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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선배님들...

조회수 : 3,382
작성일 : 2012-11-04 08:28:34
오랜시간 기다려 얻은 보석같은 딸이에요. 봐도 봐도 또 보고싶고 자고있는 얼굴을 들여다보며 시간가는줄 모르고 너무이뻐 눈물이 나요. 사랑한다 하루에도 수십번 얘기해 주면 또 멀 안다는듯 방긋 웃어주는 5개월 아기 엄마에요.
하지만 문득 찾아오는 이 묵직한 부담감과 육아 스트레스는 뭔가요? 멀리 외국에서 친정 시댁 없이 혼자 아기 키우는데 가끔씩 아침에 눈을 뜨면 아~ 또 하루가 밝았구나 하는 육아가 노동처럼 느껴지는 날이 있어요.
아기를 사랑하는 마음이 깊은데 동전의 양면처럼 이런 무거움을 느끼는 날엔 죄책감으로 마음이 아프고 나쁜 엄마가 된것같아 내자신이 싫어요.
이제 움직임이 많아지고 낮잠도 없어 유모차 태워 걸어줘야 겨우 30분정도 오후에 자네요. 아직 밤중수유 하니 세상모르고 자는 남편 깨우기 안쓰러워 제가 일어나 분유먹이고 다시 잠들기 힘들어 밤잠도 얼마 못자고요. 그러니 아마 체력이 딸리며 육아가 부담스러워지는걸까요? 아님 제가 모성애가 부족한 탓일까요..
이런 맘은 다른데 털어놓지도 못하니 저 혼자 죄책감에 어쩔줄 모르겠어요. 선배맘들 경험담을 듣고 싶어요.....
IP : 81.38.xxx.246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12.11.4 9:04 AM (123.213.xxx.83)

    원래 그런거예요.
    아이가 예쁘기도하지만 힘들기도 하죠.
    모성애 문제가 아니라 힘든게 당연한 거예요.
    자책하지 마시고 힘들면 힘든대로 예쁘면 예쁜대로 많이 사랑해주세요.

  • 2. woawoa
    '12.11.4 9:04 AM (180.69.xxx.112)

    힘들고 묵직한 마음은 잠깐....
    아이로 인하여 즐거운일들이 무궁무진합니다

  • 3. ..
    '12.11.4 9:16 AM (1.252.xxx.114)

    원래 그래요.
    다들 그래요.
    외국에서 혼자 키우신다니 더욱 힘드시겠어요.
    저도 주말부부라 주중엔 거의 혼자였는데, 우울하기도 하고...

    가능하면 낮엔 유모차 커버 씌우고 밖에 자주 돌아다니고 하세요.
    백화점 같은 데도 가고.

    집에만 있으면 더 우울하더라구요.

    조금씩 지나면 행복한 일들이 더 많아져요.

  • 4. 죄책감No
    '12.11.4 9:21 AM (221.149.xxx.205)

    육아가 육체적으로 힘든 일이라 그래요 중노동처럼 몸만 힘든게 아니라 내가 열심히 한다고 다 되는것도 아니고 진짜 힘들때 빠질수있는것도 아니라 몸과 마음이 다 힘들어서요 힘든일이니까 힘들다고 느끼는거라 죄책감 느끼실 필요없어요 그게 아이를 덜 사랑한다는 뜻도 아니구요 사랑하면 배도 안고프고 힘들지도 않고 그런거 아닌걸요
    한국에 친구 부모 다 있어도 외롭고 힘든데 외국이라 더 힘드시겠어요 힘내세요

  • 5. 산후우울증
    '12.11.4 9:54 AM (119.70.xxx.228)

    인듯한데 그거 누구나 겪는거더라구요 저 역시 마흔 앞두고 시험관으로 얻은 아이라 우울증이 왠말이냐 했는데 저에게도 예외없었어요
    혼자있을때 더 힘들어서 저는 가족과 친구들을 자주 불렀어요 외국에 혼자 계시면 더 힘들고 외로우니까 당연하다고 봐요 친구 없음 매일 공원이나 가까운 쇼핑몰로 산책 가세요 유모차 끌고 커피숍 가서 차 헌잔 시켜놓고 애 코 잘때 사람 구경만 해도 많이 좋아질 겁니다 화이팅!!!!

  • 6. 에쿠
    '12.11.4 10:15 AM (219.254.xxx.166)

    그런 날이 있는 게 아니라 매일 그래요.ㅠㅠ 아무 도움도 없이 혼자 키우다보니 그런 것 같아요. 남편도 주말에나 얼굴 보구요.
    죄책감은 갖지 마셔요. 저는 그럼 죽어야해요.

