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냥이 보미 새끼 '시'

gevalia 조회수 : 809
작성일 : 2012-11-01 03:58:50

오전에 입양 갈 집에 전화를 했어요. '시'가 접종 후 숨이 가빠보여서 병원에 다녀온 후 다시 연락하겠다고 했어요.

어젯밤엔 정말 여차하면 병원에 데려가려고 했습니다. 멀리 앉아있었는데도 이 녀석 학학대며 자는 소리가났거든요. 가슴도 가쁜호흡으로 빠르게 움직였구요. 그러다 제가 옆에서 만져주고 들여다봐주면 좀 괜찮아지곤 했어요.  아침에 일어나보니 어제 앉아있던 그 자리에서 그대로 있어요. 보통때 같으면 아침에 제 침대위로 올라와 잠을 깨웠어야 하는데 말이죠.

훨씬 나아진 듯 보였지만 병원에 데리고 갔어요. 증세를 말했더니 접종후에 몸이 좀 안 좋아지기도 한다면서 하루 정도 지나면 괜찮을 거라고 하네요. 그런데, 어제도 제가 이 녀석이 유난히 심하게 놀고나면 헐떡거린다고 말을했고, 접종 후 이상증세를 보여서 이 녀석 가슴을 의사가 주물러보더라구요. 그랬더니 기침을 해요. 어제는 안 했거든요. 의사왈 보통 그렇게 만져서 컥컥거리지 않아야 한다고 하면서 주사를 놔 줬습니다. 호흡에 도움이 될거라고 하면서요. 그리고 계속 학학대는 증세를 보이면 가슴 X-ray 촬영을 해 보자고 해요.  

'시'가 어려선 그러니까 4개월 될때까지도 놀면서 헉헉대지 않았는데 최근들어 좀 쉽게 지치는게 보여요. 전 한국에 다녀오면서 사온 장난감이 너무 이 녀석을 흥분시키나..해서 처음 헐떡거릴땐 좀 쉬었다 놀고 했거든요. 저러다 심장마비오는 거 아닌가 싶게 헐떡거려서요. 저 땐 그리고 까만냥이 '레'도 나중에 좀 헐떡거리기도 해서 '시'가 몸만 크지 체력은 좀 떨어지나 보다 생각했죠. 그런데 계속 놀때마다 제일 지쳐보여 의사에게 어제 상의한거였는데 주사 맞은 후엔 다른 녀석들은 안 그러는데 혼자 가쁜호흡을 하고 있었으니요.. 아무일도 아니길 바래봅니다. 제가 너무 예민하게 이 녀석들을 관찰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수의사에게 이 녀석이 만일 폐나 심장등에 문제가 있다면 돈이 많이 들어가지 않겠냐고 하면서 저소득가정에서 입양을 하려고 하는데 걱정이라고 했어요.저소득층으로 입양보내는 걸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죠..보통 접종이나 중성화 시 저소득층 애완동물은 할인 혜택을 받는데, 일반검진이나 치료에도 할인이 되냐 물었더니 그건 아니라고 하네요. 자기 병원에서도 어떤 저소득층 주인이 일년간 치료를 하고 돈을 안 낸 경우가 있다네요.

사실 전 돈 좀 있는 사람들이 사랑없이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보다 좀 어려워도 관심을 주고 키울 수 있는 집에 입양보내는 걸 우선으로 했거든요. 그런데 너무 경제척 형편이 어려우면 아플때마다 병원에 데려가는 게 보통일이 아닐거란 생각이 드네요.

입양가기로 한 집에는 내일 제가 이 집을 방문해서 자세한 이야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냥이들이 이러저러 할 때 치료해줄수 있겠는지..등 등을 조심스럽게 물어보려고 해요.

 

IP : 108.207.xxx.7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1.1 5:27 AM (121.178.xxx.196)

    어째요.
    부디 시에게 아무이상 없기만을 바랍니다.
    그리고 지금의 가난한 가정보다 더 나은가정으로 입양가게 되었으면...
    아무래도 사는게 힘들면 동물치료에 소홀할수 밖에 없을듯 싶네요.

  • 2. gevalia
    '12.11.1 10:13 AM (108.207.xxx.74)

    옆집 지니에게 저소득관련 몇몇가지 물어봤는데요..입양하려고 온 여자의 엄마가 장애자로 분류되어있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받는 혜택이 좀 되나봐요. 전 푸드스탬프라고 해서 저소득층만 받는 줄 알았는데 장애자로 분류되면 받는다네요.

