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런 글만 골라서 읽어서 그런가.
머리 좋고, 암기력 뛰어나고, 독서 좋아하고, 말 잘 하고, 글 잘 쓰고. 그림 잘 그리고.
세상에는 그런 아이들이 참 많은가 봐요
저도 한창 아이가 어리고 예쁠 때는 꿈도 참 컸었는데요.
어쩌다 영어 한 마디라도 하면. 외교관 시킬까.
TV보고 춤. 노래 예쁘게 따라하면 혹시 연예인 된다고 설치면 어쩌나
다리 쭉 찢는 걸 보고 운동 선수 시켜야 되나 고민도 하고.
그런데...공부 시켜보고 운동 보내보고. 악기 시켜보니
정말 꿈은 꿈같다는 실감을 저절로 하게 되요.
구몬 수학 한 단계를 지금 몇 번이나 반복하는 지 모르겠어요.
쉬운 문제 실수라고 틀려 오기 일쑤고.
어제는 집에서 죽으라고 외운 문장 몇 개 영어 학원에서 발표하는데
선생님 보여주신 동영상 보니 그것도 못해 벌벌 떨더군요. (이건 어제 글 올렸어요)
태권도 하는 거보면 ...그냥 귀여울 뿐이고!
피아노..아....진짜..박자 감각이 전혀 없어서
멜로디 겨우 따라 가는데 급급.................
성격 좋아요. 밝고 맑고. 씩씩하고.
선생님께서는 항상 웃는 얼굴이라고. 학교 오는 걸 너무 좋아한다고.
적극적이지만.....소심한 면도 없진 않다고 상담 시간에 말씀해주셨구요.
아직은 교우관계로 힘든 일은 없습니다.
결론은.
참 평범하구나 하는 실감이네요.
물론. 평범하다는 게 얼마나 축복이고, 감사한 일인지 모르는 건 아니지만서도.
좀..솔직히 말하면
영특한 줄 알았고. 잘 키우면 그렇게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그게 쉽지 않더라는 말이에요.
과학자 되고 싶다고 타령하는데.
수학머리는 없고. 과학 관련 무슨 프로그램에 별 관심도 없는...이해되실런지요??
아이들이 벌써부터 뭐 하나에 꽂혀서 오로지 그것만에 몰두하는 것도
확률적으로 작은 수치겠지만.
머리 좋다. 음감 좋다. 그림 잘 그린다. 그것도 아니라도 책을 무진장 좋아한다...
그런 애들 이야기 보고 들으면 부러워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큰 욕심 안 부린다부린다 해도
그냥 자기 분야에서는 ...수준급인, 그런 사람으로 컸으면 좋겠는데.
이것 또한 부모 욕심이겠지요??
아...장점이 있긴 하네요.
또래 아이들보다 가려 없는 건 없는 편이에요. 땅콩류 빼고는
그래서 점심 시간마다 급식 해주시는 실버(노인) 도우미분들이
우리 아이에게 "장군!"이라고 한다고, 밥이랑 반찬 듬뿍 주신다고 자랑.
그렇다고 뚱뚱하고 건장한 체격 아니구요. 보통 몸매.
그건 진짜 자랑입니다..^^*
글이 좀 우습게 마무리 되었는데요.
아뭏든....지금쯤 교실에 있을 우리 OO! 화이팅!!
갑자기 왜 저 눈물이 나려고 할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