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언 필요...

인생왜이래 조회수 : 2,610
작성일 : 2012-11-01 14:05:56
원글 내용 지웠습니다
댓글 두고두고 마음에 새길께요

참 혹시라도 뒤늦게 이글 다시 보시는 분들위해
좋은 소식 알립니다

취직이 되었어요
정규직은 아니지만 충분히 커리어가 될만큼 좋은 곳입니다. 연봉도 천은 올라서 그동안 쉬어서 손해? 본만큼
의 갭을 채워 다음 이직 시에도 유리하게 됐어요

마음으로 조언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IP : 121.88.xxx.15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12.11.1 2:19 PM (175.197.xxx.158)

    여기 언젠가 새똥님 글이었나..아니면 다른 분이었나..
    암튼 그 글을 읽고
    인생의 목표나 목적을 사회적인 성공이나 물질적인 부에 초점을 맞추면
    불안한 하루에 괴로워 하다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20대 후반까지만 해도 참 사는게 쉬웠어요
    그다지 열심히 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인간관계도 좋았고 연애도 순탄했고 좋은 학교 좋은 직장 유학까지
    정말 술술 풀렸었죠

    그런데 지금은 유학 후 취업 실패, 작년에 유산되고 이유도 없이 난임(병원 다녀도 안됨), 홀시어머니는 말기암에 위로 시댁식구들 알게 모르게 시집살이 뭐 그래요

    하지만 그렇다고 울고만 있고 술이나 마시고 자책이나 한 들 뭐가 달라지겠어 라는 생각에 떨치고 일어서고 있어요

    원글님!! 날씨는 쌀쌀하지만 그래도 이런 날은 따뜻한 차 한 잔이 마음까지도 뎁혀 주는 것 같지 않나요? ^^;;

    즐겁게 사는 것도 의지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자리 털고 일어나서 동네라도 한 바퀴 휘~ 돌고 들어오시는 길에 커피라도 한 잔 테이크 아웃 해서 오셔요~

  • 2. 들어주세요
    '12.11.1 2:20 PM (211.114.xxx.169)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경험에서 나오는 이야기이니
    믿어 보세요.

    다른 사람과 비슷한 조건이거나 환경이어야 안심이 된다면
    계속 힘들어질 수 밖에 없어요.

    그 다른 사람들도 같은 생각을 갖고 있으니 그 조건을 유지하기 위해
    앞으로, 앞으로 달려 나가겠지요.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먼저 아기를 낳는 일에 전념하시면 어떨까요?

    박봉이라 해도 고정 월급은 나오잖아요.
    요즘 그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데요.
    원글님이 좋은 생각을 하면 정말 좋은 일이 생겨요.

    저는 가진 돈, 집 모두 잃고 남편도 잃었지만
    이렇게 살고 있어요.

    집도 없고 돈도 없지만
    남은 아이들과 잘 살고 있어요.

    돈과 성공이 전부는 아닌것이 진리랍니다.

  • 3. 보리
    '12.11.1 2:24 PM (125.138.xxx.156)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 추락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도저히 어찌 안될 정도로
    죽음이 너무 가깝고 쉬워보이고
    살아있는 자체가 너무 고통스러워서 길고 깜깜한 터널을 겪은 적이
    있어요. 몇번 있어요. ^^;

    최근에서야 죽음이 끝이 아니다라는걸 알게 되었죠.
    음.. 영적으로 생각하는거죠.
    죽음 다음에는 또 다른 삶과 경험의 연장선이 계속 펼쳐지고
    밀물과 썰물 처럼 생의 희노애락이 오고가고
    산을 오르락 내리락
    끊임없이 배워가고 용서하고 사랑하고 비워가고
    싹이 트고 나뭇잎이 푸르르고 열매가 맺고 죽어가고 태어나고
    가 연속되는것이 생명. 영혼.
    이런것이라는...

    제가 겪었던 모든 고통의 끝은 죽음이 아니고
    잠깐 숨돌릴 틈을 주는 것 뿐이라는..

    그래서 잘 살고 잘 죽고 잘 사랑하고 번창하고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생명의 목적이겠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잡설이 너무 길어졌는데 ^^;;

    그래서 제가 이런 정신과 육체의 죽음을 목전에 둔적이 몇번 있었고
    삶의 바닥도 여러번 쳐 봤는데

    돌이켜 보니까
    그때마다 다시 일어났거나
    혹은 전화 위복이 된것은

    항상 '배움' 이었어요.

    어려운 가정 환경에서도 굴하지 않고 대학을 갔다거나
    아이들 유치원 보내놓고 꾸준히 도서관에 갔다거나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서 대학원에 갔다거니
    평소에도 꾸준히 책을 놓지 않았다거나
    평생교육원에도 꾸준히 다녔구요.

