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인정 받고 외모도 괜찮은 선배(남)가 있어요.
30대 후반인데 제가 알기로 4년 전 저 입사할 때 분명히 결혼한 상태셨어요.
그때 신혼여행을 유럽인가 다녀왔다고 이야기하셔서 기억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어느날부터.. 올 초부터인가 회사의 다른 윗분들이 저한테 그 분 소개팅 시켜주라고..
막 압박을 하시는거에요. 그 선배가 윗분들한테 이쁨을 많이 받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유부남한테 무슨 소개팅이요~ 했더니 무슨 소리냐고, 쟤 총각이라고 막 그래요.
전 제가 잘못 알고 있나? 했는데...
어제 백화점에 구두 수선맡기러 혼자 나갔다가 다른 팀 조금 친하게 지내는 선배님(여)을 우연히 만났어요.
그 과장님도 혼자 쇼핑나오셨더라구요. 오랜만에 남편분이 애 봐준다고 해서 홀가분하게 나왔다 하시며
차 한 잔 사준다고 해서 백화점에 있는 커피숍에서 한 시간쯤 이야기 했는데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제가 그 남자 선배 이야기 하면서 결혼 안하신거 맞냐고,
다들 저한테 소개팅 시켜달라고 하는데 유부남이었던 것 같은데 제가 잘못 안거냐고 여쭤봤어요.
과장님이 좀 난감해 하시면서...
몇 년 전에 결혼을 한건 맞는데 사기결혼이라 혼인신고도 안하고 헤어진걸로 안다고,
결혼하고 1년쯤 후에 알게 되어 헤어졌나봐요.
자세하게 이야기는 안하시는데 그런 사정이 있어서 호적상으로 총각 맞기는 해...
근데 나라면 내 친구는 소개 안시켜줄거야.. 라고 하셨어요.
이런 경우라면 총각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진 않나요?
왜 다른 남자 선배들은 계속 그 선배를 총각이라면서 저한테 제 친구들 소개하라고 하는걸까요?
지금까지는 주변 친구들 거의 결혼했다고, 괜찮은 여자들은 다 결혼했어요~ 요러고 말았는데
계속 이 전략으로 나가야하려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