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할 말, 할 생각을 빼앗아 하시는 부모님

내 감정 조회수 : 1,665
작성일 : 2012-11-04 13:53:14

내가 할 말, 할 생각을 빼앗아 하는 부모님을 두신 분 계세요?

제가 표현해야 할 제 감정을 부모님 간에 제 대신 설명하시고,

제가 말씀드릴 제 계획을 대신 짜가지고 와서 제안하는 거요.

마치 본인들 마음이 넓고 인자한 것처럼요.

제가 힘들 때 힘든 채로 지내면

본인들 마음대로 제가 힘들어해야할 양과, 극복 방법을 계산하시고

그 기간이 지났다 싶으면

밝은 표정으로 지내라 하시고 극복 방법을 제시하십니다.

마치 저의 힘든 표정을 도저히 견딜 수 없지만, 나는 이 정도까지 인내했고

나는 너를 도울 마음을 갖고 있고 이걸 무시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극복 방법을 흘려듣고 따르지 않을 시(저는 아직 힘든 상태인데, 왜 이렇지 못하냐는 듯한 말투로

~해야한다는 명분을 들어 저에게 '따지십니다')

저에게 과도하게 화를 내십니다.

올바른 길로 가지 않아서 혼난다는 느낌과는 다른 성질입니다.

저의 마음을 읽지 않으시고

본인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저를 이리저리 재단하려고 하십니다.

그리고 제가 부모님이 어떻게 하시라고 하는 말에

네 라고 대답하면,

제가 그 말을 수용했음을 확인하시고

그 동안 제가 보여왔던 모습에 대해

이렇게 하는 게 맞냐고 따지십니다.

부모님 중에 한 분이 이러시고, 다른 한 분은 저한테 이렇게 한다는 말을 듣고

탓을 하면 안 되지라고 하시면서 분을 내시면서

자기 생각을 말합니다. 왜 이렇게 하지 않냐고 하십니다.

저한테 이렇게 해라.

어른처럼 따뜻하게 먼저 말을 건낸 사람이 없습니다.

이렇게라도 털어놓으니 속이 시원해요.

 

 

IP : 220.117.xxx.14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거의 그렇지 않나요?
    '12.11.4 2:05 PM (175.116.xxx.32)

    지시형만 있지 공감형은 별로 없는 거 같은데...

    대부분 부모들은 자식들의 선생이 되려고 하죠. 이끌어나가야한다고 생각하구요
    정작 자식은 부모가 가르키는 손가락의 방향이 아닌 삶의 모습에서 배우는데...
    자식이 하고자하는 거 가고자 하는 길을 갈 때 뒤에서 지지해준다기 보단 앞장서서 끌고 가야한다고 많이들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할 때 최고의 부모는 공감형 지지자. 이게 최고 같아요.

  • 2.
    '12.11.4 2:13 PM (211.106.xxx.214) - 삭제된댓글

    힘든 거를 내색을 하지 마세요.

  • 3. 일단
    '12.11.4 2:32 PM (58.236.xxx.74)

    부모님이 부모님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적어서 그래요.
    내가 자신감 넘칠때에는 자식에게도 굉장히 관대해지더라고요.
    내가 나에 대해 불안하고, 자식이 스스로 극복방법을 찾으셔 시행착오를 거치는 시간조차 너무 아까운 거죠.
    게다가 모든 걸 계획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시기도 하고요.

  • 4. ..
    '12.11.4 2:50 PM (221.144.xxx.170)

    부모님 성격이기도 하고 자신의 삶이 없고 관심이 자식에게만 있어서요..
    겉으로 어느정도 맞춰주시되 원글님도 이제 성인이니 자신의 의중대로 나가세요.
    부모님도 언제까지나 당신 뜻대로만 끌고갈수 없음을 아셔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6995 82 쿡 꼭 지켜주세요 10 Blue 2012/12/06 964
186994 12월 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2/12/06 680
186993 이정희에 환호하는 일이 .... 9 정론 2012/12/06 1,582
186992 잠못자서 죽는지 알았어요..ㅠㅠ 4 ㅠㅠ 2012/12/06 2,035
186991 만만치 않아요. 2 밤톨 2012/12/06 989
186990 좌탁 어떤거 사용하시나요? 2 구입 2012/12/06 1,454
186989 사업하시는분들 설득시키기 자료(?) 샌드위치먹을.. 2012/12/06 750
186988 박근혜 후보가 토론에서 한 말 중 제일 웃겼던 거! 11 알고보면 솔.. 2012/12/06 3,388
186987 꼭 이기고 싶어요. 15 ... 2012/12/06 1,531
186986 매일 하루에 세시간자고 건강히 지내는분 계세요? 8 ... 2012/12/06 3,999
186985 지금 핫 이슈는 대선 토론입니다. 8 anycoo.. 2012/12/06 1,304
186984 윤중로의 어원이 와주테이라는 일본말이었네요.. 2 여의도 2012/12/06 4,019
186983 . 2 .. 2012/12/06 1,133
186982 보청기 가격 3 질문 2012/12/06 1,970
186981 이글 베스트에 오르면 박근혜 어찌될까? 16 눈오는데 2012/12/06 3,609
186980 박정희를 구국의 영웅으로 생각하는 부모님 설득하기 5 .. 2012/12/06 1,282
186979 40분 거리를 10시간반만에 도착 5 kelley.. 2012/12/06 3,204
186978 20대 말~ 30대 초에는 다들 뭘 하시면서 지내셨어요? 1 양파탕수육 2012/12/06 1,308
186977 방사선도 모른척 하지말고 읽어보세요..주변 수천 km는 다 같은.. 5 선거도 중요.. 2012/12/06 2,052
186976 그나저나 그네언니 떨어지믄 기분 참 처참하겠어요... 12 oo 2012/12/06 2,318
186975 강남역 카페 알바의 추억 4 .. 2012/12/06 2,711
186974 미혼 자녀, 부모님께 생활비 얼마 드리는 게 적절할까요? 13 ... 2012/12/06 9,139
186973 소개팅남 거절하고 싶은데... 2 별걸다묻는자.. 2012/12/06 15,259
186972 오리털패딩요. 첫세탁은 드라이맡기나요? 3 얼음동동감주.. 2012/12/06 2,147
186971 문재인 대통령... ^^ 27 하오하오 2012/12/06 3,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