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와이프는 승승장구 나는 왜 계속 꼬일까..

아답답해 조회수 : 2,593
작성일 : 2012-11-01 11:02:09

순한 남자입니다. 그냥 남에게 싫은 소리 안하고 그렇게 사회성 많지도 않고 가정적이에요

술은 못하고 유일한 취미가 애들이랑 같이 놀러다니면서 사진찍고 맛집 탐방이지요.

와이프는 언제나 제게 말합니다. 당신을 만난것은 일생에 있어서 최고의 로또라고...

과분합니다.

 

아 ..그런데 직장생활은 참.. 정말 이유없이 대리진급 남들보다 2년 늦더니..

이제 과장달고 나니 지금 있는 사업부가 폭파되어서 다른 곳으로 가야합니다.

받아주는 부서에서는 난감해합니다. 이미 과장이 2명이라..업무분장을 특별히 해줄일도 없습니다.

팀장이 그럽니다.. 조용히 불러서.. 참 자네처럼 이유없이 회사운이 안따라주는 사람도 없다고..

남들일할때 하고..남들과 함께 보조맞추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특별나 보이는게 없는건지.. 나만의 캐릭터가 없는건지.. 그냥 무난하지만 특별나지 않다..

이런것때문인지.. 뭐.. 그냥 남들 뒤꽁무니만 졸졸 따라다닙니다..

같은 동기는 특진해서 차장단애들도 있고.. 영전한다는 부서로 발령나서 목에 힘주고 있는데..

어찌나만...

 

이와 반대로 와이프는 참으로 잘나갑니다.

와이프는 외국계 회사다니는데..미래의 임원감이라고 소문이 자자..팀장을 거치고..

해외 지역총괄 지사장까지 예상하고 있습니다..연봉은 저의 5배를 벌더군요..

음..특별히 자격지심 느끼거나 그런것은 없습니다.

단지 저는 조금만 남들만큼만 보조 맞춤 좋겠는데..그게 잘 안되네요.

 

자괴감 보다는 조금 살짝 힘이 딸립니다.

와입도 그걸 알아서 걱정말라고 어깨 툭 치고 다니는데..

오히려 용돈 쓰라고 제 월급은 그냥 생활비 보태지 말라고 하는데..

뭐 특별히 쓸일 없어서 적금만 넣고 있습니다.

 

그냥 남들이 볼때 배부른 투정일지 몰라도..

얼마나 버틸지..모르겠네요.

 

막상 회사에서 짤리고 나면..

어쩔지 두려움이 앞섭니다..

 

멍하니 책상정리하다가..

왜이럴까..함 써봐요.

 

 

IP : 210.91.xxx.17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코토코
    '12.11.1 11:05 AM (119.69.xxx.22)

    와이프가 원글님 연봉의 5배를 벌 정도나 되면, 저는 회사 생활은 그냥 그냥 무리 안하면서 하고 집안 돌보는데 힘쓰겠어요.
    그만큼 능력이 있을려면 반대로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와이프가 회사를 그만둬도 된다고 하면 그렇게 하고 아님 그냥 회사는 슬렁 슬렁 다니시면서요.
    제가 그만큼 벌면 외조 시키고 싶거든요.
    분명히 남자든, 여자든 그렇게 잘나가려면, 외조,내조가 필요합니다.
    아이가 있으시면 아이 교육이나 생활 보살피는데 총력을 다할 것 같고요.
    바깥 생활에서 보람을 못찾으면 안에서 찾으면 됩니다. 다행히 경제력은 좋으시네요.
    원글님이 자괴감이 안드신다면 저는 이거 아주 훌륭하고 괜찮다고 보거든요.

  • 2. 꽃밭
    '12.11.1 11:10 AM (112.169.xxx.11)

    힘내세요~ 글에서도 착한맘씨가 다 보이네요 ^_^

  • 3. 원래
    '12.11.1 11:24 AM (121.124.xxx.15)

    인간이 다 다르고 다 비교우위가 따로 있잖아요.
    님은 가정적이고 애들이랑 잘 지내시니까 애들 뒷바라지 엄마가 바빠서 못하고 그런 부분을 (정서적으로든 시간적으로든) 채워주시면 될 것 같아요.

    안되는 쪽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되는 쪽을 신경쓰는 게 결국 인생이 행복한 듯..
    우리 나라는 못하는 것을 잘하게 하는 쪽에 신경을 쓰지만 서양쪽에서는 잘하는 것에 촛점을 둬서 그것을 계발시키는 쪽으로 신경을 써요.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 자기 마음 먹기에 따라 행복도는 달라집니다. 한분이라도 능력이 출중해서 좋으시겠어요.

  • 4.
    '12.11.1 11:42 AM (211.234.xxx.218)

    님 글에서 착한 마음씨가 보여요. 제가보기엔 돈 상관없이 선량한 일등 신랑감인데요?
    너무 기죽지마시고 화이팅하세요. 반대로 와이프 벌이 없이 고군분투 하는 직장남들 심리가 얼마나 고단하겠어요^^

  • 5. 힘내세요
    '12.11.1 11:43 AM (222.237.xxx.246)

    부부의 수입 총합이 어느 정도 되면 경제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지요.
    착한 남편을 만난 부인도, 성공한 부인을 만난 남편도 복이 많은 사람입니다.
    자격지심 절대 갖지 마시고
    가정에 충실하시면 부인은 좋아할 겁니다.
    남자라고 꼭 더 많이 벌어야한다 잘나가야한다 너무 구시대적이에요.

