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그래도 좀' 님의 사고에 박수를 보낸다

새싹 조회수 : 1,491
작성일 : 2012-11-02 09:05:26

그래도 좀님의 사고에 박수를 보낸다.

폭력이 정당화 될 수 있는 것은 저항의 수단일 경우다. 우월적 수단을 갖고 있는 선생이 학생에게 가하는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지만 약자의 처지인 학생이 선생의 부당한 폭력에 저항하는 폭력은 정당화 되어야 한다.

지배계급(세력)이 피지배계급(세력)에게 가하는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지만 피지배계급에게 가해지는 지배계급의 폭력에 저항하는 피지배계급의 폭력은 정당화 되어야 한다.

가령, 이명박 정부가 광우병 위험이 있는 미국산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시위대를 물리력으로 진압하는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이명박 정부의 물리적 폭력에 저항하는 촛불시위대의 저항 폭력은 정당한 것이다. 정당한 것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 사회(적대적 계급사회)는 약자에 대한 강자의 폭력은 당연시 하면서 강자의 약자에 대한 폭력에 저항하는 약자의 폭력에 대해서는 부당한 것으로, 또는 매우 부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수업태도가 불량하다고 해서 벌을 주는 행위는 약자에 대한 강자의 일방적인 폭력이다. 강자인 선생은 이러한 폭력이 아니더라도 학생을 계도할 여러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기에 선생이다. 만일 선생에게 이러한 능력이 없다면 선생하기를 그만두어야 한다. 아니 학생들이 선생을 무시하고 우습게 보는 것은 선생의 이러한 능력, 즉 폭력이 아닌 방법으로 얼마든지 학생을 계도할 수 있는 능력이 결여되어 있다는 반증이다.

선생은 학생에게 벌이라는 일방적인 폭력(사회구조적 폭력)을 가했다. 이에 더해 학생을 밀쳐서 사물함 문고리에 머리를 부딪치게 하는 2차 폭력을 가했다. 이에 대해 누가보다도 폭력으로 상대가 될 수 없는 여학생이 선생에게 욕하고 대드는 저항폭력은 정당한 것이 된다. 아니 주체적이고 자주적인 인간이라면 당연한 행동이 아니겠는가? 더욱이 어린 여학생은 선생에게 논리적으로, 지식적으로 선생의 폭력이  부당하다는 것을 가르칠 수 있는 수단(능력)이 없지 않은가?

오늘도 학교에서는 강자인 선생이 약자인 학생에게 가해지는 폭력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선생의 폭력에 대해 정부나 사회는 채벌 또는 사랑의 매라는 이름으로 정당화 하거나 미화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나 사회의 채벌인식에 대해 어린 학생들은 수긍할까? 아니 수긍해야 되나? 학생들이 이러한 교사의 폭력에 대해 수긍한다면 학생에 대한 교사의 폭력은 계속될 수밖에 없고, 이때까지 그래왔다. 악순환 되어 온 것이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낼 수 있는 동력은 학생 자신이다. 학생들의 저항투쟁만이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는 희망이라 할 수 있다.

강자가 약자에게 가하는 폭력은 당연시 되고, 강자의 폭력에 저항하는 약자의 폭력이 부정되는 사회이기 때문에, 일반 대중의 의식이 이러하기 때문에 학교 폭력은 물론이요, 우리 사회의 온갖 모순이 극대화 되고 심화되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희망은 강자의 폭력에 저항하는 어린 학생들의 저항 투쟁에 있다.

IP : 175.203.xxx.3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2.11.2 9:15 AM (223.62.xxx.199)

    아침부터 뭔 궤변을 이리 장황하게ㅡ
    벌도 폭력이니 안된다? 벌받은 학생은 약자라 선생에게 폭력을 써도 된다?
    어이가 없네,원.
    됐고ㅡ
    이런 분은 일일교사로 좀 모셔가야함

  • 2. 그래도 좀님 같은
    '12.11.2 9:38 AM (211.234.xxx.153)

    소수의 의견이 필요하고 생각의 각도를 달리해 좋아요
    하지만 학교 현실을 경험해 보면
    장악력 있는 교사 5프로도 힘듦
    그건 교사의 탓도 아니라
    가정교육의 부재 탓이라
    이론과 현실은 달라도 넘 달라요

  • 3.
    '12.11.2 9:39 AM (211.202.xxx.249)

