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의사 = 돈많이 버는 전문직..

........ 조회수 : 6,336
작성일 : 2012-11-01 18:10:01
겉에서 보기에 의사.. 틀린 말은 아닐수 있는데요.
실상을 보면... 참 어떻게 보면 불쌍한 사람들일수도 있어요.

얼마전에 자기 직업에 만족하시는분들 어떤직업이냐 물어보는 글 있었죠.
거기보면 도서관 사서. 대학 사무직. 공무원. 약사등등 이런 직업들 올라왔는데.
대충 특징이 크게 걱정이 없고.. 일 자체가 복잡하고 리스크가 크지 않으며
단순 반복적인 일을 하는 특징이 있어요.
사람을 대하긴 하지만... 도서관이나 대학 기관에서 진상 부릴 사람도 많지 않구요.
그리고 안정적이죠... 파도타기 하는것 처럼 좋았다 나빴다 하는게 아니라
꾸준하고.. 경기타고 어쩌구 그런거랑은 조금 떨어져 있잖아요.

우리가 말하는 돈잘버는 전문직들은. 일단 되는 과정부터가.
불쌍해요. 중딩 고딩때부터 밤새공부하고. 죽자사자 매달려서 대학들어가야되고.
들어가서도 불쌍하리만치 힘들어요.
의사면. 졸업하고나서 인턴레지던트과정. 4-5년 다 마치고.
삼십대 중반정도 되야 겨우 나와서 대출 수억씩 받고
개업하는데. 
(다들 대출하니까 대출 수억이 요즘 우스운거 같아도.. 1억 한번 갚을려고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힘들지..
아무리 의사라도 억단위 갚는게 쉬운일이 아니에요.. 그런 대출을 3억 5억씩 해야 개업하니까..)
잘되는 사람은 물론 돈은 잘 벌지만. 요즘은 그렇게 해서 대출까지 받고 해도
경영에 실패해서 낙오자가 되고 신불자가 되기도 해요.

그 잘된다는 그사람들도.. 과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수술하는 과는 육체노동인데다가
사람생명이나 후유증과 직결되니. 그에 따른 분쟁과 책임에서 벗어날수가 없고.. 
죄책감이나 자괴감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거기에 종종 의사에 대한 적대감.. 의심, 눈초리 이런것도 견뎌야 하구요.
거기에 직원들과의 관계라든가. 온갖 얽힌 갑을관계에 의한 스트레스와 경영 스트레스가 덤이죠.
개업의라면 노동시간도 길구요..
게다가 정치인들이나 정부에서 선심성 공약이나 정책들 무상의료 이런거 하면서 
의사들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해요. 국민들은 의사가 희생하던 안하든 관심도 없겠지만.
전문의들 무조건 무조건 야간 당직서(새벽에 호출받으면 몇분안에 나올수 있는곳에 거주해라)
라 이런 법안도 만들고.
산부인과에서 분만과정에서 의사의 잘못이 없더라도 의사가 배상하게 법률 만들었어요.
이상하죠? 그런데 현실이에요.

요즘 안힘든 직장이 어딨겠습니까만..
마냥 의사 = 돈잘벌고 떵떵거리는 해피한 전문직..
으로만 보는 시각은... 좀 현실과 동떨어진것 같아요.
요즘은 의사들도 망해나가고.. 예전처럼 좋은 조건에서 일하지도 않으니까요.
쉽게 말해 스트레스는 점점 늘어가고. 유리한점은 점점 줄어든 직업이랄까.
다른 전문직들 운명처럼 그래요..

그러니까 그런것들을 다 무시해버리고 그냥 옆집 여자는 의사남편 만나서 행복하겠네..
이것만 보는것은... 좀 그래요. 
정작 그 의사 본인은 행복해할지 아닐지.. 알수가 없는거 같아요.
IP : 59.15.xxx.5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m.m
    '12.11.1 6:13 PM (210.216.xxx.211)

    그런 와이프 처가 잘못만나면 배로 힘들죠 ㅡ.ㅡ

  • 2. 그런 분들일수록
    '12.11.1 6:17 PM (58.236.xxx.74)

    이런 수준 높은 내용 못 알아들어요.

  • 3. ...
    '12.11.1 6:20 PM (1.244.xxx.166)

    그 남편..의사 본인이 행복한지는 그분들의 관심사가 아니니까요.

  • 4. .......
    '12.11.1 6:22 PM (59.15.xxx.58)

    그러면 결국 남이 죽을똥 살똥 고생하든 말든 내껏처럼 쓰는것만 관심있다는 이야기잖아요...

