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과 의자에 얽힌 사연을 공개했다. 류승룡은 촬영장에 주연 배우들을 위해 놓여진 의자에 자신의 이름을 쓰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 것. 그 이유는 다리가 아픈 스태프들이 앉게 하기 위함이었다.
여준영 대표는 "촬영장에 가면 감독과 배우들의 이름이 새겨진 의자들이 있다. 내가 직접 디자인한 송아지 의자를 배우들에게 만들어줘야지 하고 생각하던 참이다. 그런데 승룡씨 생각을 듣고나서 의자를 만들려던 계획을 잠시 보류했다"며 류승룡이 "촬영가면 주연배우 이름쓴 의자들을 준비해주는데 저는 제 의자에 이름 쓰지 말라고 그랬어요. 의자에 제 이름 써있으면 제가 연기할 동안 그 의자가 비어 있어도 다리아픈 스태프들이 감히 못 앉아요"라고 말했다고 알렸다.
당시 류승룡은 "전 필요할때 그냥 아무 의자나 앉으면 된다"고 했다고.
또 여준영 대표는 류승룡에 대해 "내가 아는 모든 사람을 통틀어서 가장 가정적인 사람이다. 아내 알기를 하늘처럼 아이 알기를 금은보석처럼 한다. 그는 연습과 촬영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가정에 쏟는데 그가 말하는 가정은 범주가 넓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부모 형제 처자식까지가 아니라 그 가족의 가족들 까지다. 그로부터 처조카 졸업식에 가야 되는데요 . 지방 온김에 사돈 팔촌집 들러야 되는데요. 뭐 그런말 참 많이 들었다"고 가정적인 면을 밝혔다.
류승룡은 촬영 때문에 아이들과 떨어져 있는 것을 마음아파 하곤 했단다. 이에 여준영 대표가 "촬영장에 아이를 데리고 가면 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류승룡은 "제가 무명일때 톱배우들이 가끔 아이들 데리고 촬영장에 오곤 했는데 스태프들이 그 아이 챙기느라 엄청 고생들 하더라"며 그렇게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여준영 대표는 류승룡에게 "당신은 배우만 하기 정말 아깝다. 정치나 경영을 했어야 한다"고 칭찬하곤 한다고 밝혔다. 류승룡은 평소 인상을 쓰면 카리스마 있지만 사교성 또한 뛰어나 사람을 잘 챙기기 때문.
또 류승룡에 대해 "한편으로는 세상과 거리를 둔다. 배우들은 시사회에 가면 포토존을 거치게 되어 있는데 늘 카메라 를 피해 뒷구멍으로 몰래 들어가고 끝나면 '쏙' 빠져나온다. 서울을 떠나 근교에 집을 짓고 꽃을 가꾸고 나무를 키우며 산다"고 말했다.
여준영 대표는 배우로서의 류승룡에 대해서도 극찬했다. 여준영 대표는 "배우로서의 그는 다른 어느 배우보다 빨리 몰입하고 빨리 털어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며 "육중한 만주 장군 털어 버리는데 며칠 안 걸렸고 근육질 카사 노바 에 다시 몰입하는데 또 몇날 안걸리는걸 옆에서 봤다"고 증언했다.
이어 "그는 연기를 하는게 아니라 영화를 만든다"며 "대본을 받으면 대사를 외우는게 아니라 수십번 고쳐 읽으며 이 장면 이렇게 바꾸고 저 장면 저렇게 더하고 이대사 이렇게 빼고 바꿀 궁리를 한다"고 말했다.
여준영 대표는 "류승룡에게 연기를 잘한다고 하지만 사실 그냥 연기가 아니라 류승룡 스타일링, 류승룡 각색 류승룡 연출 류승룡 연기 라고 말하는 편이 조금 더 정확하다"고 강조했다.
* 특히, 제가 어릴 때 본 기사지만, 아이 사랑해서 촬영장에서 계속 아이 데리고 있었던
데미무어나 소피 마르소 기사 보면서, 어린 아이 놔두고 일하러 나온 말단 스텝이나
조연배우들은 박탈감 느끼겠다 싶었는데 류승룡씨는 그런 면에서도 배려심이 참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