    몸에 직접 가하는 체벌은 사람에 따라 폭력의 범주에 넣을 수 있대도 모든 벌의 형태를 다 폭력으로 간주하는 건 과하고 억지스러워요. 군사부일체는 허언이지만, 교사가 행하는 벌을 폭력으로 간주한다면 가정에서 부모가 가하는 벌은 어떡하구요? 동서고금 어디를 막론하고 훈육에 있어 벌이 혼용되지 않는 경우는 없습니다. 타임아웃을 하든 그라운드를 시키든 간식을 안 주든 꼭 신체적 제재가 아니라도 강제적 처벌이 동반되죠.
    규율을 학습시키고 어울려 살기 위한 성원으로 키우기 위한 이 모든 수단을 다 폭력이라 이름한다면, 학습이나 학교나 사회화 이런게 제대로 기능할 리 없죠.
    교사가 학생을 때리는 것도 안 되지만, 학생이 교사를 때리는 건 더더욱 안 될 일이죠. 그 상황에서 교사가 학생 뺨을 먼저 수차례 때리고 모욕을 가한 끝에 아이가 그같은 행동을 했다면 님의 저항폭력이라는 말이 이해 갑니다. 그러나 단지 벌을 세우다 부딪혔는데 먼저 애가 욕을 하고 나섰다면 저항폭력이 아니라 그냥 버릇때기 없는 거에요.

  • 4. 원글님과 그래도좀님을
    '12.11.2 9:47 AM (112.150.xxx.36)

    중딩 우리애반 교실에 일주일만 참관수업 시키고 싶네요.
    선생님들은 아이들 손바닥 하나도 때리지 못하는데(물론 체벌은 반대),
    아이들이 얼마나 징글징글하게 말 안듣고, 선생님한테 대들고, 욕하고.... 별짓거리를
    다하는지를요.

  • 5. 아침방송에
    '12.11.2 10:04 AM (122.38.xxx.90)

    그 아이가 우리 엄마가 운영위원회(장)이라면서 선생님한테 게겼다면서요.
    평소에 어떻게 생활했을 지 알려주는 한마디라고 하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434 많이 체한듯 해서요 3 어디를 갈까.. 2012/11/02 885
173433 역학 공부하는 방법 알려주세요 ~~ 취미 2012/11/02 1,098
173432 코스트코 상품권 2 아가야놀자 2012/11/02 922
173431 축의금 좀 봐주세요.(홀수로 해야하나요?) 6 .. 2012/11/02 1,015
173430 물 3L 에 커피믹스는 몇개 넣지요..? 저 미쳤나봐요 ㅠ.ㅠ 13 웃으세요 2012/11/02 3,969
173429 돈 버는게 더 쉽다는거에 절대 동의할수 없네요 24 .. 2012/11/02 3,807
173428 향기나는 제품 점점 안쓰는 추세인가봐요. 5 세계가 2012/11/02 2,129
173427 서울 금천에서 경기 여주 가는 노선 1 학생 2012/11/02 697
173426 아기가 몸이 축나면 뭘 먹여야할까요? 1 보약 2012/11/02 864
173425 아크릴스카프도 무조건 드라이해야하나요? ... 2012/11/02 988
173424 朴 7.1%P ↑·安 10.8% P↓… 40대 표심 변했다 9 2012/11/02 1,549
173423 82언니들 저 머하면 좋을까요??? 3 딸둘맘 2012/11/02 1,128
173422 뭔가 이상해요 16 고민 2012/11/02 7,156
173421 자신이 의대생이라고 주장하는 왠 미친 여자.. 7 ........ 2012/11/02 3,404
173420 홈쇼핑 기모바지 추천좀 해주세요? 2 누구 2012/11/02 4,964
173419 문제풀다가 이해 안되는게 있어서요.관사부분이요~ 3 초짜영어 2012/11/02 936
173418 朴 "개인이 법 만들라 못해" 투표시간 연장 .. 5 세우실 2012/11/02 1,093
173417 아이폰 궁금증이요 3 바보가되가는.. 2012/11/02 1,093
173416 부동산증여 문의드려요. 아시는 분 계신가요? 6 부동산증여 2012/11/02 1,239
173415 겨울만 되면 시름시름 2 왜그럴까 2012/11/02 1,003
173414 업체 소개좀 부탁드려요~ 이사하는데 2012/11/02 688
173413 손이 많이 찬데, 이런 적 있으세요 ? 1 마음 2012/11/02 703
173412 <호텔> 트윈베드 사이즈 알고 계신분~~~?? 5 침구문의 2012/11/02 5,890
173411 특별검사 사비 털어서 특검 진행한다는데.... 12억이래요..... 1 ㅇㅇ 2012/11/02 1,051
173410 영화, ‘기억 전쟁’ 최전선에 서다 1 샬랄라 2012/11/02 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