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장터에 메뚜기 얘기가 나오니까 슬며시 웃음이 나네요.

칙칙폭폭 조회수 : 1,556
작성일 : 2012-11-04 10:02:10
먼저 장터 원글님께 죄송해요. 혹시 불편하실까봐....;;



저 어릴 적에 추수할 때가 되면
아빠랑 언니랑 기차를 타고 파주에 갔어요.
지금은 아울렛에 출판도시에 세련된 관광지 느낌이지만
그땐 기차역 주변으로 다 논이었거든요.

코스모스색 예쁜 원피스 입고
뒷주머니엔 양파망 하나 찔러넣고
논에서 메뚜기를 잡았어요.
두어시간 뛰놀면서 메뚜기 잡으면 자루 하나에 가득이었죠.

집으로 가는 기차를 타면
미국 군인과 여자친구 커플이 많이 있었어요.
아가씨가 깔깔대고 웃으며 파란 봉투의 초코칩 쿠키 줘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집에 오면 두어마리는 애완용으로 키우겠다고? 방으로 데려가고
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뚜껑 대기해서 메뚜기 튀긴다음
맛소금 솔솔 뿌려 맛나게 먹었었는데...


가끔은
애들이랑 남편이랑 다 놔두고
옛날처럼
아빠랑 언니랑 기차타고
IP : 14.63.xxx.2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칙칙폭폭
    '12.11.4 10:03 AM (14.63.xxx.22)

    놀러가고 싶네요.
    근데 아빠도 이제 편찮으시고 다들 딸린 식구들이 주렁주렁이라 힘들겠지요.

  • 2. ㅎㅎ
    '12.11.4 10:19 AM (218.158.xxx.226)

    우리 어릴적에 집 뒤로 나가면
    신작로 지나 논두렁에서 동네 언니들과 친구들과 메뚜기 잡아서
    실에 주욱 꿰어잡아와서 연탄불위에 구워먹던 생각나네요
    지금생각하면 너무 잔인하고 징그러워서
    도저히 못할거 같은데
    그당시 그렇게 노는게 재밌었고 맛있게 먹던 기억나요
    가끔 우렁이도 파서 삶아먹곤 했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702 문재인 후보 측 "대선45일 토론회 없는 사상 초유의 대선..... 13 정책토론 2012/11/04 2,117
172701 닥스 구두 가격만큼 괜찮은가요? 1 여쭤봐요 2012/11/04 2,303
172700 원불교 방문한 文, 安과 손잡고 "단일화 꼭 이루라는 .. 4 국민의 뜻 2012/11/04 1,060
172699 얘네 시험관? 12 못참어 2012/11/04 2,720
172698 요즘 커피샵 15평 정도 창업하는데 얼마정도 들까요? 22 .... 2012/11/04 13,198
172697 택배 보낼 때 우체국 실수로 두 곳의 물건이 바뀌었어요 ㅠ.ㅠ .. 7 345 2012/11/04 1,214
172696 요실금 수술 전신마취하나요? 3 도리맘 2012/11/04 2,242
172695 난방기구? @@ 2012/11/04 496
172694 "심문관이 '아이 못 낳게 하겠다'며 하복부 짓밟아&q.. 2 샬랄라 2012/11/04 1,817
172693 다섯손가락보다 주지훈..매력있네요. 4 다섯 2012/11/04 1,870
172692 피지오겔로션? 2 ^^ 2012/11/04 1,207
172691 노스페이스 엉덩이 덮는 긴 길이의 다운 검정색 패딩.. 올해도 .. 7 노스페이스 2012/11/04 4,098
172690 한국 부채규모 3천조원 육박…6개월새 100조 증가 2 샬랄라 2012/11/04 764
172689 35세 미혼여성이 남친과 여행간다고 부모님께 말씀 못드리는게.... 38 이것만 익명.. 2012/11/04 21,798
172688 스티브 마덴 워커 사이즈 선택 도와주세요. 3 ㄷㄱㄷㄱ 2012/11/04 882
172687 서서일하는 직업인데요 운동화 추천좀 부탁드릴게요 8 서서일하는 2012/11/04 3,109
172686 남의 편 이야기 14 피폐 2012/11/04 3,264
172685 지금 밖에 추워요? ... 2012/11/04 1,126
172684 여성잡지(인테리어,요리) 추천해주세요. 3 복구기념 댓.. 2012/11/04 1,380
172683 늦은 나이에 전직...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나봐요... 9 에효 2012/11/04 3,182
172682 어제 도둑들을 봤는데요.. 7 ㅇㅇ 2012/11/04 2,233
172681 인터넷 쇼핑몰에 파는 옷들.. 동대문이나 제평에가면 비슷한 스타.. 7 ... 2012/11/04 5,514
172680 초등이나 중등 아이 예고 미술 영재반 보내시는 분 계신가요? 2 궁금 2012/11/04 1,989
172679 친구 또는 다른사람앞에서 남편을 극존칭 9 친구들 2012/11/04 2,534
172678 귀염이의 거울놀이 1 izz 2012/11/04 8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