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아이키우기 넘 힘들어요

무관심 조회수 : 1,295
작성일 : 2012-11-01 17:35:22

아이들 공부에 관심을 끊고 싶어요.

엄마표 하는 커뮤니티 같은데도 들어가기 싫어요.

거기 가서 글 읽다보면 저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 우리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처럼

따라와 주지 않으니 결과도 별로고, 무엇보다 제 맘이 힘들어요.

타고난 머리도 그저 그런것 같고, 뭔가 잘 하는 건 하나도 없는 것 같고

공부하기 싫어하고, 생각하는 거 싫어하고, 책은 정말 흥미위주의 책만 읽으려 하고....

글씨도 엉망이고 글 내용은 더 한심하구요.

노는일 말고는 정성껏 하는게 없는거 같아요.

 

지금 큰애가 5학년인데 아이 7살때부터 알고 지내던 동네이웃 중에 공부에 관심 많은 사람들이

좀 있었어요. 저도 공부에 관심이 많았기에 서로 얘기도 많이 하고 그랬죠.

특히 잠수식 영어하는데 관심이 많아서 엇비슷한 시기에 같이 시작했죠.

책도 서로 교환해서 보고 그랬어요.

지금은, 그 차이가 참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ㅜ.ㅜ

 

저는 그 이웃들을 만나고 오면 우울해져서 안만난지 함참 됐습니다.

그 이웃뿐 아니라 점점 사람들 만나는게 싫어집니다.

근데 이상하게 제가 교류하는 사람들의 아이들은 다들 공부도 잘 하고 괜찮은 아이들이네요.

제가 점점 자신감이 떨어지고 의기소침해집니다.

아이들 얘기나 이런 답답한 맘을 털어놓을 곳이 없으니 정말 답답합니다.

여기는 동네가 작은 곳이라 한 다리 건너면 다들 아는 사람이라 어느새 말이 퍼지게 되어 있거든요.

 

게다가 둘째는 3학년인데, 고집도 세고 학교에선 장난치다가 쌤한테도 많이 혼난다고 하니

제가 그 얘기 들을때마다 가슴이 벌렁거리고 속이 상해 죽겠어요.

공부할때도 짜증 많이 내고, 공부양이 아주 작은 데도 공부 스트레스를 받아요.

난독증이 있는지 영어 단어 유난히 못외워서 10문제 시험보면 반도 못맞구요.

영어도 이제 시작해서 아주 기초적인 단어 외웁니다.

시험도 일주에 한번 보는 아주 널럴한 학원이에요.

근데 그것도 못따라가니...ㅜ.ㅜ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을 보니 선생님한테 주로 혼나는 아이들이구요.

성격이 워낙 자기 중심적이고, 짜증을 잘 내서 친구들하고도 잘 싸우는 거 같아요.

 

얼마전엔 큰아이 친구들네와 같이 여행을 갔는데 거기서 저희 작은 아이의 행동이 문제가 되어서

아이들이 좀 다퉜어요. 고집부리고, 투덜거리고, 짜증내고....

저는 사람들에게 저의 바닥까지 내보인것 같아 정말 속상하고 힘들었어요.

남들은 둘째가 그저 이쁘다는데.....저도 아이 1학년때까지만 해도 뭘 잘 못해도 이뻐하고

그냥 학교 잘 다니는게 기특하다 했어요.

근데 아이가 발전이 안보이고 점점 퇴보하는것처럼 보이니 걱정이 되고 불안하고

속상하고....아이를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어젠 아이를 혼내다가 제가 너무 속이 상해서 눈물이 쏟아지더라구요.

이 아이가 앞으로 사춘기가 되고 고딩이 되면 지금보다 더 하리란 생각이 드니까

기운이 빠지고 우울합니다.

 

아이들 일에 관심 끊고, 그냥 내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고 싶은데

그게 안돼요.

 

 

 

 

IP : 180.71.xxx.15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물흐르듯이
    '12.11.1 6:08 PM (59.28.xxx.43)

    저도 그래요 중2남자 금방도
    수학숙제했냐고 체크하는데
    썽질을 얼마나 내는지ㅠㅠ
    이제 모른척 하고파요
    학원비 한두푼들어가는것도
    아닌데 성적보단 하루하루 성실함
    지도 좋은날오겠지하고 관심차원인데
    본인이 저러니 이제 모른척 하고파요
    부모로서 그말도 못하나싶고
    참 서글프고 힘빠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5376 4학년 음악 48쪽 무슨 노래인가요? 2 전과도 없네.. 2012/11/02 1,248
175375 대전역근처 맛집 추천부탁드립니다 2 대전님들 2012/11/02 3,945
175374 살빼는 것중 제일 효과적인것이 ( 제 경우에 있어서) 4 살빼기 2012/11/02 4,123
175373 미스트 싸게 떴어요 1 정보공유 2012/11/02 1,483
175372 초등 4학년생들이 '욱일승천기' 교과서 바꿨다 6 세우실 2012/11/02 1,053
175371 남편분들..옷 얼마나 있으세요? (출퇴근 정장말구요) 2 광화문 2012/11/02 1,711
175370 바로 제맘이네요.^^;; 1 요즈음 2012/11/02 1,141
175369 밤이나 새벽에 부산역 도착하면 어디에서 자면 좋을까요 4 여자 2012/11/02 3,439
175368 빈티지코렐이라는 거요, 9 코렐 2012/11/02 4,432
175367 충청도의 유명한 음식 13 가을바람 2012/11/02 5,089
175366 식기 세척기 사용후 거품이 세척기 바닥에 있어요. 9 식기세척기 2012/11/02 2,585
175365 결혼철.. 저도 절값 문의드려요ㅠㅠ 3 동거12년째.. 2012/11/02 1,951
175364 영화 용의자x 방금보고나왔어요. 제 취향이었어요! 7 꾸지뽕나무 2012/11/02 2,084
175363 고양시 행신동 사시는 분들 2 신혼부부 2012/11/02 1,747
175362 진짜 궁금한데, 전지전능한 야훼신 이스라엘이 왜 3번망한 역사가.. 18 진짜이상타 2012/11/02 2,110
175361 톡톡한 레깅스 추천 부탁드려요. 5 옥*이면 더.. 2012/11/02 2,025
175360 초등5 집에서 혼자 공부할때... 도움주나요? 15 직장맘 2012/11/02 2,242
175359 필요할때만 찾는친구? 5 섭섭 2012/11/02 3,828
175358 마음이 울쩍해서!문화의 차이인가요??성격의 차이 인가요~~~~~.. 11 ... 2012/11/02 1,965
175357 더럽지만 궁금한 이야기 4 좀 그런 이.. 2012/11/02 1,694
175356 bsw 무선주전자 스테인레스로 4 영이네 2012/11/02 1,462
175355 어르신들 제발 오지랖 좀 그만!! 7 그만 쫌~!.. 2012/11/02 2,218
175354 혈뇨,단백뇨 수치가 높아서 신장내과 CT 찍어야 한다고 합니다... 1 ... 2012/11/02 8,042
175353 요즘 쉐프@ 세일 안하나요? 5 곰솥 2012/11/02 1,281
175352 궁모님 운이 슬슬 다해가나 보죠? 7 발가락다이아.. 2012/11/02 2,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