  • 6. ^^
    '12.11.1 11:44 AM (124.136.xxx.21)

    부인께서 남편분 만나서 행복하시면 그걸도 된 겁니다. 돈 많이 벌어다주는 남자보다, 님같은 남편이 더 좋다는 거잖아요. 둘 중 한분만 능력있으시면 되어요. 일단 회사는 꾸준히 다니시고요, 부인 분 위해서 맘을 더 써주세요. 아이들 잘 건사해주시고, 가정을 편안하게 해 주시는 것도 부인께는 큰 힘이 되실겁니다.

    남편분, 괜찮은 분이신 듯 해요. ^^; 힘내세요.

  • 7. 요술공주
    '12.11.1 11:46 AM (112.156.xxx.48)

    돈 많이벌고 능력있는 것도 훌륭한 삶이지만..
    더 훌륭한 것은 타인을 배려하고 특히나 배우자로부터 최고의 찬사인.. 일생의 로또라는 말을 들을정도라면
    아내분도 그런 성향의 님을 좋아하고 사랑한다는건데.. 행복하신 분이고 열심히 사시는 분이네요..^^

    잡히지 않는거에 너무 안달복달.. 자격지심.. 느끼지 마시고..
    본인이 계속 잘하는거 아이들 교육, 아내사랑(가족사랑)에 힘을 쏟으세요.

    회사는 짤릴때까지... 꾸우욱 참고 끝까지 견뎌내시고요..^^

    저도 돈, 명예 물론 좋지만.. 그것보다는 자상하고 날 사랑하는 남편이 더 좋으네요..^^

  • 8. ..
    '12.11.1 1:20 PM (115.41.xxx.171)

    앞 서 가다 먼저 짤리는 경우를 보잖아요. 천천히 가늘고 길게 간다 생각하세요. 요샌 승진 보다 오래 살아남는게 이기는거에요. 절대 그만 두지는 마세요.

  • 9. 띵띵
    '12.11.1 4:45 PM (211.189.xxx.101)

    근데 아무리 외국계 회사라도. 어떻게 5배를 벌수가 있죠? 외국계 회사 임원이라도 연봉이 빤한데...
    뭐 어쨋든. 전 와이프가 그렇게 잘 벌면 그냥 부담없이 자신있게 회사 다니겠어요. 잘릴때 잘리더라도 할일 열심히 하고 당당하게. 그렇게 다니면 오히려 더 회사일이 잘 풀릴꺼에요.
    어깨펴고 난 쫓겨나도 걱정없다!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회사 다니세요.
    화이팅!!

  • 10. ok
    '12.11.1 8:39 PM (221.148.xxx.227)

    여기 전업타령하는 남자들보면 진짜 부러운 남자이신데...
    그분들에게 한번 여쭤보세요
    자랑으로 들릴지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5418 노인요양 욕심쟁이 2012/12/03 830
185417 김장김치 간이 어때야하나요? 8 실뜨기 2012/12/03 2,373
185416 저는 제가 되게 씩씩하고 쿨한 줄 알았어요 9 왕짜증 2012/12/03 2,828
185415 초등3학년 보통 이 정도로 혼자 공부 안 하나요? 15 고민맘 2012/12/03 2,555
185414 둘째가 안생겨서 너무 힘들어요 13 병원추천좀 2012/12/03 2,667
185413 만20세 사법고시 5등한 아가씨 19 대단함 2012/12/03 6,580
185412 아이가 무슨죄인가요? 5 낳지를말지... 2012/12/03 1,739
185411 새벽 5시에 피아노 치는 윗집!! 돌아버리겠어요. ㅠ 4 새벽5시 2012/12/03 1,998
185410 폴란드 그릇 어디서 살까요? 4 세누 2012/12/03 2,672
185409 남대문 순대 2 ... 2012/12/03 1,253
185408 그릇 얼마나 자주 깨세요?? 16 bobby 2012/12/03 2,023
185407 원목식탁(에쉬-물푸레나무 등) 백화점에서 세일하는곳?? 6 신혼집가구 2012/12/03 3,003
185406 (원주 드림랜드 호랑이 크레인 관련) <동물을 위한 행동&.. 3 동행 2012/12/03 943
185405 돌아가신 시어머님의 유품을 처분 못하게 하는 남편. 7 ... 2012/12/03 3,613
185404 육영수여사가 역대 최고의 영부인이라는건 부인못하죠. 38 ㅇㅇ 2012/12/03 6,032
185403 요새 구찌 가방 많이 사시나요? 2 구찌 2012/12/03 2,615
185402 차동엽신부님 2 궁굼해요 2012/12/03 1,675
185401 정치에 너~~무 관심이 많은 아들.. 13 .... 2012/12/03 1,611
185400 12월 3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1 세우실 2012/12/03 853
185399 미친 존댓말. 21 허억 2012/12/03 4,443
185398 임신 5주쯤에 입덧이 있나요? 입덧이 꼭 특정 냄새를 맡고 올라.. 13 궁금 2012/12/03 3,055
185397 새로 이사간 집에서 아이 울음소리 난다던 글 후기가 궁금한데.... 3 궁금한 2012/12/03 2,075
185396 비욘드제품 추천좀해주세요. 2 바디샵 2012/12/03 2,200
185395 아이를 가방에넣고 버린엄마 17 윤제 2012/12/03 4,257
185394 보테가 아울렛에서 백을 사 준대요 3 이태리 지인.. 2012/12/03 2,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