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르신들 제발 오지랖 좀 그만!!

그만 쫌~! 조회수 : 2,059
작성일 : 2012-11-02 15:04:16

우리애가 지금 두돌 하고 반 좀 더 넘었어요. (그냥 30개월이라 하자-_-)

이쁜데다가 사교성도 좋고 방실방실 잘 웃어서 어딜가든 누구나 꼭 한번씩 말을 걸고 이뻐해줍니다.

그.런.데 할머님들이 이뻐해주시면 이젠 경계심이 들어요.

말 끝에 꼭 " 이렇게 이쁜거 하나 더 낳아. 둘째는 아들 낳아야지"이런 후렴구를 붙이시지요.

이 정도로 하고 지나가면 그건 교양있는거에요.

갑자기 내 앞에서 둘째 이후로 셋째 아이 안낳는 며느리 욕, 요새것들은 애 안낳을려한다는 젊은애들 욕

아니 왜 자기 며느리하고는 틀어질까봐 앞에서는 욕못하고 남의집 며느리한테 왜 퍼붓는건데?

전엔 우리애 내 품에서 낮잠들어서 십몇키로 나가는거 낑낑대며 부여안고 간신히 엘레베이터 기다리는데

갑자기 내 앞으로 어떤 할머님이 폭풍질주하시더니 큰 목소리로

"둘쨰 언제날겨?! 둘째 꼭 나!! 낳을거면 아들 낳아야지!!" 이러시는데 나는 얼굴도 모르는 분 ㅠ.ㅠ

옆에 또 다른 할머님이 슬며시 등장하더니 또 요즘것들 욕 -_-;;  애는 덕분에 바로 일어나서 찡찡찡 -_-;

뭐 할머님만이겠어요. 할아버지들도 마찬가지. 같이 엘레베이터 타면 이쁘다고 애 얼굴 쳐다보고선

우리집 며느리는 궁시렁 궁시렁

진짜 기분나빠서 아는 사람이면 한마디 하겠는데 이건 평생 처음보는 사이에요. 그런데 왜 내가 그 집 며느리

화신도 아니고, 며느리 대표격도 아니고, 할 말 있으면 당사자한테 가서 하던가. 가만히 길지나가던 나는 무슨 죄에요.

듣기좋은 소리도 한두번이고, 한두번 겪어야 나이들면 원래 저려려니 해야지 이건 뭐

외출만하면 꼭 한번씩은 듣고 지나가는데 이젠 어르신들만 곁에 있으면 얼굴이 굳어져요.

내가 만만해 보이나? 내 얼굴에 며느리에 대한 분풀이는 이 사람한테 하시오 라고 써있나봐요.

이러다 어느 한분 걸리면 이젠 젊은애들의 싸가지가 어느정도인지 경험하시게 될터인데 제발 건들지좀 말아주세요.

 

 

 

IP : 58.143.xxx.12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2.11.2 3:06 PM (58.236.xxx.74)

    알아요, 요즘 며느리가 무섭긴 무섭나봐요,
    자기 며느리에게 못하는 말 만만한 남의 며느리에게 쏟아요,
    본인은 그게 욕구불만이란 거 모르고 덕담이랍시고.

  • 2. ㅇㅇ
    '12.11.2 3:09 PM (211.237.xxx.204)

    원글님 인상이 어르신들 좋아하는 인상인가봐요.
    저는 아이 어렸을때 유모차 끌고 놀이터 나가도 그리 아는척 하는 어르신들 없었는데요.
    아기 예쁘다 소리 한번 정도 하시고 몇개월이유? 몇살이유? 이정도만 묻고...
    동생 있냐 물어서 없다 하면 둘째 낳아야지 이런 말 ? 만 들었어요..

    오히려 아이 더 컸을때 제 직장이 고객들 많이 상대하는 직장이여서
    애기가 몇이냐 물었을때 딸 하나다 하면 외롭겠다 이정도 하고 말지 그 이상 말하는 분 없었거든요.

    애매하게 웃고 말면 그냥 입다물던데...
    원글님도 그냥 네~ 하고 애매하게 웃고 마세요..
    자리를 피하시던지..

  • 3. 원글
    '12.11.2 3:13 PM (58.143.xxx.126)

    주로 당하는 자리가 엘레베이터에요.
    도망갈떄도 없어요.

    놀이터나 공원에서 접근하시면 윗님 말씀처럼 애매하게 웃으면서 도망가요.

    인상쓰고 다닐까부당. 제가 어른들이 좋아하는 인상이기는 해요. 이목구비는 전혀 아니올시다지만
    분위기는 이영애닮았다고(쿨럭 -_-;;) 뭐 참하다는 거겠죠.