    지니왈, 미국이 지금 인도의 계급사회와 비슷하게 돼서, 저소득층이 그 상황을 벗어나기는 어렵다고해요. 그건 어쩌면 우리나라도 비슷한 거 같구요. 그런데, 어떻게보면 장애자로 분류될 경우 일을 하지 않으면서도 열심히 일해서 최저생계비를 버는 사람보다 더 나을수있다네요. 그러면서 동물을 아끼는 사람이면 보내도 될거같다고 해요.

    여긴 오늘이 할로윈이라 검은 아빠냥이 레오를 오늘 밤은 가둬둘까 했는데 안 나타나네요. 저녁부터 사람들이 왔다갔다 해서 어디 숨었나봐요.

  • 3. 음....
    '12.11.1 11:03 AM (211.204.xxx.228)

    먼저 올라온 글들을 읽으면서 '시'가 접종 후 좀 이상하다 싶었어요.
    사람도 접종하고 몸이 더 아프거나 하는 경우가 있어서..
    입양은 한동안 접고 완전히 나은 후에야, 문제 없다는 확인이 나온 후에야 하세요.
    치료비가 문제는 꼭 아니에요.

    사람이 살기 어려워지고 빡빡하면, 고양이에게 무조건 너그러워지기 힘들어요.
    어려운 사람에게 애완동물이 도움이 된다는 거, 저도 동의합니다.
    그런데 그 한계가 있어요.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동물의 작은 사고에 너그러워지기 힘들다는 거죠...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666 남의 편 이야기 14 피폐 2012/11/04 3,321
172665 지금 밖에 추워요? ... 2012/11/04 1,182
172664 여성잡지(인테리어,요리) 추천해주세요. 3 복구기념 댓.. 2012/11/04 1,426
172663 늦은 나이에 전직...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나봐요... 9 에효 2012/11/04 3,237
172662 어제 도둑들을 봤는데요.. 7 ㅇㅇ 2012/11/04 2,288
172661 인터넷 쇼핑몰에 파는 옷들.. 동대문이나 제평에가면 비슷한 스타.. 7 ... 2012/11/04 5,589
172660 초등이나 중등 아이 예고 미술 영재반 보내시는 분 계신가요? 2 궁금 2012/11/04 2,051
172659 친구 또는 다른사람앞에서 남편을 극존칭 9 친구들 2012/11/04 2,593
172658 귀염이의 거울놀이 1 izz 2012/11/04 950
172657 랄프로렌 키즈 패딩 XL성인이 맞을까요? 11 패딩찾아 삼.. 2012/11/04 4,194
172656 10년된 스키랑 스키부츠는 어찌 버리나요?? 2 이사정리요 2012/11/04 1,955
172655 싫은 소리 듣고 나면 3 // 2012/11/04 1,113
172654 중학교는 집가까운곳 보내는게 3 나을까요?(.. 2012/11/04 1,350
172653 이정현 "투표시간 연장, 시골엔 가로등도 없는데…&qu.. 7 샬랄라 2012/11/04 1,155
172652 안철수 후보님께서 말씀하시는 상식과 정의가 무엇인지요. 26 펌글입니다 2012/11/04 1,911
172651 한복 겉옷으로 적당? 4 그린 티 2012/11/04 1,146
172650 박그네 대통령 되기 참 쉽구나. 6 ... 2012/11/04 1,177
172649 딱딱한 대봉시 어떻게 익혀요? 6 어쩌나? 2012/11/04 1,780
172648 욕실이 추운데 난방어떻게하나요 6 faran 2012/11/04 2,875
172647 이성재 생각에 잠 못 이루는 3 아내의자격 2012/11/04 2,078
172646 족발 쫄깃한 부분이랑 돼지껍데기랑 맛이 비슷할까요? 8 족발만먹고싶.. 2012/11/04 2,325
172645 애들때문에 사신다는 분들 52 질문이요 2012/11/04 17,795
172644 어제 타임상설매장에서 옷을 구입했어요 40 ,, 2012/11/04 23,901
172643 2억미만 아파트 전세 정보좀 부탁드려요. 3 ... 2012/11/04 2,239
172642 마이너스통장 질문좀 드릴께요 싱글이 2012/11/04 1,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