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집 앞 소공원에 아이랑 둘이 나왔어요.
전 벤치에 앉아있고, 아이는 친구랑 둘이 뛰어가서 놀구요.
그런데 벤치에 앉자마자 뭔가가 빛의 속도로 제 눈 바로 밑, 아래쪽 속눈썹 있는 곳으로 핑~~~~~~ 날아오더군요.
순간 전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날아온 그것은 제 눈썹 바로 밑을 맞추고 땅에 떨어지는데, 세상에나 비비탄 총알....
총알에 맞은 부위도 되개 아팠구요,
게다가 전 순식간에 이성을 잃고 말았어요.
조금만 위로 올라갔어도 제 눈에 정통으로 맞았을 거에요.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인가요?
공원에 아이랑 산책나온 주부, 비비탄 총알에 실명위기!!! 이러고 기사나올 뻔 했어요ㅜㅜ
제 주위에는 아이들이 없었구요,
저~~~~ 멀리 서너명의 남자애들이 총을 들고 모여 있었는데,
그네들이 쏜 비비탄 총알이 이렇게 빛의 속도로 저한테 날아올줄은 몰랐어요.
하물며 진짜 총은 어떨까, 총의 위력은 정말 대단하구나, 그럼 도대체 전쟁은 정말 얼마나 잔인한 것인가.
............. 짧은 순간에 이렇게 많은 생각을 했어요.
여튼 총을 쏜 아이 누구냐고 달려가서 혼을 내긴 했는데,
아이도 이런 일이 생길줄은 몰랐던지 당황하더군요.
총은 집에 가서 쏘라고, 사람이 없는 곳에서 쏘라고 신신당부 했어요.
아줌마 실명할 뻔 했다고ㅜㅜ
사실.... 저 정말 무서웠어요.
제 아이만 아니면 울 뻔했어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