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발 생각 좀 하며 스마트폰 사주시길...

에궁.. 조회수 : 3,238
작성일 : 2012-11-05 13:57:13

초등 1학년인 아들이 같은 반 친구가 스마트폰을 샀다며 엄청 부러워하더군요..

그 아이는 보는 사람들마다 자기 휴대폰이 최신 이라며 자랑하고, 쉬는 시간에 게임도 하구요..

네.. 스마트폰 사줄수도 있죠.. 1학년이라도 전화기가 필요할 수도 있는건 이해합니다만...

그 아이.. 한글도 아직 제대로  못 읽습니다. 더하기는 겨우 하고 있는 상황이구요.

얼마전에는 교실에서 똥 까지 쌌다네요..  그렇다고 뭔가 발달에 특별한 문제가 있는건 아닙니다.

조금 늦된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만, 생활하는데 있어서는 거의 불편함이 없습니다.

담임선생님은 이 아이가 학습이 제대로 안 되고, 똥까지 싸서 아이들에게 놀림받을까봐 학급 아이들에게 놀리지 못하도록 내내 당부하고 혹시 왕따 같은게 생길까봐 신경쓰신다는데 그 아이 엄마는 학교나 친구들의 이런 배려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스마트폰을 턱 안겨주네요.. 그러면서 아이가 놀이터에서 놀다가 휴대폰을 떨어뜨리고 집에가니 학교에 전화해서 선생님한테 좀 찾아달라고 했다네요..

도대체 전화 걸고 받는것 밖에 못하는 아이에게 왜 그리 비싼걸 사주는지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요즘은 아이들 사이에 스마트폰으로 계급을 매긴다면서요.. 참, 웃기죠..

성적도 안 좋고, 성격도 안 좋고, 툭하면 징징 울어서 친구들이 참 난감해하는 5학년 여학생이 있답니다.

친구들하고도 잘 못 어울리더니,어느날 갤러시노트2를 구입하면서 부터 기고만장해지더군요.

갤럭시노트2가 기계값만 110만원쯤 된다면서요..(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그걸 구입할 시점에는 그쯤 했다고 하네요..) 그 비싼 기계를 들고 다니니 자신이 공주나 된 것처럼 우쭐거리고, 다른 아이들한테 한번씩 사용하게 해주면서 엄청 생색을 낸다고 하더군요..

 

뭐.. 애들이니 저러다가 말겠지요..

하지만, 도대체 저 비싼 기계를 무슨 생각으로 사주는지 정말 묻고싶습니다.

아이 기 살려준다고 사는 이유가 참 많은 것 같기도 합니다만.. 앞으로 아이가 다른 아이에게 주눅들때마다 저런 비싼 것들을 사줄 것인지..

 

저는 미성년자한테는 스마트폰을 안 팔았으면 좋겠어요..

그 비싼 요금하며, 기계값하며,,, 거기에 빠져있는 정신과 시간들...

아이들이 인터넷중독보다 더 심각하게 스마트폰 중독에 빠져있는게 안 보이는 모양입니다..

 

 

IP : 1.251.xxx.24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마트
    '12.11.5 1:59 PM (116.127.xxx.74)

    지금 세살 제딸.. 나중에 저런거 사달라고 할텐데.. 걱정입니다.. 저거 사는 즉시 매일 게임만하고 정말 안좋을거 같네요

  • 2. ....
    '12.11.5 2:01 PM (175.223.xxx.216)

    요즘 도서관 가보면 앉아있는애들 절반 정도는 스마트폰 들여다보고있어요
    저깉으면 절대 고등학생 될때까지는 안사주겠네요

  • 3. ..
    '12.11.5 2:02 PM (110.14.xxx.253)

    우리 아들 아이반에도 스마트폰 갖고 있는 애 몇명 있습니다.
    학교 수업 다 끝나기 전에 꺼냈다가 발각되면 압수 및 부모님에게 전화갑니다.
    스티커도 뺏기구요. 쉬는 시간에도 절대 못꺼내게 되어 있어요.

    담임 선생님께서 좀 더 강력하게 제어하시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 4. 산사랑
    '12.11.5 2:04 PM (221.160.xxx.85)

    문제이기는 합니다..다큰녀석들도 대화할때 서로 얼굴안보고 스마트폰만 보고 말만주고 받는다고 ....
    담임선생님이 제어하기이전에 부모들이 더 현명해지면 좋겟네요

  • 5. 애엄마
    '12.11.5 2:08 PM (110.14.xxx.142)

    저희 초등 2짜리 딸내미는 제가 쓰던 아이폰3GS 가지고 다닙니다..맞벌이라서..이것저것 연락 할 일이 많다보니 할수 없이 들려보냅니다..

