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였던 저는 아이둘을 데리고
단하루도 (어떨땐 명절에도 일해야했다는 ㅠㅠ)쉬지못하고 이렇게 달려왔네요
가게가서 일하랴 부리나케 집으로 다려와 애들보랴 살림에 일년 365일 삼시세끼 남편끼니준비에
지금생각해보면 완전 어떻게 살았나 싶을정도로 힘들게 살아왔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남편이 취업(?) 이 되면서 게다가 무려 수도권으로 가게된겁니다(여긴 ktx로 두시간쯤 걸리는 지방입니다)
주말부부에 애들은 둘다 초등생이라 학교갔다가 서너시에나 집에 왔다가 다들스케쥴대로 학원도 가고 친구도 만나러 가니
첫아이출산후 12년동안 제일 한가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처음엔 친구들 만난다고 돌아다니고
그담엔 한일주일 미친듯이 잠만자고(아이들이 엄마가 잠자는 숲속의 공주!!!라고 하네요 ㅋㅋ)
그러고 이렇게 멍하니 티비켜놓고 소파에 멍하니 앉아있는 저자신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맘같아서는 산티아고순례길도 가보고 싶고 예전에 갔던 태국호텔에서 한일주일 빈둥거리며 맛사지나 원없이 받고 쇼핑센터순례
도 하고 싶고 또 82언니들이 그렇게 좋다고 하시는 제주도오름도 가보고 싶지만
현실은 초등애둘 놔두고 잠깐 밤마실가는것도 눈치보입니다 그려 ㅠㅠ
아마도 내년봄 큰애가 중학교 입학할 쯤엔 자의반 타의반 돈벌러 또 나서야 할것같고
서너달 남은 이꿀맛같은 휴가때에 뭐하면 좋을까요
안좋은 머리로 고민하자니 먹고싶은것만 생각나고 또 먹고나면 잠만오고
그러다 보니 중부지방에 지방덩어리만 쟁여놓는 이런 악순환만 계속되네요
좋은 의견 많이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