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9주년 기념으로 남편과 제주도 또 다녀왔어요.
목요일 오전 비행기 타고 갔다가 토요일 밤늦은 비행기 타고 돌아왔으니 2박3일이지만 꽉채워 제주에 있다 왔다는....^^
제주도 도착하자마자 렌트카 인수 받은후
공항 가까이에 있는 순옥이네 가서 순옥이네물회로 이른 점심을 먹었어요.
전복이랑 소라가 들어있었고 맛은 괜찮은편이었어요. 반찬은 맛없었구요..ㅜㅜ
날씨가 생각보다 너무너무 추워서 어딜가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절물 휴양림 한번 둘러보자..하고 갔는데..
바람도 많이 불고 너무 추워서 둘러보는데 좋은지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구경하고 나오는데 어르신들 몇분께서 저희한테 "좋아요?? 어때요?? " 하고 물어보시면서
"지금 산굼부리 다녀오는길인데 별루야..실망했어" 그러시더라구요.
전 작년 딱 이맘때 산굼부리 갔다가 넘 좋았던 기억이 있는데...."그래서 산굼부리가 훨씬 좋은것 같아요" 그랬더니
구경하러 들어가야할지 말아야 할지 막 고민 하시더라구요...ㅠㅠ
그리고 나서 김영갑 갤러리 갔었어요.
작년에 가보고 싶었는데 못들렀었는데, 정말 생각했던것보다 참 좋았어요.
왠지모르게 짠하니 울컥 눈물도 나더라구요.
무인카페에서의 네스프레소 커피 한잔도 좋았구요. 김영갑 갤러리 추천 한방! 드립니다.
그리고 쇠소깍 갔었는데 투명카약은 기악악화로 운영을 안해서 탈수가 없었어요.
그래도 멋지더라구요. 남편이랑 바람 잔뜩 맞으면서 산책로 걸었어요.
저녁은 강정가든에서 흑돼지 먹었는데 맛있었어요. 게다가 2인분 양이 어찌나 많던지 배가 터지는줄 알았습니다.ㅋㅋ
그리고 식사는 해물 소면 정말 맛있었어요.
이른 저녁을 먹었는데도 해가 넘어가 캄캄해져서 예약해둔 게스트하우스로 갔어요.
이번에 첨으로 게스트하우스로 숙소를 정했는데
제가 묵은곳 정말 강추 드려요. 한경면 저지리 예술인마을에 있는 피우다 라는 게스트 하우스인데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데 이쁘고 깔끔하고 세련되고 정말 강추 드려요.
유아동반이 안되니 저희처럼 아이 없는 부부나 친구들끼리 가면 좋을것 같아요.
그리고 아침엔 근처 제주 현대미술관 근처 예술인마을 산책하면 참 좋아요.
집도 너무 예쁘고 그동네 전원주택단지가 너무 좋아보여서 주인분께 어떻게 땅을 분양받아 지으셨는지도 상세히 물어보고 왔답니다..ㅎㅎ
다음날은 한라산 영실코스 등반을 했어요.
제가 정말 저질체력인데, 저희 집 뒷쪽에 광교산이 있거든요.
거기 형제봉까지 가는데도 죽을것 같은데, 영실코스는 지루할틈이 없이 경치가 너무 멋져서인지
힘든줄 모르고 윗세오름까지 올라갔어요.
왕복 4시간정도 걸린다고 들었는데 올라가는데 2시간 반정도? 내려오는데 1시간반정도 걸린것 같아요.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먹은 사발면도 너무 맛있었어요.
혹시 가실분들은 바람이 많고 추우니 옷 단단히 입으시고 장갑도 꼭 챙겨가시길...
영실코스 또한 강추 합니다!
그리고 제주도 여러번 가면서도 승마를 못해봤었기에 남편이랑 승마체험했어요.
전 무섭고 냄새도 많이나서 그냥 그랬네요...ㅎㅎ
마지막날은 체크아웃하면서 주인아저씨랑 한바탕 수다 한판 하고...ㅎㅎ
거의 저희가 질문... ^^ 그리고 다른 게스트하우스나 팬션 추천 부탁드렸더니
게스트 하우스 빌레트의 부엌과 비울채울이란 펜션 추천하시더라구요.
빌레트의 부엌은 사람만나는거 좋아하고 술 좋아하면 한번 가보라고 추천..
비울채울은 여럿이 함께 여행할때 가면 좋을거라고 추천 하던데, 참고 하시길 바래요^^
이날 점심은 삼다뚝배기 가서 전복 뚝배기 먹었는데, 맛있게 잘 먹었어요.
근데, 해물뚝배기는 어딜 가서 먹어도 맛있더라구요^^
그리고 이중섭 갤러리 구경하고 이중섭 거리 구경하고...카페거리가 조성되어있더라구요.
주상절리 보고 ...
군산오름 갔는데 좁고 꼬불거리는 길을 한참 올라가서 차 세우고 한 10분 걸어올라가니 정상...
한눈에 제주도가 쫙 내려다보이는데 정말 멋지더라구요.진짜 강추 드립니다!!!
그리고 산방산 가서 차 세우고 용머리해안 한바퀴 돌고 돌아왔습니다.
공항쪽으로 가는길이 엄청 막혀서 비행기 놓칠까봐
조마조마 했는데 간신히 안놓치고 잘 타고 왔어요.
일기처럼 썼는데, 82님들덕에 잘 다녀왔기에 글 남깁니다.
1년에 한번은 제주에 가게 되는거 같은데.. 갈때마다 오름 한군데씩은 꼭 가봐야겠어요.
오름 추천해주신분께 정말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