    하지만 청소년요금제에다 데이터는 못쓰게 막아놓은터라 인터넷 접속은 못하게 합니다..

    요즘 피쳐폰이 구하기 어렵게 된것도 문제로 보입니다..죄다 스맛폰 밖에 안팔다보니...

  • 6. ..
    '12.11.5 2:11 PM (115.41.xxx.171)

    중국의 아편중독에 버금 간다는...애들이 큰일이에요. 그거 쥐여주면 책 하고는 바이바이예요.

  • 7. 아편중독 ㅋㅋ
    '12.11.5 2:26 PM (14.52.xxx.52)

    중독증상은 어른들도 마찬가지인데 아이들은 자제는 어렵고 강제가 필요하겠죠
    저희아이도 학교에서 핸펀 전원 꺼야하고 밖에 꺼내기만 해도 압수하고 벌점입니다
    진짜 피처폰구하기도 힘들고 .... 걱정이 많아요

  • 8. ㅎㅎ
    '12.11.5 2:32 PM (1.228.xxx.191)

    학급에 들어가는 순간 선생님이 보관하고
    종례할땐 나눠주시고
    저흰 너무 좋아요 끝나고 카톡으로 전화도 하고 문자도 하면서 학원가서 맘편하고..
    게임도 첨이나 좋아하지 나중엔 걍걍 그렇더라구요
    다 나쁘다고 생각하진 마시길

  • 9. 민쭌맘
    '12.11.5 3:23 PM (211.234.xxx.218)

    저는 며칠전 7살딸램 사줬어요. 초등폰이라고 3G 는 안되고 집에서 지정된 와이파이만 되요. 통화 50 통 무료. 유치원은 못갖고 다니게 하고 초등학교 들어가면 갖고 다닌다고 약속했어요. 잘 살펴보시고 사주셔도 될것 같은데요. 막상 사주니 그닥 안갖고 놀아요. 요금은 월 17,000 원씩 나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7559 서른한살...버스안에서 애마냥 끅끅대고 울었네요 19 ㅇㄴㄴ 2012/12/22 3,623
197558 박 지지율 전국 1위가 대구인가요? 2 ? 2012/12/22 1,235
197557 강원과 충청에서는 문재인님을 잘몰랐던거같아요. 4 w01 2012/12/22 1,087
197556 이와중에 고쑈의 고현정 7 고쑈 2012/12/22 3,244
197555 두 노인의 대화 2 +* 2012/12/22 1,272
197554 박근혜 당선보면서..운 좋은사람 타고나는거 같아요. 9 dd 2012/12/22 1,915
197553 인테리어 잘 아시는 분들 8 고민 2012/12/21 1,168
197552 그럼 국문과에서 인정 하는 잘쓴 글..읽으려면 무슨 책 읽어야.. 26 궁금 2012/12/21 2,712
197551 대구시 홈페이지 민영화 축하 메세지 난리가 났습니다. 28 솔선수범 대.. 2012/12/21 4,027
197550 노무현, 문재인, 안철수 2 시민만세 2012/12/21 878
197549 저는 정말 여기 82 없었으면 지금 어쩌고 있을지.. 5 ... 2012/12/21 868
197548 남자분들밖에 없는 회사에서 일 할 때 조심해야할 점 같은거..... 3 ... 2012/12/21 1,190
197547 콘테이너에 넣을수있는식품 5 monika.. 2012/12/21 555
197546 처음 맛보는 이 느낌 5 2012/12/21 950
197545 서울에서 박근혜 70%넘은 동네래요 45 ㅇㅇㅇ 2012/12/21 17,947
197544 희망수첩에도 며칠째 글이 안올라오네요... 1 힘든겨울 2012/12/21 1,329
197543 이틀간 멘붕 상태일 분들께 힐링 좀 시켜드릴까요? 3 힐링 2012/12/21 1,486
197542 유아인씨 글요 --수식어가 넘치는 ..혹 국문과 전공자님계시면 53 크윽 2012/12/21 6,308
197541 무릎연골연화증이 뭔지 어떻게 조심해야하는지 아시는분 2 아이스하키 2012/12/21 1,040
197540 앞으로도... 3 대선 후 2012/12/21 369
197539 크리스마스에 농구 경기 보러가는거 비추일까요? 2 잠실 2012/12/21 352
197538 432 의 약수 좀 구해주세요....죄송해요.. 9 약수 2012/12/21 1,372
197537 멘붕중에 죄송해요. 82님들의 객관적인 말씀 좀 듣고 싶어요.... 4 우행시 2012/12/21 1,202
197536 확 망해야 하는데...서울은 그렇게 안될것 같아요 6 이게멘봉일쎄.. 2012/12/21 1,031
197535 노무현 대통령님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요~^^ 31 확실하게~ 2012/12/21 2,0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