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너무 미워요

외로워 조회수 : 2,301
작성일 : 2012-11-06 12:33:53

저는 30대 중반이고 남편은 이제 40대 막 들어섰어요.

남편이 일이 바빠서, 지난 주 내내 밤 2-3시에 들어왔어요. 금요일에는 직장에서 놀러가서 토요일 아침에나 오고요. 

사실 목요일 밤에 제가 폭발해서 마구 뭐라고 했어요.

직장에서 살라고, 다시 집에 올 거 없이 다시 나가라고..

 

일요일에는 조금 아이와 놀아주라고 했더니, 누워있기만 하다가 저랑 또 싸웠구요.

 

일찍 온다더니 어제 10시가 다 되어서 들어왔는데, 별로 뭐라고 하고 싶지도 않더군요.

남편은 거실에 나가서 자고, 오늘 아침까지도 냉랭했어요.

 

점심때 전화가 왔는데, 자신을 이해해 달라는군요.

일이 많고 남들도 열심히 하는데, 뒤쳐지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다구요.

저는 하루에 30분도 못보는 게 무슨 부부냐..

내가 무슨 당신 엄마냐,, 부부는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다. (일방적으로 한 쪽에서만 희생하고 이해하는 관계는 아니라는 뜻으로 했는데,, 알아들었는지 모르겠네요.)

그러면서 화내며 전화끊었어요.

 

과연 이게 30대 중반- 40대에 사는 부부들의 일상적인 모습인가요?

 

전 솔직히 남편이 왜 결혼했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일만 하지 왜 결혼했을까요?

 

참고로 저도 맞벌이로 일합니다.

남편만큼은 아니지만,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주말에도 나가는 직업이에요.

일도 하고 어린 아이도 챙기고,, 도우미가 있어도 남편의 지지가 필요해요.

 

제가 너무한가요? 다른 분들은 일만 하는 남편 이해하고 사시나요?

한 편으로는 남편도 안되었지만, 자기 일만 중요하다고 하는 남편이 너무 밉네요.

IP : 222.109.xxx.18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1.6 12:41 PM (110.70.xxx.218)

    나이대가 그래요.마지막 힘을 다할때...나이들수록 직장에서 기회가 적어지니까 더 급한 마음으로 할수밖에 없구요
    괴롭겠지만 어쩌겠어요.

  • 2. ...
    '12.11.6 12:43 PM (222.233.xxx.161)

    일하다가 늦는건 이해하는데 술 퍼먹고 소원해지는게 더 끔찍해요

  • 3. ...
    '12.11.6 12:46 PM (218.234.xxx.92)

    쩝.. 남편분도 외로우실 것 같아요..

  • 4. 30대 후반 남편
    '12.11.6 12:54 PM (1.241.xxx.188)

    남편분이 딴짓하지 않고 회사업무때문에 늦는다는 전제하에
    그 나이대 남편들 힘들지만 이해해야할 부분이라 생각해요
    어느 분야인지 모르겠지만 토목설계쪽 일을 하는 우리 남편과 지인들은 간만에 만나서 하는 인사가 월급은 나오냐라고 할 정도로 감원과 감봉에 일은 예전만큼 하는 상황이네요
    97년 imf때도 이렇게 힘들진 않았다는데 2008년 이후로는 열손가락 안에 드는 회사도 대규모 인원 감축에 감봉 그나마 어딘가에 적을 두고 있다는 거에 만족해야하는 상황이 남편들이라고 편하겠어요
    주말에 회사직원들과 놀러갈 시간있음 아이와 놀아주지하는 마음 이해하나 원하지 않아도 가야하는 남편도 이해해줘야한다 생각해요

  • 5. ...
    '12.11.6 12:54 PM (122.36.xxx.11)

    남편이 변하건 말건 상관없이
    님이 얼마나 힘든지는 자세하게 구체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어요

    원칙적으로 말하면
    가족과 잘 살려고 일하는 거잖아요
    남편도 자기 생활을 돌아봐야 할 시점이구요

  • 6. ㄷㅇㅇㅇㅇㅇ
    '12.11.6 1:02 PM (59.15.xxx.150)

    근본적으로는요.. 일을 그렇게 많이 한다는것 자체가 잘못된거에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새벽2-3시가 장난인가요?

    어느 미친직장에서 매일 그렇게 한데요?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말라구 하세요.

  • 7. ..
    '12.11.6 1:05 PM (211.218.xxx.177) - 삭제된댓글

    바람난듯... 좀 더 캐보세요.