    저 같은 경우는 이런식으로 배우면서 성장했어요.
    관련 사람들을 만나고, 깨우치는 것도 많고
    전화위복도 되구요.

    다시 돌아가서, 바닥을 또 내리친적도 있지만
    그때마다 배움으로 이겨냈어요.

    저는 돈도 없고 머리도 좋지 않고 부모덕도 하나도 못보고...
    그랬어요. 맨땅에 헤딩하는 자수성가형 인간인데

    이런 사람들은 어찌하든 해당 분야에 배우고
    익히고 자신이 뭔가를 습득 할때까지 계속 반복하면서
    자기 단련을 하고

    그러는것이 그래도 가장 훌륭한 방법 중의 하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배움, 반복, 자기 훈련, 절제, 건강관리.
    이런게 키 포인트라고 할수 있겠네요.

    힘내세요. 다 잘될거에요.
    지금의 힘듦도 님의 삶에 꼭 필요한 과정일테고
    나중에 회상하면 아주 많읕 것을 배우고
    나눌수 있는 역량을 갖게 되실겁니다.

  • 4. 보리
    '12.11.1 2:32 PM (125.138.xxx.156)

    윗글에 말 안되는 문장하고 오타를 용서해주세용~ ^^;

    그리고 혹시 아직 안읽어 보셨다면 책 하나 추천드리고 가요.

    제가 올초에 커다란 산 하나를 넘고 나오니까
    아, 정말 인생에 아무것도 없고 어찌 시작해야 할지 황망했고
    할 수 있으면 신이라도 감동 시켜서
    다시 일어나야겠다라고 생각했는데

    그때 여러번 반복해서 읽은 책이었어요.
    비단 식습관 뿐만 아니라 그 속에 담긴 기본 철학이 와닿고
    누구나 실천 할수 있구요. ^^

    미즈노 남보쿠- 식탐을 버리고 성공을 가져라

  • 5. 인생왜이래
    '12.11.1 2:49 PM (121.88.xxx.159)

    근시안적인 생각을 버리려고 노력해보는데, 그것도 잠깐이고 사회의 테두리안에서만 살다가 둥지 떠난 새가 되니 다시 둥지로 들어갈려고 아둥바둥 할 뿐 그 외엔 뭘 해야 할지도 모르는 것 같아요. 사실 '인생의 바닥'이라는 말 자체가 우습긴 하죠. 나름 힘들게 사회생활 해오고 지독한 연애도 해봤지만 결국엔 평균 이상의 생활을 누려왔기에 지금의 제 처지가 인생의 바닥처럼 느껴지는 것 같아요. 실상은 더 힘든 분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그렇다고 나약한 제 정신과 육체를 마냥 채찍질만 하기엔 윗분들 말씀처럼 "왜 나는 쉽지 않은 걸까.." 하는 비교하는 마음을 버리기가 참 어렵습니다. 남들 눈에는 버렸으니 잘나가던 네가 그나마 버티는 거지 하지만 실상 제 마음 속에선 그 어떤 욕심 하나도 버리지 못한거죠. 조언 너무 감사합니다. 배움이라는 키워드 마음속에 쏙 들어오네요^^ 이제 커피 한잔 해야겠어요.

  • 6. 새옹지마
    '12.11.1 2:49 PM (112.148.xxx.183)

    제가 힘들때 늘 새옹지마를 떠올려요
    복이 화로
    화가 복으로
    변할수 있는게 인생이드라구요
    지금 바닥이라고 생각했던 순간들이
    바닥을 치고 일어나는 순간
    좋은 에너지로 바뀔수도 있어요

    '인간만사새옹지마'

  • 7. ..
    '12.11.1 2:53 PM (115.41.xxx.171)

    추락이랄 것도 없는데요. 결국 행복해지기 위해 사는거 아닌가요. 지금 당장 내게 있는 것을 소중히 여기세요. 따끈한 밥, 따스한 말로 소중한 남편을 행복하게 해 주는 일부터. 그리고 남는 시간 어찌할 바 모르게 있지 말고, 공부하세요. 공무원 시험이든 뭐든.

  • 8. 그냥
    '12.11.1 3:19 PM (210.121.xxx.253)

    저는.. 인생에서 가장 힘든 일은 3년 이상을 가지 못한다던 어떤 사람의 말을 믿는 편이에요.
    이것도 결국엔 지나가고 말 일.. 이렇게 생각한달까.

    몰입할 활동을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운동, 강추해요. 머리가 복잡할 땐 몸이 나서줘야 하더라구요.

