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자기몸 편안하게 해주면.. 다 잊고.. 만사 오케이인가봐요..
남편이랑 사이 안 좋아요..
남편이 잘못 한 게 많아서요..
1.남편 침구를 싹 바꿔줬어요.
거위털이불에 거위털베개..
폭신폭신하고 포근한 잠자리가 되었지요..
아직 어린 아이들이 있어서 제가 바닥에서 아이들과 자고
남편은 혼자 침대에서 잡니다.
자고 일어난 걸 보니, 숙면을 취한 모양이예요..
2. 남편 생일상을 화려하게 상다리 휘어지게 차려줬어요.
남편은 하나도 안 이쁜데.. 아이들이 아빠 생일날 뭐하냐고 자꾸 물어봐서..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민망시려워서..아이들이랑 나랑 잘 먹어보자하고..
3. 사우나 다녀오라고 해줬더니.. 엄청 좋아하네요..
사우나 다녀와서는 남편이 점심으로 떡국도 만들어주고..
아직 이렇다하고 확 사이 좋아진건 아닌데요..
저한테 대하는 태도가 엄청 공손하고 엄청 부드럽네요..
잘못한 주제에 태도도 불손하고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더 열받아했었거든요!!!
방구뀐놈이 성낸다더니.. 이런.. 이러면서 부르르르~했는데
의도치 않게 1, 2번 해보고.. 3번은 실험용으로 해봤는데요..
주말특가로 갑자기 깜짝세일해서 1번하게 된거구요..
2번은 순전히 애들때문에..
제가 호소하고 역지사지해봐라 어쩌구 저쩌구 말 오천마디 하고 울고짜고 했던 거 소용없네요.
진짜 남자들은 배불리 먹이고 몸 편하게 해줘야 고분고분해지나봐요ㅠㅠ
결혼 8년차에 선배님들 말씀이 슬슬 이해가 갑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