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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수시 83%확대, 납득되시나요?

이상? 조회수 : 2,854
작성일 : 2012-11-02 12:32:56

제 아이는 아직 유아라 입시제도에 별 관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서울대 수시 확대뉴스 들으니까 정신이 확 드네요.
입학사정관제는 복잡해서 이해도 되지 않고 저게 과연 공정할까싶은 생각만 들어요.

제 단순한 머리로는 수시는 주로 특목고 애들 뽑고 나머지 정시에서 수능 거의 만점자들 아주 뛰어난 애들만 뽑겠다는 것 같아요.
지금도 연고대는 주로 특목고가 휩쓸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요.
특목고 애들을 더 많은 흡수하겠다는 서울대의 꼼수가 아닌가요?

전국에 수많은 1, 2등급 아이들 중에서 면접만으로 공정하게 뽑을 수 있는 건지요?

말로는 수시에서 내신을 보겠다는 것인데 특목고랑 일반고 내신 같은 1등급이라도 같은 점수가 아니겠죠.
몇년전에 고대에서 특목고 내신 우대해줬다가 난리났잖아요.

저는 지방출신으로 마지막 학력고사 세대입니다.
함께 공부하던 친구들 과외받던 아이들 거의 없었고 방학때만 영수학원 다녔고요.
밤 10시까지 야간자습해서 서울 상위권 대학 들어갔어요.
힘든 시간이었지만 입시가 불공정하다 이런 생각은 한번도 하지 않았는데요.
그때도 서울 8학군이 어쩌고 난리였지만 그동네가 부러웠던 적은 전혀 없었어요.

지금 이런 입시제도였다면 저는 제가 졸업한 대학도 절대 들어가지 못했을 것 같네요.
동생들도 있고 저만 과외받기는 어려운 상황이었고 서울에 논술학원 보내달라 했으면 부모님께 미쳤다는 소리 들었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 입시가 높은 곳에 계신 정치인들과 외국 유학갔다온 교육학 학자들의 실험장이 된 것 같아요.
미국 공교육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데 입시를 미국식으로 지향하겠다는 것인지.
사립학교 재단들과 정치인들과의 야합의 결과가 이렇게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노무현 전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것인지 정확히 기억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교내신에 대해 말씀하셨던 것이 어렴풋이 떠올라요.
고교간의 수준차를 인정해야하지 않겠냐는 문제에서 강남과 시골의 교육환경이 다르지 않냐.
모든 아이들이 같은 조건에서 경쟁하는 것이 아닌데 열악한 환경의 아이들을 배려해야하지 않겠냐는 그런 의미로 말씀하셨던 것 같아요.

문재인이나 안철수 두 분중 한 분이 대통령되면 입시제도를 신중하게 바꿔주면 좋겠습니다.

공정하고 단순하게!

IP : 175.211.xxx.233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복단이
    '12.11.2 12:49 PM (112.163.xxx.151)

    수능 변별력은 떨어지고, 각 학교 내신은 믿을만하지 못하고,
    학교 입장에서는 우수한 학생 뽑고 싶은 게 당연하지 않을까요?

    서울대 수시가 요즘도 그런 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논술+ 경시대회급 문제에, 면접은 교수님들 3분 앞에 앉혀 놓고 화이트보드에다가 물리+수학 문제 풀었었거든요(공대 기준입니다.)

    서울대 수시는 입학 사정관제도처럼 돈 많은 집 자식들이 빽 써서 갈 수 있는 그런 제도는 아닙니다.

  • 2. ^^
    '12.11.2 12:49 PM (124.56.xxx.202)

    서울대만이 아닌 모든 대학의 입시는 공정하고 단순하게 바로 이겁니다.
    입시전문가도 고3담임도 잘 모를정도의 복잡한 입시가
    정말 공정할 수 있을까요.
    어떤 학부모 학생이 이런 입시를 원할지...
    공부만 하기도 힘든 아이들에게 너무나 많은 짐을
    지우네요. 그리고 수능전 수시논술 보러다니는 것도 어린 학생들에겐
    힘든 일이고요. 특히 지방에서 올라오는 학생들에겐 수능공부에
    많이 방해가 됩니다. 수능전 논술이 대학들의 편의인지는 모르겠지만
    논술 보고 마음 진정시키고 다시 수능공부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은데
    왜 몇몇대학은 수능전에 수시논술을 보는걸까요.