  • 7. ..
    '12.11.4 10:50 AM (1.238.xxx.172)

    전 9개월된 아들 키우는데... 솔직히 아직까지 힘든거 60, 아기 이쁜거 40 이에요. 신생아 때는 마냥 신기하기만했고, 갈수록 더 힘들어지네요. 육체적으로요. 전 직장 다녀서 심적으론 그래도 우울한게 덜한 것 같아요.

  • 8. .....
    '12.11.4 10:59 AM (1.244.xxx.166)

    다그래요. 전 곧 세돌인데 늘끼고 살다가 어제하루 아침부터저녁까지 떨어질일있었는데 눈물나데요. 무거운 의무감도있지만 한편은 거기에 길들여지는 시

  • 9. .....
    '12.11.4 10:59 AM (1.244.xxx.166)

    길들여지는 게 엄마같아요. 홀가분하지만은 않더라구요.

  • 10. ㅠㅠ
    '12.11.4 11:25 AM (81.38.xxx.246)

    잠들기전에 하소연처럼 여기 풀어놓고 지금 새벽 세시에 아기 분유주고 들어왔다 따뜻한 댓글에 눈물이 핑 도네요. 응원 감사드리고 또 힘든 마음 드는것도 당연한거다 해주시니 한결 안심이 되네요.
    남들 다 하는일 힘들다 엄살하는것 같고 또 아기에게 미안한 맘이 들어 차마 입밖으로 내지도 못하고 혼자 끙끙댔었거든요.. 이게 친한 친구들 가족들 다 한국에 두고 혼자 있으니 어디 마음 풀곳이 없어서 더 힘든가봐요. 위로와 격려 감사합니다~

  • 11. 저도 그래요
    '12.11.4 12:06 PM (122.32.xxx.21)

    제 딸도 이제 5개월 좀 넘었고, 낮잠은 원래 없고, 얼마 전부터는 정말 끊임없이 놀아줘야 해요.
    요즘엔 유모차도 싫다 해서 항상 아기띠를 해야 하구요.
    저도 외국에서 키우고 있어요. 지금은 휴가차 잠시 한국 친정에 와 있지만요.

    저도 딱 원글님 마음일 때가 있어요.
    저는 모유 수유 하는데 아직도 밤에 한두번씩 밤중 수유하고 이제 뒤집기 시작하니 밤에 자다 저도 모르게 뒤집고 다시 뒤집지 못해 울면 저도 덩달아 깨고... 아...
    밤에 서너번 깨고 일어나면 정말 앞으로 펼쳐진 하루가 길게만 느껴지고 그런 생각이 들면 죄책감 느껴지고 미안하고 그래요.. 엄마한테 고백했더니 다 그런거라고 이 때가 지나가면 또 괜찮고, 다시 힘들고 또 괜찮고 하다고 달래주시네요.

    그래도 눈물나게 예쁜 아기가 있으니 원글님도 저도 힘내요. 막 힘들다가도 이 녀석이 함박 웃음을 웃으면 스르르 풀리고 참 울다가 웃으면 어디에 털난다는데 말이에요.

    엄마가 건강해야 하니 잘 드시구요. 우리 화이팅해요 원글님!!!

  • 12. Funkysol
    '12.11.4 7:53 PM (81.38.xxx.246)

    윗글님~~~~~~~~ 어쩜 제 마음과 제 생활과 이렇게 똑같으세요. 울 딸도 5월 26일에 태어나 5 개월 좀 넘었고 정말이지 한시도 가만있질 않네요. 집중력이 많이 있을 시기가 아니니 10분마다 놀이 바꿔줘야하고 끊임없이 뒤집고 앉으려하고 또 두다리로 서려고 버팅기고.. 한국 들어가고 싶은데 남편이 오래 떨어져 있는것 싫어하는데다가 여긴 유럽이라 비행시간도 길어 아마 내년 돌때까진 기다려야지 싶어요. 어느덧 가을은 다가오고 궂은날씨 잦아지니 외출도 쉽지않고, 아직 카시트에서 우는일이 많아 혼자 운전하고 나가는것도 주저되고, 유모차도 잘때만 타고있지 깨면 싫다해서 저도 아기띠로 등에 달고있는 시간이 많네요.
    외국에서 육아하고 또 혼혈아라 한국어 모국어 어떻게 가르치나 어떤식으로 아이를 키워야하나 생각도 많고요. 그렇다고 때늦게 한국인 커뮤니티에 발 들여놓기도 좀 그렇고...
    이렇게 온라인상에서 위로를 받고 힘을 얻을줄이야..
    윗글님 혹시 다시 들어오셔서 제 댓글 보시고 혹시라도 육아에 대해 소소한 얘기 나누고 싶은 마음 있으시면 멜 주세요.. 다시 이 댓글을 보실까싶지만 혹시... 하는 기대로 주소 남겨요. foggyblue2@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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