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레 시어머님 병 소식을 듣고 막막해서 여쭤봅니다.
제 나이가 많지 않고 주변에 암환자를 직접 본적이 없어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네요.
시어머니 연세는 70대 후반이시고 동네 병원 검사에서 위암 2기라고 나왔답니다.
당장 제 고민은 월요일에 어느 병원에 가서 조직검사를 할 것이냐 입니다.
어머님 아버님은 이런 상황을 모르시구요.
지역에 같이 사는 형네와 저희만 알고 있어요. 시부모님과 형님네는 주요 광역시 중 한 곳에 있고 저희는 서울에 살고 있습니다.
사정상 어머님에 대해서는 저희가 주도권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만, 그렇다고 대놓고 저희만 책임을 지는 것도 이상한 상황이라 제가 고민 중입니다.
의사이신 형님께서는 지역에 있는 병원으로 가자 합니다. 심지어 국립대병원 같은 곳도 아니고 실력있는 아는 의사들이 나와 따로 차린 2차 병원도 옵션이라고 하세요.
그래도 될른지, 서울 큰 병원으로 모셔와야할지 모르겠어요.
지역에서 검사, 수술을 하시더라도 입원 중 그리고 퇴원 후에도 간병인을 써야겠지만 그래도 (별 도움은 안되는) 아버님이나 친척들, 친구들이 계신데 서울로 오시면 저희 밖에 없어요. 입원기간이야 저희가 케어할 수 있지만 이후에 저희 집에서 계속 요양을 하시는 건 여러가지 걸림돌이 있네요. 나중에 병원을 오가셔야하는거면 모시고 지역과 서울로 왔다갔다 할 사람도 마땅치 않을 것 같구요. (자식 며느리들이 죄다 직장에 다니거나 사정이 안좋거든요)
또 하나는 어머님 아버님께 병을 알려야하냐는 겁니다. 일단 조직검사까지는 말을 않겠지만..이후엔 어떻게 해야할지요. 위암2기면 예후가 좋은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괜히 병을 알렸다가 스트레스로 더 힘들어지시는게 아닐지요. 어머님은 손수 살림하고 종교생활 하며 지내오셨습니다. 혈압이나 관절 같은 잔병은 있지만 비교적 건강하시구요. 의지가 매우 강하지만 성격이 낙관적이지는 않으신게 마음에 걸리네요.
그럼 부디 많은 도움말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