  • 3. 저도 궁금
    '12.11.2 12:49 PM (121.139.xxx.178)

    저도 이번 입시안이 어떤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하네요
    신문에서는 쌍끌이로 다 우수한 아이들 끌고갈려고 한다고 표현했던데

  • 4.
    '12.11.2 12:51 PM (211.36.xxx.170)

    그런데 정시에서 특목고애들이 더 점수가 좋아요.
    원글님 생각과는 다르게 특목고 부모들이 정시 확대를 더 바라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압니다.
    고교간 등급제를 내놓고 수시를 모집한다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면 현재의 수시가 일반고에 더 유리합니다.

    저도 학력고사 세대인데 만약 지금 학력고사로 돌아가면 가장 혜택을 많이 받는 아이들이 특목고가 될 겁니다.
    당시 모외고 같은 경우 학력고사 체제에서 서연고 350명 넘게 보낸 경우가 있거든요.
    그리고 당시 지방의 비평준화 학교들도 상당히 좋은 입시 결과를 가져갔어요.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시험으로 결판내는 학력고사체제로 가버리면
    이미 성적 좋은 아이 모아놓은데다가 집중 입시교육 시킬수 있는 특목고의 아이들이 대학 가는 데 정말 유리하거든요.
    학력고사 체제, 그건 특목고가 자신있어 하는 겁니다. 고교간 등급제 같은 눈치보이는 짓 안해도 되거든요.

  • 5. ...
    '12.11.2 12:54 PM (14.35.xxx.194)

    구구절절 다 맞습니다
    입사제 정말 누구를 위한 제도인지...
    개천의 용은 이제 없어요

  • 6. ...
    '12.11.2 12:59 PM (180.69.xxx.198)

    학력고사 주 + 내신 부, 이둘을 합치면 됩니다.
    수시 비중이 너무 엄청나서, 특히 내신이 별루인 학생은 영원히 루져 밖에 안됩니다.
    패자 부활이 불가능한거죠.후에 각성해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은 좋은 학교가는게 불가능해지죠.
    내신은 변경이 안되니까요.

    이건 엄청난 사회 문제가 될 수 있어요, 그리고 논술도 학원, 과외로 주로 커버 하잖아요.
    일반고에서는 배우지도 가르치지도 않아요.

  • 7.
    '12.11.2 1:03 PM (211.36.xxx.170)

    간단하게 생각하시면 되요.

    우수한 아이들 그리고 교과목도 바꾸어 가면서 입시에 총력을 기울일수 있는 특목고와

    특목고 간 아이들 제외하고 나머지 아이들이 들어가서 일반 교육과정을 마치게 하는 일반고가 경쟁을 하는 데

    도대체 어떤 입시체계로 바꾸어 놓으면 둘간의 간격이 줄어들수 있겠습니까?

    전문 입시학원인 특목고를 없애지 않은 이상 해결이 불가능한 겁니다.

  • 8.
    '12.11.2 1:04 PM (211.36.xxx.170)

    점세개님
    내신이 불리한 아이들이 특목고 아이들인데 내신을 약화해버리면 특목고 세상 되는 거죠.

  • 9. ..
    '12.11.2 1:05 PM (115.41.xxx.171)

    전국 평준화, 특목고 폐지, 수능 단일화. 이게 젤 낫겠어요. 공교육도 살리고.

  • 10.
    '12.11.2 1:07 PM (211.36.xxx.170)

    저도 수시 확대에 부정적이었는 데

    일반고 3학년 담임하는 친구와 입시이야기 하다 나온 결론이

    지금의 고등학교 체제에서 일반고 학생들이

    그나마 입시에 기댈수 있는 것이 수시라고 하더군요.

    정시는 특목고 아이들 성적이 너무 좋아서 명함도 내밀기 힘들데요.

    수능 성적 상위권 학교 자료 보시면 알겁니다.

