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별로 없는 지하철에서 뻣뻣해진 목을 살짝 풀어주고 있었어요.
옆에 계신 아주머님이, 얼굴이 아주 피곤해 보이네요,
그러시는데 보통은 아주머니들이 흔히 그러시듯 선한 오지랍, 그냥 좋은 염려로 들릴 수도 있어요,
그런데 그 아주머님은 술취하신 것처럼 벌건 얼굴에 눈에 실핓줄이 다 서 있으셨어요.
아무리 좋게 보려 해도 누가 봐도 망가진 외모. 자기관리 안 된 몸.
'아........거울 좀 보세요'라는 말이 막 나오려는 걸 간신히 참으며 그냥 애매한 미소만 지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