  • 4. 아우
    '12.11.2 3:13 PM (58.236.xxx.74)

    자리 피할 새도 없이, 봇물 터지듯이 말이 나올 때 있잖아요.
    며느리에게 무한 리플레이해서 이미 한 소리 들었을 법한 이야기들요.

    반면, 현명하신 어르신들은 제 반응 보고 물을 조금씩 흘려 보내듯이 말씀하시거든요,
    제 반응보고 한 마디 제 반응보고 한 마디,
    이런 어르신들은 대화하고 나면 참 기분이 좋아요.

  • 5. 틈새꽃동산
    '12.11.2 3:26 PM (49.1.xxx.198)

    이건 아이자랑이 확실하다고 생각됩니다.

    대놓고 하면 주부님들이 만원쥉 할까봐서...

  • 6. 원글
    '12.11.2 4:00 PM (58.143.xxx.126)

    푸헐~!!
    뭐 100%는 아니고 한 30%은 섞여있다 할지도 ㅋㅋ
    애 이쁘다고 얼러주시고 말걸어주시고 칭찬해주시면 저도 좋아요. 칭찬은 내 딸이 받고, 욕은 내가 먹어서 결국 공평한것인가...

  • 7. 저도도
    '12.11.2 4:33 PM (223.62.xxx.212)

    그 지겨움 알지요...
    그냥 건성으로 네네 하며 흘리세요..
    한마디라도 대꾸하면...좔좔..

    으윽.
    전 눈 안마주치려고 애쓴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5177 5살아이에게 약국에서 사용기한 넘은약 줬어요 7 아이맘 2012/11/07 1,369
175176 응답하라 1997 이렇게 재밌을 줄이야!! 보실 분 이리로 오세.. 1 대박대박 2012/11/07 1,223
175175 엠빙신 9시 뉴스 자막 좀 보소^^^ㅋㅋㅋ 5 ... 2012/11/07 2,780
175174 이것이 대입 입학사정관제의 실체 8 생각 2012/11/07 2,607
175173 아이패드 미니 사신 분 있으세요? 4 혹시 2012/11/07 1,358
175172 (이사 조언 좀 구할게요.) 잠원동과 일원본동 중에 어디가 나을.. 2 고민의 2012/11/07 1,425
175171 미국초등학교에서 공에 맞아서 안경이 부러졌는데 보상은 못받나요 29 아시는분 2012/11/07 3,295
175170 남자들의 이율배반적 사고방식 역겨워요! 9 역겨운종자들.. 2012/11/07 3,217
175169 안철수 “많은 것을 제안했는데 문 후보가…” 3 .. 2012/11/07 2,733
175168 아이패드 케이스 예쁜거 쓰시는분 계세요? 1 애엄마 2012/11/07 842
175167 부산 날씨 어떤가요? 뭘 입어야할까요? 6 40대 2012/11/07 1,214
175166 육아휴직 얼마나 쓸까요? 3 inaa 2012/11/07 1,271
175165 수능 끝내고 중년 여인네 둘이 홍콩으로 여행갈려고... 홍콩여행 2012/11/07 1,221
175164 광적으로 좋아하는것 있으세요? 8 궁금해요 2012/11/07 1,333
175163 강릉 1박 2일 뚜벅이 여행 7 아즈라엘 2012/11/07 2,796
175162 이사진 보셨나요... 박근혜,문재인,안철수 6 ㅋㅋㅋ 2012/11/07 2,502
175161 목디스크로 머리가 정말 너무너무너무 무거워요 7 환자 2012/11/07 3,486
175160 96.47.xxx.49 <- 이분 왜이러시나? 3 .. 2012/11/07 912
175159 우리집 아니야 한마디면 ok인 울강아지 7 ^^ 2012/11/07 1,741
175158 입안에 (볼안쪽에) 까만 점 같은 것이 있어요.... 3 까만점 2012/11/07 22,444
175157 도움요청)아이 유치원 예술제에 들어가는 피켓?? 4 ^^ 2012/11/07 646
175156 흔히들 나쁜넘은 벌받게 되어 있다 하는데 4 ... 2012/11/07 1,260
175155 맛있는 베스킨라빈스 싱글킹~ㅎ 그대와함께 2012/11/07 962
175154 시엄니 김장 도와주고싶은 남편, 싫은 나 13 ddf 2012/11/07 4,000
175153 벽에 낙서안하는애들도 성향같아요 13 gggg 2012/11/07 1,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