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근데 imf때 분위기 어느정도 심각했었나요?

엘살라도 조회수 : 4,506
작성일 : 2012-11-01 00:22:16
그때 당시 글이나 증언보면 실직자가 하도 많이 생겨서 지하철이 노숙자가 많아졌고 초중고딩들은 아버지 실직 걱정하고 대학생들은 아예 취직이 안됐을 텐데, 그때 당시 분위기 인터넷에서 나온 글보다 심각했었나요?
IP : 182.220.xxx.163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학생
    '12.11.1 12:25 AM (61.73.xxx.109)

    제가 그때 대학생이었는데 아버지 명퇴 당하시고 금리가 오르고 아파트 대출금 갚을수 없어 집 팔고 휴학했었고 집안이 풍비박산이 났었어요 졸업땐 대기업들 사람 안뽑고 늘 뽑던 대학병원 간호사도 사람 안뽑을 정도였두요

  • 2. ..
    '12.11.1 12:30 AM (118.32.xxx.3)

    말도 마세요..그당시 은행대출있던사람들 20%금리에 난리법석..죽는줄 알았음..

  • 3. ,,,
    '12.11.1 12:37 AM (61.247.xxx.88)

    아버지가 명퇴하고 통곡하셨던 기억이 나요.
    그 당시에는 어려서 별로 체감하지 못했는데..
    택시기사분들 말씀하시거나 하는 것들 듣고
    아..imf가 정말 국민들의 삶을 관통해 갔구나.하는 생각했네요.

  • 4. 심각했어요.
    '12.11.1 12:49 AM (125.178.xxx.79)

    아이아빠가 미리 취직되어 졸업하면 들어가려던 외국계회사가 철수해서 직장이 갑자기 없어졌었구요.
    우리 집주인은 개인 사업하는 분들이었는데 망해서 집 팔아야했엇구요.
    여기저기 죽었다는 사람들, 하루 아침에 직장잃은 사람들 투성이였답니다.
    못느낀 사람들도 있었겠지만 박사, 외국박사들도 그 즈음 졸업앞두고 직장 얻어야 했던 이들은
    직장 걱정했어야 할 정도로 급격하게 상황들이 바뀌었답니다.

    전... 기억나는 것이 엄청난 이자, 대출 받았는데.. 그 이자가 겁나게 올랐던 것이랑.
    환율이 요동을 쳐서 오히려 미국 살던 조카들은 환율 좋다고.. ㅠ 놀러나왓던 것 기억나네요..
    무서웠어요. 특히 이자때문에 소소한 기업들, 개인사업자들 많이 죽어나갔어요.

    다시 생각하니 무섭네요...

  • 5. 심각했어요
    '12.11.1 12:51 AM (125.178.xxx.79)

    그 때 택시기사로 뛰어든 분들이 엄청나게 많아졌었지요.
    택시타면 하소연 비슷하게 이야기 하시던 기사님들 정말 많았어요..

  • 6. 한글사랑
    '12.11.1 1:07 AM (171.4.xxx.210) - 삭제된댓글

    중산층이 다 무너졌지요.
    없던 사람들은 뭐 더 잃을것도 없고 중산층 애들이 죽는소리하면
    우린 벌써 겪었다 이러구 넘어갔죠.
    부자들은 더 부자됐죠.

  • 7. 매우 심각했죠
    '12.11.1 1:10 AM (59.27.xxx.38)

    대기업 다녔었는데 저희 부서 없어지는 바람에 저와 저의 부서 사람들 대부분 실직했고요, 나중엔 회사도 다른 계열사에 통폐합 되어 버렸어요.

  • 8. IMF계기로
    '12.11.1 1:18 AM (223.62.xxx.93)

    택시타면 한때 중소기업 사장하셨단 분도 계시고
    뒷 모습이 기사님은 아닌데 하는 느낌이 있잖아요
    얼마안되 길도 모르시고 그런분들 많았어요

    그리고 그때는 집을 판사람 집사려다 못산사람 양쪽 다
    정신적으로 엄청 피폐해질때로 바닥친 시절이었고
    아마도 정신병자도 엄청 늘었을거라봐요 자살 노숙자는
    말할것도 없구요 현금갖고 있는 부자들 기업들도
    부동산 투기로 번반면 중산층은 무너져 내렸지요

  • 9. IMF계기로
    '12.11.1 1:24 AM (223.62.xxx.93)

    근데 동대문 쪽 제조관련 해외 일본 러시아등 상대로
    한 업체들은 싹쓸어 모으는 그때 200억~30억까지 벌어들인
    시람들 알아요. 어려운 시기에도 그냥 거기 있었다는 이유만으로도 벼락부자 되더군요.