  • 8. 30대 후반 남편
    '12.11.6 1:16 PM (1.241.xxx.188)

    세상에는 생각보다 오래 많은 일을 해야하는 직종이 많습니다.
    위에 댓글 달았지만 토목이나 건축 등의 설계분야는 거의 일년내내 야근에 프로젝트 마감 무렵엔 철야를 밥먹듯 하죠
    여러 회사가 모여 합사라도 꾸며지는 날엔 요식 행위로라도 집에 못들어가는 경우 많습니다.
    원글님 남편분이 어느 분야인지 모르겠지만 세상 모든 남편들이 딴짓하는 건 아니랍니다.

  • 9. 30대 후반 남편님..
    '12.11.6 2:47 PM (223.62.xxx.201)

    혹시 저희 남편이랑 같은 회사 다니는 분 아닐까요?
    저희 남편도 합사 차리면 새벽 두세 시이고
    그나마도 못 들어오고 밤새워 일하고
    사우나에서 눈 붙이고 또 회사 가는 일도 있어요.
    미친 거 아니고 바람난 거 아니고
    처자식 먹여살리려 최선을 다하는 겁니다.
    바람피우고 싶어도 돈도 없고요
    대단치 못한 자리라 접대받을 일도 없어요.

    회사일 줄이고 가정으로 좀더 비중둬 주길 원하시겠지만
    100프로 이상 120,130프로 최선을 다하지 않을 거면
    구성원으로서 자격없다 생각하는 회사도 아직 많습니다.

    성공하고 싶어 일하는 게 아니라
    안 떨려나기 위해 몸바쳐 일할 수도 있어요ㅜ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7453 이사람 정말 큰일낼사람이네.... 35 .. 2012/12/06 20,378
187452 못사는 동네에 산다고 무시받지 않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요 2 ... 2012/12/06 1,998
187451 오메가3 먹었는데 비린내가 심해요. 10 눈송이 2012/12/06 4,660
187450 투표함 보안, 당차원에서 구체적으로 나서 줄 것을 압박하는건 어.. 4 민주당 압박.. 2012/12/06 1,000
187449 문후보님 내일 제주도 오시는 것 맞나요? 7 제주도 2012/12/06 972
187448 며칠전 태어나서 첨 고양이 밥샀다고 10 열음맘 2012/12/06 1,117
187447 형제간에 연 끊고 사시는 분들 계신가요. 조언 꼭 좀 부탁드립니.. 26 미련 2012/12/06 17,194
187446 아파트 주방에서 숯불구이를 해먹을 방법이 11 있을까요? 2012/12/06 3,559
187445 씻어놓은 신김치로 뭐할까요? 14 날개 2012/12/06 2,790
187444 이순간 생가나는건 2 저는 2012/12/06 589
187443 코트 사러 백화점에 갔는데요 쇼핑 2012/12/06 1,645
187442 사무관이 박봉이긴 대단히 박봉이군요.(펌) 4 ... 2012/12/06 5,965
187441 아마 문안 드림 이후에도 여론조사에서는 문 후보님이 계속 지는 .. 2 ,.,., 2012/12/06 1,093
187440 대선후보 토론에 대한 가장 웃겼던 반응! 3 이게언론이냐.. 2012/12/06 1,854
187439 2MB Countdown Clock 보러가기~ 4 징글징글~ 2012/12/06 625
187438 이번주말 9,6살 아이데리고 하이원 가도될까요?? 1 스키 2012/12/06 679
187437 인천공항에서 겨울옷 보관하는 방법 있나요? 8 .. 2012/12/06 5,019
187436 일회용 렌즈 너무 끼기가 힘들어요. 7 .... 2012/12/06 3,113
187435 내일 강원도 가는데 괜찮을까요? 2 ... 2012/12/06 688
187434 방금 트윗에서.. 6 헉! 2012/12/06 2,471
187433 스마트게임중 결제되면 취소가 안되나요? 2 스마트폰게임.. 2012/12/06 570
187432 정동 달개비라는 음식점 어떤곳인가요? 5 12월 2012/12/06 2,127
187431 자영업자랑 학생들 죽일려고 작정을 했군요.. 69 기막힌공약 2012/12/06 16,828
187430 잠깐 웃자고... 새눌당 수준 동영상 올립니다. 4 문식 2012/12/06 749
187429 서울역 주변 아기맘들 문화센터 어디로 보내세요? 3 16개월 2012/12/06 5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