  • 5. ㅎㅎ
    '12.11.1 6:23 PM (182.212.xxx.69)

    아주버님이 의사에요.
    형님이 교직퇴직하고 싶다니 자기도 그럼 퇴직하겠다고 하더군요..
    아픈 사람들 많이 오면 사실 병원입장에서는 좋잖아요..
    그런데 꼭 그렇지는 않나봐요..
    서비스직이라 그러더군요..
    평생 공부하던 습관이 있어 50 넘었는데도
    늦잠 한번 잔적없고 뭐든 배우며 살고 ..
    일반인 입장에서는 행복할까 생각이 드네요.
    절대 해피는 아닌것같아요..

  • 6. 에비
    '12.11.1 6:24 PM (61.77.xxx.45)

    다른 직업과 비교를 해야지요. 망하는 비율? 스트레스? 그거 의사만 못한 직업이 얼마나 있을까요? 다른 직업, 다른 직종과 비교우위에 있어 압승이네요

  • 7. 몇 억 대출 받아도
    '12.11.1 6:25 PM (121.147.xxx.151)

    주변 의사들 보니 몇 년 안에 다 값고 전세 살던 병원 방 빼서

    자기 병원 짓고 나갑디다.

    헌데 개인병원은 의사가 의술만으로 유지하는게 아니라 사업적 마인드가 있어야하지요.

    쉬운 말로 상술이 있어야 병원이 잘됩니다.

    왠만하면 초음파 한 장은 기본으로 찍게 만들고

    기껏 해봐야 1인 1만도 채 안되는 진료비 만으로 돈 왕창 벌긴 힘들죠.

    다른 자영업보다야 몇 배는 번다고 봐야하지만

    울 동네 전문의 못따고 가정의학과 병원 선생님도 병원 개업했을땐

    그냥 평범해 보였는데 동네에서 그럭저럭 자리 잡아가더니

    금방 부티 좔좔 옷태부터 명품티가 좔좔~~

    사모님도 처음엔 수수하더만 요즘은 고가의 부틱의상으로 도배하고 다니시네요.

  • 8.
    '12.11.1 6:31 PM (118.219.xxx.124)

    몇억 대출 아무것도 아니던데요
    갚는건 문제도 아니고
    버는 단위가 달라요
    옆에서 보면 부럽기만 합니다
    안힘든 직업없고 그만큼
    대우받고 벌이도 좋은 직업이 몇개나 있나요?

  • 9. ...
    '12.11.1 6:39 PM (110.14.xxx.164)

    솔직히 다른직업과 평균적으로 비교해서 대우받고 잘 버는건 사실이죠
    본인이 힘든것도 사실이지만요
    그렇다고 아내가 편하게 펑펑 쓰겠다는건 아닐거고요
    개인병원하면서 은행이자 내느라 너무 힘들다고 월급쟁이가 최고라고 하는것도 월급쟁이 입장에선 듣기 좋진않아요
    그 병원 페이닥터 얼마 받는거 얘기해서 다아는데 ...

  • 10. 병원잘골라야
    '12.11.1 6:41 PM (125.208.xxx.121)

    그래서 새로 인테리어 한 젊은 의사 병원은 덤탱이 많이 씨웁니다.
    과잉진료. 과잉검사. 과잉투약
    의사의 사업가적 마인드는 환자 입장과는 전혀 다릅니다.
    각종 검증안된 시술로 사기치고, 본인도 속아넘어가요.
    사업가적 마인드가 아니고 의료의 본분을 지키는 근거중심의 의료가 정착되기를 희망합니다.

  • 11. 개업해서
    '12.11.1 6:44 PM (121.147.xxx.151)

    그럭저럭 살만한 병원들은 페이닥터보다야 훨~~씬 더 잘벌죠.

    몇 천은 기본으로 번다고 봐야합니다.

    그리고 꽁짜가 많이 생기는 상위계층이 의사라고 보면 딱 맞아요.

    그렇게 1년이면 몇 억은 챙길 수 있으니

    펑펑 써대지만 않으면 몇 년이면 자기 병원 건물은 살 수 있는 돈이 만들어지는 거죠.

