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사를 그만두게 될 것 같아요.

.. 조회수 : 1,185
작성일 : 2012-11-06 13:29:30

남편이요.

회사의 사업확장으로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았었거든요.

그전부터 살살 죄어오더니 요근래 한달은 아주 일에 치여 끙끙거리게 만들더라구요.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오늘 드디어 윗선에 얘기를 꺼냈답니다.

('당장 그만 두겠다'는 아니고 이렇게는 일 못한다. 자를테면 잘라라 식으로)

그냥 힘들기만 한게 아니라 좀 특수한 상황이라 남편이 책임감 없다거나 한심하다거나 하게 생각되지는 않아요.

그렇긴하지만, 사실 다른 직장 알아놓은 것도 없어 대책이 지금으로서는 없구요.

(저도 전업이고 요즘 취업자리 알아보고 있어요)

남편은 너무 지쳐있어요. 조금이라도 쉬고싶어 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저는 그냥 남편 지지해줬네요.

아직 배가 덜 고파봐서 그런지 확 현실이 와닿지 않는 탓도 있지만,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생각이 강해서 사람을 들들 볶고 진빠지게 하는 그 상황에

남편을 계속 두는 게 죄 짓는 기분이었달까요.

제가 좀더 현명한 사람이었다면 이런저런 조언도 해주고 도움이 됐겠지만..

그냥 들어주기밖에 못해서 상황을 이 지경으로 만드는데 일조했나싶고..

요아래 삼십대후반 남자들 직장에서 힘들단 글 읽으니까 다른 사람도 다 마찬가지인데 좀 말려볼걸 그랬나..후회되기도해요. 

대출 몇천 남은건.. 뭐 어떻게든 되겠지요.

혹시 실업급여라도 받게되면 빡빡하지만 당분간 생활은 될거구요.

제가 빨리 취업되면 적은 월급이라도 고정수입 생기니까 다행일거구요.

창피한 얘기지만 풀어놓고 싶었어요. 답답해서요.

가족들한테도 얘기 못할테니까요.

 

 

 

 

 

 

IP : 61.247.xxx.8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화이팅
    '12.11.6 6:19 PM (125.186.xxx.88)

    하세요
    남편분은 좋은아내를 두신거에요
    쉽지않은 결정
    앞으로 좋은일만 가득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1950 마늘쉽게까는 방법 동영상이에요..^^ 4 당신의햇님 2012/11/24 1,588
181949 샤토리얼리스트 사이트에서 4 2012/11/24 1,390
181948 제 증상과 같은 신경통(?) 가지고 계신분 계신가요? 5 신경통 2012/11/24 3,160
181947 화가랑 그림제목 알고싶어요 11 궁금이 2012/11/24 1,677
181946 안철수 지지단체 문재인 지지않한다고 23 aa 2012/11/24 2,829
181945 '로스쿨 검사' 긴급체포…' 서울구치소 수감 8 ... 2012/11/24 2,938
181944 박근혜가 5개 국어를 한다고? 17 ... 2012/11/24 2,819
181943 무한도전 - 못친소 페스티벌 배꼽빠집니다. 27 무한도전 2012/11/24 9,305
181942 백김치에 톡쏘는맛 내려면? 17 백김치 2012/11/24 4,451
181941 [우리집자랑] 우리집주방자랑. 8 .. 2012/11/24 3,063
181940 토론실력대로 하면요,,유시민,전원책 이런사람들이 스타정치인 이어.. 11 양서씨부인 2012/11/24 1,481
181939 컴퓨터에 자꾸 바이러스치료 하라는게 떠서 속상합니다. 2 왕 짜증 2012/11/24 764
181938 잡채해서 가져가려면 보관을 어떻게 하나요? 5 장래희망 장.. 2012/11/24 1,630
181937 삼계탕 끓이는데요...찹쌀대신 그냥 쌀 넣어도되나요? 4 삼계탕 2012/11/24 12,762
181936 시아버님이 병원입원중 큰집으로 집명의.. 11 참.. 2012/11/24 3,077
181935 아이패드 2 사진 2012/11/24 1,012
181934 꼭 이겨야 하는데 선거 2012/11/24 454
181933 김장하고 남은 남은김치속이요 7 냉동해도되런.. 2012/11/24 2,867
181932 식습관 글 보고 6 rolrol.. 2012/11/24 2,028
181931 마지막 총알, ‘11대 대통령'을 죽였을까? 1 샬랄라 2012/11/24 759
181930 안철수를 키워준 7 사랑 2012/11/24 962
181929 tv토론하면 박근혜로 돌아섰던 안후보 지지자님들도 돌아온다고 봅.. 10 ㅎㅎ 2012/11/24 1,376
181928 시골에서 서울 놀러왔는데요 갈데가 없어요 8 서울나들이 2012/11/24 1,616
181927 님들 오늘 저녁 모해 드세요? 29 그리운82 2012/11/24 2,986
181926 문재인 눈빛 말투 그리고 안철수 공격 11 후폭풍 2012/11/24 2,7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