  • 11. 특목고
    '12.11.2 1:12 PM (121.139.xxx.178)

    수시는 일반고가 유리한거 맞는거 같아요
    제 딸이나 주위에서도 수능성적 대단히 우수한데
    내신때문에 명암도 못내민 경우가 많으니까요

    그런데 특목도 정시인원이 워낙 줄다보니까
    그 경쟁률이 만만치 않을것 같아요

  • 12.
    '12.11.2 1:17 PM (211.36.xxx.170)

    원글님 수시에 내신이 빠방한 아이들이 온다는 이야기는
    최소한 서울대 수시에 특목고 4~5등급 아이들이 올리는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수시가 확대되면 일반고 아이들이 더 유리한 거죠.

    그러나 학력고사 같은 입시체계가 되면 특목고 4~5등급에서도 서울대 지원이 가능해요.
    내신을 축소할수록 시험으로 결판을 낼수록 강한 것이 특목고 아이들입니다.

    만약 정시로 서울대 다 뽑으면 일반고에서 서울대 가는 경우는 정말 가뭄의 콩나듯이 할거에요.

  • 13. 원글이
    '12.11.2 1:22 PM (175.211.xxx.233)

    정시에서 내신축소는 특목고 아이들한테 완전히 유리해졌고요.

    제가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입시사정관 제도입니다.
    겪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는데 구술 면접만으로 공정하게 심사가 가능한가요?

    내신이야 거의 1, 2 등급 아이들이 몰릴테고요.
    구술은 이것도 고액 학원을 다닌 아이들에 유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14. 음님말씀이
    '12.11.2 1:23 PM (121.139.xxx.178)

    맞아요
    울아이도 내신 4등급대인데
    수능성적으로는 가능했어도
    내신때문에 서울대 지원도 못했어요
    그래서 둘째를 기르는 입장으로
    고등학교선택에 고민이 많아요

    공정하게 치르는 수능비중을 높혀서
    입시를 치뤘으면 하는 바램도 있네요

    내신비중의 약화가
    절대적으로 특목고에 유리한게 맞는데요

    문제는 그렇게 뽑는 정시 비중이 너무나 낮다는데 잊어요

    그래서 실제로 그 경쟁률도 만만치 않을것으로 보구요

  • 15. ...
    '12.11.2 1:24 PM (180.69.xxx.198)

    특목고가 원래 중학교때 공부 전교권 애들이 가니 당연히 잘나오는 거죠.
    수시, 논술은 공정성이 확보되지 않습니다.

    과거처럼 수능 + 내신을 아울러서 보는 제도가 제일 낫다고 봐요.
    그리고 한 번 내신 나쁘면 영원히 괜찮은 학교 못가는건 안되죠, 재수해서 수능점수는 높일 수 있지만
    내신은 불가능 하잖아요, 이거 영원한 낙인 아닌가요?
    패자 부활전이 안되면 사회적으로 문제가 큽니다.

  • 16. 원글이
    '12.11.2 1:28 PM (175.211.xxx.233)

    전에 노무현 대통령께서 내신비중 줄이는 것을 반대하셨는데...

    제가 댓글들 모두 읽다 보니 결국 문제는 내신비중과 특목고이네요.
    이명박이 자사고까지 만들어버려서 고교등급제가 생긴것과 진배없네요.

  • 17. 푸우우우
    '12.11.2 1:35 PM (115.136.xxx.24)

    전국 평준화, 특목고 폐지, 수능 단일화. 이게 젤 낫겠어요. 222222

  • 18. ..
    '12.11.2 2:58 PM (211.234.xxx.179)

    교육과 기회는 만인에게 평등하게...
    이 원칙이 내돈 가지고 내 아이만 우월하게... 라는 가치관에 먹혀버린거죠
    제발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도 엄마들이 먼저 정신차리고 요구합시다

  • 19. ㅎㅎㅎ
    '12.11.2 5:28 PM (1.237.xxx.142)

    입사관제도도 내신봅니다...왜 안보나요?
    신문에 나오는 특이한 거만 보지 마세요...
    논술전형도 수능 최저등급 있습니다..
    여기서 다 걸려요...
    논술보는 학교는 인서울권입니다..
    그 외는 다른전형이죠...
    그러니까 내신>수능>논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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