  • 9. 띵띵
    '12.11.1 4:33 PM (211.189.xxx.101)

    얼마전에 아픈데 있는 분들 쭉 게시판에 본인 아픈거 적었는데 진짜 아픈분들이 많더라구요. 전 그걸보면서 나는 괜찮구나.. 하고 느꼈어요.
    건강하기만 하면 뭐든지 할수 있잖아요.

    전 겉으로 보면 남편이랑 사이좋고 둘다 돈 많이 벌고 큰 문제없이 잘 살고 있는데 몸이 안좋아서 한 작년쯤이 바닥이었던거 같아요. 간단히 쓰자면 암에 걸렸고. 시험관 실패 하고. 공황장애 걸려서 집밖에 슈퍼도 못 걸어갈 정도로 심각했어요.

    극복한 방법은. 그냥 죽자사자 버텼어요. 휴가도 안내고 땀 삐질 삐질 흘리면서 회사 나가서 일하고 그냥 하루 하루 살아갔어요. 열심히. 그랬더니 1년이 지나고.. 계절이 바뀌고. 지금은 정말 많이 나아졌어요.

    딱히 극복할 좋은 방법이 없다면. 그냥 열심히 살아가세요. 할수있는한 최선을 다해서.
    그럼 시간이 지나면 많이 좋아질꺼에요.

  • 10. 비온
    '12.11.1 5:45 PM (61.76.xxx.112)

    아 여기 댓글들 너무 좋습니다
    그래서 82가 좋습니다
    글쓴님도 댓글 달아 주신 분들 도 모두 복 받으세요

  • 11. ...
    '12.11.1 6:32 PM (118.36.xxx.117) - 삭제된댓글

    "좋은 일은 일어나기 마련이다" 하고
    힘들 때마다 큰 소리로 외쳐보세요.
    하루하루 열심히 노력하면서 사시는 어느 님이 항상 외치신다며 알려준 문구랍니다.

  • 12. 봉봉
    '12.11.1 6:38 PM (112.163.xxx.58)

    더 큰 마음의평화와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949 [펌]실리콘밸리와 한국에서 아기 키우기 ... 2012/11/01 932
171948 아이가 고2인데 10 소나무 2012/11/01 2,049
171947 조끼스타일로된 내피만 따로 살수는없을까요? 6 궁금 2012/11/01 1,159
171946 메뉴좀 봐주세요... 4 생일 2012/11/01 632
171945 보통의연애보면서 낮술한잔해요 3 우진총각~ 2012/11/01 1,265
171944 손미나랑 동창이었는데, 특강쇼 보니, 새삼 다시 보이네요... 6 나는이러고있.. 2012/11/01 5,948
171943 저 완전 웅녀같애요..ㅠㅠ 46 .. 2012/11/01 15,417
171942 하와이 다녀오신분 제발~~조언해주세요 13 사과향 2012/11/01 3,576
171941 고대 h 교수 성희롱 사건 ... 2012/11/01 1,083
171940 문재인 후보 카톡 플러스 친구 가입 6 추억만이 2012/11/01 1,005
171939 시민권 가진 아이와 미국 입국할 때 4 *^^* 2012/11/01 1,476
171938 신탁후재임대 eggwhi.. 2012/11/01 482
171937 전 심은하가 최고 이쁜거 같아요 9 은하팬 2012/11/01 3,513
171936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까요.. 2 고민고민 2012/11/01 805
171935 이해찬의 강속돌직구 ;100억 아깝다면 국고보조금을 투표 연장비.. 6 .. 2012/11/01 1,488
171934 82 언니야 오빠야님들~~~ 3 ... 2012/11/01 790
171933 메일로 미국폴로에서 세일쿠폰이 왔는데 2 ... 2012/11/01 660
171932 프로폴리스 원래 이런건가요? 13 2012/11/01 3,458
171931 붙박이장인데 티비 들어가는.. 2 붙박이장 2012/11/01 1,486
171930 박근혜 문&안 단일화 안한다고 약속하면 토론회 하겠다 25 추억만이 2012/11/01 2,223
171929 아직도 신의에 빠져있는데... 16 Dio 2012/11/01 2,122
171928 [링크] 안철수씨에 대한 김정숙씨의 생각 8 ... 2012/11/01 2,687
171927 카톡서 제겐 그 사람 번호가 없어도 차단친구 목록에 있다면.... 1 꼭 답좀;;.. 2012/11/01 1,400
171926 서래마을 파리크라상이요..위치가 어드메쯤 일까요..ㅎㅎ 6 애엄마 2012/11/01 1,384
171925 작명사이트 추천 2 개명해야함 2012/11/01 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