  • 10. 기억나는건
    '12.11.1 1:30 AM (124.61.xxx.39)

    은행 이자가 19%였었나, 엄청 높았어요. 그 이자 때문에 많이 쓰러졌죠.

  • 11. ..
    '12.11.1 7:42 AM (211.234.xxx.174) - 삭제된댓글

    대개가 힘들었지만 저도 그시절에 수출기업하시던분 강남에 빌딩사고 아파트 몇채사면서 갑자기 큰부자된사람이 있어서 완전 극단적인 빈부격차를 느껴봤었네요.그때 아파트값 많이 떨어져서 그때 산 사람들은 그후 아파트값 폭등으로 신이 났구요..이때부터 울나라 부자와 가난한이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던것 같습니다.

  • 12. ㅁㅁ
    '12.11.1 8:56 AM (123.213.xxx.83)

    직업이나 돈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뀐게 그때예요.
    그전까지는 돈 있는 사람들도 과시같은 건 천박하다 생각하고 자제하는 분위기였죠.
    지금처럼 드러내놓고 돈돈거리지 않았고요.
    직업돈도그전까진 공무원이나 초등교사는 고리타분하다 생각하고 잘 하려하지 않았어요.
    저 95 학번인데 저땐 선생님이 교대원서 쓰라했다고 우는 애들도 있었어요.
    대학생이 장래 희망이 9급 공무원 이라는 친구는 하나도 없었죠.

    그런데 imf이후로 완전히 바꼈어요.
    초등학교 선생님은 최고의 직업으로 부상했고 많은 대학생들은 공무원 시험준비를 하죠. 즉 돈을 많이벌진 못해도 안전하고 탄탄한 직업을 최고로 꼽게 되었죠. 창의력을 펼치고 도전하고 이런 직업은 불안하게 느껴지게 된거죠.
    부를 드러내놓고 과시하게 됐고 그걸 천박하다고 덜 느끼게 됐고요.
    부의 양극화가 시작된것도 그때예요.

  • 13. 저..
    '12.11.1 9:07 AM (218.234.xxx.92)

    정말 호기롭게 사표쓰고 프리랜서하다가 죽는 줄 알았어요. 나이 29세때라 이력서 넣어도 오라는 곳도 없고.. 한 20군데 이력서 넣고 월급 절반(한달에 70만원인가 주더군요. 98년도에 경력 7년차..) 받고 들어갔어요.

    그때 정말 무서웠던 게, 다니던 직장이 중림동이어서 서울역 광장을 통과해서 출근해야 했는데 엄청난 노숙자들..
    그리고 그 노숙자들이 우리가 아는 그런 노숙자(더럽고 나이든)가 아니라, 3대 가족이 할머니-부부-어린 자녀까지 그렇게 노숙하고 있었어요. 얼굴도 깨끗하고 옷차림도 깨끗한 젊은 아버지가 5살 어린 딸 우는 걸 달래는 걸 보면서 너무너무 우울했습니다. 엄마와 할머니는 그 옆에 슬픈 얼굴로 서 있고..서울역에 각자 자리가 있어서 은박지 자리 뒤에 캐리어, 캠핑백에 그득한 살림들...

    10년도 넘었는데 그 광경만 생각하면 너무 막막하네요..저도 그때 처음으로 마을버스비 아끼느라 세정거장 걸어가고, 라면 하나를 두개로 나눠 점심, 저녁 그렇게 먹었어요. 회사 그만두고 1년이 지나도록 뽑아주는 데가 없어서..

  • 14. 그때...
    '12.11.1 9:16 AM (121.175.xxx.17)

    imf전까지 제일 불행한 직장인이 만년 과장이었어요.
    아이들의 장래 희망은 대통령, 과학자, 교수 같은 거였구요.
    완전히 패러다임이 바뀌는 사건이었습니다.