  • 12. ...........
    '12.11.1 8:00 PM (222.112.xxx.131)

    위엣님 꼭 의사하셔서 일년에 몇억 벌고 건물 막 사고 하세요 ㅎㅎㅎ

  • 13. ok
    '12.11.1 8:21 PM (221.148.xxx.227)

    의사보다는 그 가족들이 좋겠죠
    의사 본인이야 뭐 그리 행복할려나요...
    사회적 인지도,,남이 나를 봐주는 시선으로치면 행복할려나..
    공부잘하는애들이 아직도 의대에 목매는거보면 부모의 입김도 작용하던데
    정말 뛰어난 아이들이 의대가는거보면 아까워요.

  • 14.
    '12.11.2 11:53 AM (121.172.xxx.232) - 삭제된댓글

    의사될 머리도 안 되고 의사 될 만큼 노력해보지도 않고, 의사만큼 일하지도 않는 사람들이
    왜 우리보다 너희가 많이 벌지않냐 소리를 하죠?
    저도 힘들게 일해요 그딴 소리 하지마시구요. 다들 힘들거든요.
    당신이 그럴 능력이 있으면서 노력도 했고 지금도 생산적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입에서 우리보다 잘 벌지 않냐며 볼멘소리를 하지는 않을 테니.
    그만큼 노력한 사람들은 의사 만큼은 다 벌면서 살아요. 의사가 아니라도 말이죠.

  • 15. 글게요.
    '12.11.2 12:21 PM (222.237.xxx.246)

    의사가 그렇게 편하고 돈잘벌고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되시면
    자식들 다 의대 보내시면 됩니다.
    젊은 친구들은 의전원 준비해서 가면 되구요.

    보기보다 힘들다고 의사가 자꾸 얘기하는 것도 웃기지만
    그 직업 괜찮고 너무 과한 대접 받는다고 딴 직업가진 사람이 계속 얘기하는 건 더 웃겨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6208 아이허브..주문할때 혹시 갯수가 정해져 있나요? 4 ... 2012/12/04 1,940
186207 중등부 수학학원 2 .. 2012/12/04 999
186206 끄응... 설마 토론 후에 이정희가 문 후보 표를 ... 13 /// 2012/12/04 3,081
186205 이정희 발언 16 .. 2012/12/04 3,766
186204 봉주 23회 기습발사~~~ 1 .... 2012/12/04 1,492
186203 방금 티비토론 문후보님 노대통령 얘기에 눈물이 나네요 2 ㅜㅜ 2012/12/04 1,572
186202 밍크 입으시는 분들은 모직코트 안입으시나요? 6 73 2012/12/04 1,957
186201 문재인티비입니다. 토론중... 문티비 2012/12/04 1,034
186200 레이디시크릿에 대해 아시는 분 조언부탁드려요 1 궁금해요 2012/12/04 799
186199 출퇴근 베이비시터 쓰시는 분이요 4 .... 2012/12/04 1,454
186198 세계로라는 역사논술학원 어떤가요? 궁금이 2012/12/04 704
186197 결혼 하신분들~남편과 가족에게 비밀이 어느 정도 인가요 ?? 8 혼자 사는 .. 2012/12/04 2,220
186196 택배파손 ㅠㅠ보상에 대해서 잘 아시는분 계세요? 1 ,,, 2012/12/04 824
186195 [사진링크]이런 대통령을 갖고 싶습니다. 3 월요일 아침.. 2012/12/04 1,403
186194 박의 귀를 조심하라. 2 광팔아 2012/12/04 1,116
186193 타지에서 오시는 분들 타시는 버스에 넣는 음식들 뭐뭐 넣어야 하.. 9 고속버스 2012/12/04 1,698
186192 경험이 정말 제일 중요한거 같아요 4 qq 2012/12/04 1,501
186191 아이허브 루이보스티 추천해주세요. 1 화초엄니 2012/12/04 2,402
186190 밑에 친구가 예지몽 잘꾼다고 댓글다신분 1 2012/12/04 1,472
186189 태어나서 처음으로 비싼옷을 샀는데요~ 22 지름신강림 2012/12/04 4,808
186188 나름 고연봉 맞벌이 인가요? 10 나름 2012/12/04 2,612
186187 아이가 한 친구를 너무 좋아해서 자꾸 문제가 생겨요. 4 후~ 2012/12/04 1,834
186186 2살 아들.자꾸 내 콧구멍에 손가락을 넣어요ㅠㅠ 5 가키가키 2012/12/04 1,027
186185 동남아여행 알아보는데 만12세는 왜 성인요금인가요? 4 해외여행 2012/12/04 1,308
186184 생각보다 비싸네요.... 2 성인발레 2012/12/04 1,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