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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1월 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25
작성일 : 2012-11-02 08: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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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제 혼자 높이 솟아 있어도 외롭지 않고
강은 스스로 한가로이 흘러도 쓸쓸하지 않네
강이 낮게 흘러가면 산은 강이 흘러갈 길 막지 않고
산이 높이 솟아 있으면 강은 산을 비켜 낮게 흘러간다
산은 한 걸음 움직이지 못해도
강이 되고 싶은 생각을 한 적이 없고
잠시라도 머무르지 못하는 강은
산꼭대기에 이르고 싶은 욕심 또한 없다
산은 오르고 싶을 때 높이 솟아 내려 보지 않고
강은 떠나고 싶을 때 낮은 곳으로 흘러간다
산은 강이 흘러가는 길을 열어 주었고
강은 산을 넘지 않고 돌고 돌아 먼 길을 간다
산이 제 몸 여미고 가슴 열어
숲을 키우고 황조롱이 고라니 보듬어 줄 때
강은 제 몸 길게 뉘고 뉘어
갈겨니 동자개 모래무지 기른다
산이 쉼 없이 강에게 물을 흘려주는 동안
강은 한 방울 물을 스스로 흘려버린 적이 없다
산은 강이 아니어서 산으로 우뚝 서 있어야 하고
강은 산이 아니어서 강으로 유유히 흘러야 하네


   - 김윤현, ≪산은 강이 아니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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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11월 2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11/01/2k0203a1.jpg

2012년 11월 2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11/01/2k0231a1.jpg

2012년 11월 2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1102/135177302946_20121102.JPG

2012년 11월 2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11/01/bbuheng201211012041200.jpg

 


 
 


물먹기와 친해지셔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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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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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02.76.xxx.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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