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할 말, 할 생각을 빼앗아 하시는 부모님

내 감정 조회수 : 1,651
작성일 : 2012-11-04 13:53:14

내가 할 말, 할 생각을 빼앗아 하는 부모님을 두신 분 계세요?

제가 표현해야 할 제 감정을 부모님 간에 제 대신 설명하시고,

제가 말씀드릴 제 계획을 대신 짜가지고 와서 제안하는 거요.

마치 본인들 마음이 넓고 인자한 것처럼요.

제가 힘들 때 힘든 채로 지내면

본인들 마음대로 제가 힘들어해야할 양과, 극복 방법을 계산하시고

그 기간이 지났다 싶으면

밝은 표정으로 지내라 하시고 극복 방법을 제시하십니다.

마치 저의 힘든 표정을 도저히 견딜 수 없지만, 나는 이 정도까지 인내했고

나는 너를 도울 마음을 갖고 있고 이걸 무시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극복 방법을 흘려듣고 따르지 않을 시(저는 아직 힘든 상태인데, 왜 이렇지 못하냐는 듯한 말투로

~해야한다는 명분을 들어 저에게 '따지십니다')

저에게 과도하게 화를 내십니다.

올바른 길로 가지 않아서 혼난다는 느낌과는 다른 성질입니다.

저의 마음을 읽지 않으시고

본인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저를 이리저리 재단하려고 하십니다.

그리고 제가 부모님이 어떻게 하시라고 하는 말에

네 라고 대답하면,

제가 그 말을 수용했음을 확인하시고

그 동안 제가 보여왔던 모습에 대해

이렇게 하는 게 맞냐고 따지십니다.

부모님 중에 한 분이 이러시고, 다른 한 분은 저한테 이렇게 한다는 말을 듣고

탓을 하면 안 되지라고 하시면서 분을 내시면서

자기 생각을 말합니다. 왜 이렇게 하지 않냐고 하십니다.

저한테 이렇게 해라.

어른처럼 따뜻하게 먼저 말을 건낸 사람이 없습니다.

이렇게라도 털어놓으니 속이 시원해요.

 

 

IP : 220.117.xxx.14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거의 그렇지 않나요?
    '12.11.4 2:05 PM (175.116.xxx.32)

    지시형만 있지 공감형은 별로 없는 거 같은데...

    대부분 부모들은 자식들의 선생이 되려고 하죠. 이끌어나가야한다고 생각하구요
    정작 자식은 부모가 가르키는 손가락의 방향이 아닌 삶의 모습에서 배우는데...
    자식이 하고자하는 거 가고자 하는 길을 갈 때 뒤에서 지지해준다기 보단 앞장서서 끌고 가야한다고 많이들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할 때 최고의 부모는 공감형 지지자. 이게 최고 같아요.

  • 2.
    '12.11.4 2:13 PM (211.106.xxx.214) - 삭제된댓글

    힘든 거를 내색을 하지 마세요.

  • 3. 일단
    '12.11.4 2:32 PM (58.236.xxx.74)

    부모님이 부모님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적어서 그래요.
    내가 자신감 넘칠때에는 자식에게도 굉장히 관대해지더라고요.
    내가 나에 대해 불안하고, 자식이 스스로 극복방법을 찾으셔 시행착오를 거치는 시간조차 너무 아까운 거죠.
    게다가 모든 걸 계획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시기도 하고요.

  • 4. ..
    '12.11.4 2:50 PM (221.144.xxx.170)

    부모님 성격이기도 하고 자신의 삶이 없고 관심이 자식에게만 있어서요..
    겉으로 어느정도 맞춰주시되 원글님도 이제 성인이니 자신의 의중대로 나가세요.
    부모님도 언제까지나 당신 뜻대로만 끌고갈수 없음을 아셔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8044 (방사능) EBS 오늘 밤11시, 방사능 보이지 않는 공포 시청.. 7 녹색 2012/12/07 1,888
188043 이번에 뉴스에 농약 고춧가루 나온거 어디제품 인가요? 3 .... 2012/12/07 948
188042 조언 너무 감사합니다. 14 어떡하죠? 2012/12/07 10,285
188041 안철수 연구소 축하주고 싶.. 2012/12/07 630
188040 이렇게 밥 안먹는 아이 (중1) 본 적 있으세요? 9 속상 2012/12/07 2,641
188039 몽클레어, 잠시 유행일까요? 10년정도 입기는 힘들겠죠? 9 몽클레어 2012/12/07 9,176
188038 내일 아침에 3 으흐흐 2012/12/07 801
188037 앞으로 대한민국의 인구구조, 출산율의 추이를 보면~~ 1 정말로 2012/12/07 894
188036 언론들이 정권이 바뀌면 달라질까요? 16 근데 2012/12/07 1,865
188035 성폭행 피해자를 찾아와 살해한 가해자..ㅠ.ㅠ 3 이뉴스 보셨.. 2012/12/07 2,903
188034 저 밑에 우리동네 다 박근혜란 글 8 경기도민 2012/12/07 1,744
188033 오빠 가만있어봐 쟤는 내가 잡아 / 부모님 설득하기 법륜스님의 .. 4 킬박 2012/12/07 2,930
188032 (겅원도 사시는분들께 질문드려요) 내일 오전에 강릉가는길...... 3 ^^ 2012/12/07 516
188031 부산 서면, 부산역 다녀왔습니다. 3 ㅇㄷㅇ 2012/12/07 2,122
188030 “안철수가 20대 흔들면 반전 있을 것” 투표합시다!.. 2012/12/07 920
188029 근데 정말 있는집 애들은 다르긴하네요 54 .. 2012/12/07 20,671
188028 시궁쥐 김밥 옆구리 뜯어먹는 소리~ 참맛 2012/12/07 375
188027 그런데, 박근혜 자기 노력으로 1원이라도 벌어 봤나요 14 ........ 2012/12/07 1,901
188026 조용히 주말을 보내려했으나 1 ... 2012/12/07 981
188025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희망이 나에게도 ,,,, 14 바보같다 2012/12/07 1,721
188024 딸아이 수시 때문에 고민상담 부탁드려요.. 15 어리버리맘 2012/12/07 3,552
188023 기말 끝나고 뭘하나요? 초6 학교에.. 2012/12/07 378
188022 대체 여론조사 지지율 왜이런가요 9 지지율 2012/12/07 2,089
188021 몽클레어 지금 신세계서 살수있나요? 3 .... 2012/12/07 2,793
188020 연세대원주 간호... 어떤가요? 4 정시 2012/12/07 3,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