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학년인 아들이 같은 반 친구가 스마트폰을 샀다며 엄청 부러워하더군요..
그 아이는 보는 사람들마다 자기 휴대폰이 최신 이라며 자랑하고, 쉬는 시간에 게임도 하구요..
네.. 스마트폰 사줄수도 있죠.. 1학년이라도 전화기가 필요할 수도 있는건 이해합니다만...
그 아이.. 한글도 아직 제대로 못 읽습니다. 더하기는 겨우 하고 있는 상황이구요.
얼마전에는 교실에서 똥 까지 쌌다네요.. 그렇다고 뭔가 발달에 특별한 문제가 있는건 아닙니다.
조금 늦된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만, 생활하는데 있어서는 거의 불편함이 없습니다.
담임선생님은 이 아이가 학습이 제대로 안 되고, 똥까지 싸서 아이들에게 놀림받을까봐 학급 아이들에게 놀리지 못하도록 내내 당부하고 혹시 왕따 같은게 생길까봐 신경쓰신다는데 그 아이 엄마는 학교나 친구들의 이런 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스마트폰을 턱 안겨주네요.. 그러면서 아이가 놀이터에서 놀다가 휴대폰을 떨어뜨리고 집에가니 학교에 전화해서 선생님한테 좀 찾아달라고 했다네요..
도대체 전화 걸고 받는것 밖에 못하는 아이에게 왜 그리 비싼걸 사주는지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요즘은 아이들 사이에 스마트폰으로 계급을 매긴다면서요.. 참, 웃기죠..
성적도 안 좋고, 성격도 안 좋고, 툭하면 징징 울어서 친구들이 참 난감해하는 5학년 여학생이 있답니다.
친구들하고도 잘 못 어울리더니,어느날 갤러시노트2를 구입하면서 부터 기고만장해지더군요.
갤럭시노트2가 기계값만 110만원쯤 된다면서요..(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그걸 구입할 시점에는 그쯤 했다고 하네요..) 그 비싼 기계를 들고 다니니 자신이 공주나 된 것처럼 우쭐거리고, 다른 아이들한테 한번씩 사용하게 해주면서 엄청 생색을 낸다고 하더군요..
뭐.. 애들이니 저러다가 말겠지요..
하지만, 도대체 저 비싼 기계를 무슨 생각으로 사주는지 정말 묻고싶습니다.
아이 기 살려준다고 사는 이유가 참 많은 것 같기도 합니다만.. 앞으로 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주눅들때마다 저런 비싼 것들을 사줄 것인지..
저는 미성년자한테는 스마트폰을 안 팔았으면 좋겠어요..
그 비싼 요금하며, 기계값하며,,, 거기에 빠져있는 정신과 시간들...
아이들이 인터넷중독보다 더 심각하게 스마트폰 중독에 빠져있는게 안 보이는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