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까 물어보신 분, 제가 미군부대 군무원입니다. 답해드리죠.

미군부대 군무원 조회수 : 58,985
작성일 : 2012-11-04 20:58:38

조만간 미군 부대 군무원 한 분을 소개팅 받을 것 같아요

친구가 연봉도 좋구 꽤 괜찮다고 하는데..

그 친구도 남자친구를 통해서 소개해주는 것이기 때문에..잘은 모르구요..

군무원 연봉이랑...사는곳...그리고..장점...단점...기타...혜택등

아시는 분은 부탁드립니다~

 

 

++++++++++++++++++++++++++++++++++++++++++++++++++++++++++++++

 

연봉은 급수에 따라 많이 다릅니다.

 

연봉제 아니고 호봉제라서...

 

일단 급여수준은 중소기업보다는 높고 대기업보다는 낮습니다.

 

급수는 1급에서 12급 정도까지 있는고, 계열로 KGS(사무직), KWB(기능직)으로 나뉘는데 전자가 후자보다 연봉이 좀 더 높아요.

 

사무직의 경우 보통 4급 정도부터 시작하고요.

 

KGS는 보통 5급부터 10급 사이가 가장 많을 겁니다.

 

제가 알기로 대략 KGS 9급 정도면 연봉 5~6000정도 되는 것 같았어요.

 

제가 5급에 10호봉정도 되는데 저는 연봉 3800 정도 됩니다.

 

급여는 한달에 한번 나옵니다. 그런데 시간수 일수로 따지기 때문에 급여가 달마다 조금씩 달라요.

 

2월같은 경우 제일 적게 나옵니다.

 

상여금은 격월로 나오는데 800%이고, 홀수달이 상여금 나오는 달인데 9월과 11월이 200% 나옵니다.

 

휴가는 근속연수에 따라 다른데 근속연수 10년 이하면 한달에 연가 하루, 병가 하루 쌓이고요. 15년 이상이면 연가 하루 반, 병가 하루 이렇게 쌓이고, 20년 넘어가면 연가 이틀, 병가 이틀 이렇게 쌓입니다. 보통 일정기간 지나면 버려지는데 여기는 연가 360시간(하루 휴가가 8시간으로 칩니다.)이하는 남으면 퇴직할 때 돈으로 줘요. 병가도 돈으로 주긴 하는데 거의 얼마 안줍니다. 병가는 그렇게 자주 안쓰는 경우가 많아서 훨씬 많이 모이고요.

 

퇴직금은 없고, 대신 1년에 한번 퇴직적립금이 나옵니다. 이거 알아서 보험들어 모으면 퇴직금 생기는 거고, 아님 끝이겠죠.

 

미군부대 군무원은 신분상 미군에서 사적으로 고용한 거기 때문에 사는 곳은 보통 사람들 사는 곳이나 똑같아요.

 

용산기지 같은 경우 서울 및 수도권에 살고요, 평택기지면 평택이나 인근에 살고요. 대구기지면 대구에 살겠죠.

 

장점은 뭐,

 

여긴 한국사람들 많은 부서가 아니면 회식 같은 거 잘 없습니다. 회식 문화가 없거든요. 회사사람들과 어울려 놀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경우는 좀 심심할 수 있을 거도 같아요.

 

휴가 내는 데 비교적 제약을 받지 않아요. 여기 미군 규칙이, 상사가 휴가 내주는 거 거부하면 그것도 규정에 걸립니다. 그래서 자기 할 일 안하고 휴가 내거나 그런 경우 아니면 휴가 잘 내 줍니다.

 

그래서 가정적일 수 밖에 없겠죠. 웬만하면 5시에 칼퇴근이니 집에도 일찍일찍 들어올 겁니다.

 

단점은...음

 

남자들이라도 놀기 좋아하는 사람은 꽤 답답해 할거고...직장은 꽤 탄탄한 편이지만 단, 근속연수가 적어도 15년에서 20년은 넘어야 철밥통이라 할 수 있죠. 여긴 한국회사와 반대로 근속연수 얼마 안된 순으로 나가거든요. 제가 대학졸업하고 거의 바로 취직했지만 아직 15년이 안되었고 한 13년차인데....제 나이 37입니다. 소개팅할 남자분이 저보다 나이가 적으면 연수가 더 적겠죠.

