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행복하고 좋은 월요일 아침이예요
출근해서 일은 안하고 자랑하고 싶어서 들어왔어요..
울아들 지난 금요일 합격자 발표났어요
5명 모집하는 방사선학과에 적성고사로 당당히 합격했어요
300명이 넘게 시험을 쳤다는데 ㅋㅋ
고1, 고2 공부 별로 안하고 고3때 공부란걸 한번 해본다고 열심히 하더니 2학기때는 열심히 해도 안된다고 또 실망 ㅠ
엄마의 속은 타 들어가고..수시도 안치고 적성도 안친다고..자기는 재수할거라고
재수해서 다시 해볼거라고..이야기 해서 공부가 잘하는게 아닌데 재수하면 또 헛수고라고 아무리 이야기해도 안되는 아들
주위에 아는 친인척, 과외샘..학원샘 기타 등등 모든 사람을 동원해서 제발 수시한번 넣어보라고 이야기 했는데..
갑자기 학교 마치고 뜬금없이 하는 말이 자기는 방사선학과를 간다네요
방사선학과..완전 맨붕이였습니다..
저희는 그냥 공대를 생각했거던요
또 아들과 의견이 안맞아서 옥신각신 ㅠㅠ
그러다 다 포기하고 너가 원하는데로 가라~~~본인이 원하는게 최선이야~~~
울아들 적성고사로 시험쳤어요
5명 모집하는데 300면이 넘게 시험을 치러왔다네요
역시 포기 ㅠㅠ 울아들 어쩌지..어딜 가야하나
근데 금요일 퇴근시간에 아들한테 연락왔어요
엄마..나 가천대 방사선학과 합격~~
엄마 아들이 63:1의 경쟁을 뚫었어..
엄마...^^
얼마나 갑자기 눈물이 확 쏟아지는지요..
첫애고..애타게 한 아들이고..안될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행복해서 울아들 원하는거 다 해주고 싶어요
3년동안 트레이닝복만 입고 독서실 다닌 울아들..옷부터 하나 사줬네요..
본인이 좋아하는 일 하는게 최선일거라고 스스로 다짐하고 남편과도 이야기하고
울아들은 병원에 취직하고 영어공부 열심히 해서 자기가 좋아하는 파충류 수입하는 일로 투잡을 한답니다..
미리 계획이 다 세워놓은 울아들..
너무 이뻐서 자는 아들한테 뽀뽀한번 했습니다^^
이제 며칠 안남은 수험생 여러분
다들 좋은 결과 나오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