고파봐서 그런지 확 현실이 와닿지 않는 탓도 있지만,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생각이 강해서 사람을 들들 볶고 진빠지게 하는 그 상황에

남편을 계속 두는 게 죄 짓는 기분이었달까요.

제가 좀더 현명한 사람이었다면 이런저런 조언도 해주고 도움이 됐겠지만..

그냥 들어주기밖에 못해서 상황을 이 지경으로 만드는데 일조했나싶고..

요아래 삼십대후반 남자들 직장에서 힘들단 글 읽으니까 다른 사람도 다 마찬가지인데 좀 말려볼걸 그랬나..후회되기도해요. 

대출 몇천 남은건.. 뭐 어떻게든 되겠지요.

혹시 실업급여라도 받게되면 빡빡하지만 당분간 생활은 될거구요.

제가 빨리 취업되면 적은 월급이라도 고정수입 생기니까 다행일거구요.

창피한 얘기지만 풀어놓고 싶었어요. 답답해서요.

가족들한테도 얘기 못할테니까요.

 

 

 

 

 

 

IP : 61.247.xxx.8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화이팅
    '12.11.6 6:19 PM (125.186.xxx.88)

    하세요
    남편분은 좋은아내를 두신거에요
    쉽지않은 결정
    앞으로 좋은일만 가득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8773 무릎연골연화증이 뭔지 어떻게 조심해야하는지 아시는분 2 아이스하키 2012/12/21 1,112
198772 앞으로도... 3 대선 후 2012/12/21 430
198771 크리스마스에 농구 경기 보러가는거 비추일까요? 2 잠실 2012/12/21 407
198770 432 의 약수 좀 구해주세요....죄송해요.. 9 약수 2012/12/21 1,441
198769 멘붕중에 죄송해요. 82님들의 객관적인 말씀 좀 듣고 싶어요.... 4 우행시 2012/12/21 1,258
198768 확 망해야 하는데...서울은 그렇게 안될것 같아요 6 이게멘봉일쎄.. 2012/12/21 1,181
198767 노무현 대통령님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요~^^ 31 확실하게~ 2012/12/21 2,126
198766 아고..강아지가 처음으로 코를 고네요^^ 8 .. 2012/12/21 1,338
198765 노인네들 빼고 진짜 누가 뽑은거냐고... 3 납득이 안돼.. 2012/12/21 1,295
198764 오세훈은 얼굴보고 뽑은 아줌마들이 더 잘생긴 문재인을 안뽑은 이.. 11 ㅋㅋㅋㅋㅋ 2012/12/21 2,186
198763 자식은 공무원 공부하는데 박근혜 찍으시 분 4 ㅎㅎ 2012/12/21 1,452
198762 부정개표 아닐걸요 11 ... 2012/12/21 1,706
198761 유아인 트윗글 굉장히 호응이 좋은데 저는 좀 못받아들이겠어요. 23 후아유 2012/12/21 3,334
198760 (방사능)독일 사람들은 일본인보다 4 호기 풀의 위험성을 잘 알.. 5 녹색 2012/12/21 1,695
198759 자녀분들 얼음길 꼭 조심하라고 해주세요. 5 여름이야기 2012/12/21 1,994
198758 다음 카페에서 퍼왔습니다. "이번 대선의 진실".. 22 ... 2012/12/21 4,053
198757 어르신도 이해하는 정수장학회 학습만화 펌 3 오글오글 2012/12/21 753
198756 정의는 관념이고 폭력은 물질이다. 1 머스마 넋두.. 2012/12/21 559
198755 네이버 메일 잘 아시는 분 계신지.. 메일발송이 .. 2012/12/21 340
198754 겉절이,파무침같은것들 인터넷레시피대로 하면 맛있으신가요? 3 ... 2012/12/21 916
198753 전여옥 어록 1 ㅡ 무섭네요 10 사랑훼 2012/12/21 4,392
198752 박근혜 반값등록금은 실질적 반값등록금 정책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4 twotwo.. 2012/12/21 1,134
198751 문재인님하고 카톡 친구 맺은거요 7 나만의대통령.. 2012/12/21 1,578
198750 홍정욱의 트윗을 보면서 청담동 앨리스에서 한세경의 대사가 생각났.. 18 화가 난다... 2012/12/21 6,136
198749 너무 염려치 말라는 문재인님 영상을 보고나니 7 ... 2012/12/21 1,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