 

근데 요즘 미군 예산 줄이는 중이라 감원 좀 많이 되는 편이에요. 정년은 62세인데 연장해서 거의 70세까지 다니곤 했지만 요즘은 연장 안해주고 다 내보냅니다. 감원이 좀 많이 되어서요. 62세 넘어서 연장하면 임금피크제 적용되고 임시직 전환됩니다. 이 경우는 상황 안좋으면 바로 나가야 돼요.

 

따로 회사에서 주는 혜택같은 건 없지만 근무 시간에 비해 급여가 큰 편이라는 점, 휴가내기가 정말 쉬운 곳이라는 점, 칼퇴이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할 시간이 많다는 점....이 장점이자 혜택이겠습니다.

 

일단 만나보세요.

 

 

 

 

 

IP : 112.150.xxx.9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4 9:02 PM (211.247.xxx.236)

    질문자는 아니지만 상세한 답변 고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 2. ^^
    '12.11.4 9:04 PM (39.116.xxx.17)

    부럽네요....

  • 3. 꿈의 직장
    '12.11.4 9:06 PM (110.35.xxx.154)

    너무 좋은 직장이네요...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저런 직장은 없는거죠.?

  • 4. 원글이
    '12.11.4 9:19 PM (112.150.xxx.96)

    어떻게 하면 들어가는지: 용산의 인사처에서 직접 지원서를 내면 되는데, 문제는 요즘 동결이라 외부 사람들이 거의 들어올 길이 없어요. 자격같은 게 필요한 엔지니어 쪽 아니면 외부인이 들어오는 게 어렵게 됐죠.

    아이들 등록금은 나오는지: 등록금 나오는데 3까진가 나와요. 전액은 아니고 반 정도 나온다고 들었습니다. 참, 유치원비는 지원이 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8750 안철수님 내일 광주일정 7 오잉꼬잉 2012/12/09 1,137
188749 아마존 여성복 사이즈 문의요~ ^^ 6 패션 2012/12/09 1,186
188748 그부모에 그딸 42 고민 2012/12/09 14,513
188747 내 사랑 나비부인 4 .... 2012/12/09 2,458
188746 대세가 굳어지는 것 같네요. 7 2012/12/09 2,665
188745 부동산 재계약시 복비? 1 스노우맨 2012/12/09 1,238
188744 고 노무현은 대통령중에 파워가 약하신분이였던듯. 3 꽈배기 2012/12/09 1,177
188743 대선 끝나면.... 6 선거 2012/12/09 1,081
188742 엠팍 패닉 9 ... 2012/12/09 4,716
188741 (문후보님 지지댓글 참여하세요!)'투표하라1219..링크 다시 .. 1 우리들의 날.. 2012/12/09 775
188740 30대 분들..동호회 어떤거 가입 하셨나요? 1 ... 2012/12/09 2,905
188739 크리스마스 옷을 아이폰5에 입혀봅시당 ㅋ 카즈냥 2012/12/09 832
188738 문재인이 김일성 묘 참배? 청와대에 있었는데 4 광팔아 2012/12/09 1,378
188737 소치 올림픽도 뱀파이어의 키스,레미제라블인가요? 1 .... 2012/12/09 1,055
188736 박근혜는 사람들이 왜 지지 하는거래요? 22 ... 2012/12/09 2,445
188735 저렴한신발은 어디서 사세요? 3 ... 2012/12/09 1,198
188734 노종면 "나는 리얼미터를 불신한다. 삼성때문이다.&qu.. 1 .. 2012/12/09 1,094
188733 작년 고추가루로 김장하신분 계신가요? 1 헌댁 2012/12/09 1,216
188732 딸이 공부가르쳐주는 학생집에서 색이 바랜 김을 받아왔어요.ㅠ 15 독수리오남매.. 2012/12/09 7,397
188731 중복등록 2 등록예치금 2012/12/09 622
188730 집값전세대비이정도면 집을살까말까고민중! 2 집매수 2012/12/09 1,396
188729 아이이름으로 적금 가입한 것 해지할때요 2 엄마 2012/12/09 1,652
188728 박근혜 측 ‘막말’ 난무...“문재인, 낙선하면 부엉이 바위 가.. 6 호박덩쿨 2012/12/09 1,544
188727 30대가 쓸 만한 겨울 모자는 어떤걸까요? 9 .... 2012/12/09 1,871
188726 우리은행 복지카드 어디서쓰면 좋을까요ㅠ 5 꼭 지금 2012/12/09 8,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