  • 15. ..
    '12.11.1 9:24 AM (175.112.xxx.11)

    자영업하던 친정 쫄딱 망해서 다 신용불량자 되었지요.
    당행히 월급쟁이던 우리집은 죽은듯이 살았구요.
    그 와중에 부자된 사람들(현금 은행에 넣어놓은) 도 많았지요.
    다시겪고 싶지 않은데 앞으로 걱정입니다. 당장 내년부터.....

  • 16. ......
    '12.11.1 9:52 AM (113.30.xxx.10)

    미국에서 살던 교포가 달러폭등하니 재산 챙겨 한국와서 건물 사는건 봤어요. 그 건물이 또 몇년 지나니 3배정도 올랐구요.
    부자될 기회는 모두에게 공평하게 오지 않아요.
    망하는사람, 그기회에 부자되는 사람. 다 자기 운이고, 그 운을 알아채서 투자하면 성공하는거고...

  • 17. ...
    '12.11.1 1:45 PM (121.151.xxx.218)

    지방에서 서울로 대학원서 썻던 울남동생

    지금에서야 말이지만 당시 성적이 안정권이 아니었는데 떡하니 합격

    알고 보니 서울유학비용이 없어서 모두들 지방 국립대 지원하는 바람에 인서울 대학 커트라인이 내려갔다는 사실...

  • 18. 어이없는 분위기
    '12.11.1 4:53 PM (119.207.xxx.112)

    저 주택부금 착실히 넣어서 그 해 공공임대로 이사했는데
    2명이 아파트에서 떨어져서 한 명이 즉사했어요.
    죽은 분이 여자였는데 옷 만드는 하청업체를 경영하고 있었어요.
    ...
    전 임대로 이사하면서 전세비에서 남은 돈이 좀 있었는데
    대부분 학비로 많이 빌려줬고
    생계비로 빌려 준 경우도 있어요(죄다 못 받았네요ㅠㅠ)
    아파트 주민 중에 공장에 다니는 분들이 많았는데
    하루 아침에 사장이나 중간관리자가 욕설 사용을 자연스럽게 하더라고...
    나가도 된다 이거였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5646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 분들에게 드리는 한마디.; 6 .. 2012/12/03 793
185645 안철수 문재인 지지 언론사 속보 헤드라인 8 .... 2012/12/03 2,624
185644 文측 "새 정치와 정권교체 위해 文 지지해달라는 安에게.. 1 세우실 2012/12/03 760
185643 저기 차에 후보 포스터(?) 붙이고 다니면 안되나요? 8 몰라서요 2012/12/03 1,207
185642 뮤직박스 첨부터 보신분 궁금한게 있어요 2 ebs영화 2012/12/03 676
185641 암보험문의 3 꽁알엄마 2012/12/03 748
185640 한혜진 "영화 '26년' 실제 일, 왜 정치적이라 하는.. 8 샬랄라 2012/12/03 2,429
185639 지지선언이죠.뭐..정권교체 희망하고,문재인 성원해달랬는데요.. 1 쓰리고에피박.. 2012/12/03 920
185638 우리 남편도 좀 외국으로 나갔으면 좋으련만.. 20 나도 외국에.. 2012/12/03 3,101
185637 안철수가 투표독려운동만 해줘도됩니다. 9 .... 2012/12/03 929
185636 역시 안철수님~ 영원히 지지합니다................... 13 only 2012/12/03 1,763
185635 이상아.. 23 2012/12/03 25,251
185634 앞머리를 너무 도토리뚜껑처럼 짤라놨는데.. 6 호섭이행님 2012/12/03 1,511
185633 문재인 후보가 화답하셨어요... 4 투표하라12.. 2012/12/03 2,791
185632 민주당이 싫어도 문재인을 뽑아야 하는 이유 써봅니다 18 tapas 2012/12/03 1,884
185631 부동산에 앉아서 한 표획득 한 표 2012/12/03 947
185630 문후보님 부인 트위터에 올라온 선거운동 아이디어 4 이것도아이디.. 2012/12/03 1,978
185629 2017년 19대 대선 출정식을 보는 것 같대요. 10 111 2012/12/03 1,744
185628 페라가모 지갑 남자들은 별로인가요? 4 ... 2012/12/03 10,827
185627 향후 행보를 보면 알겠지요.. 3 안철수 2012/12/03 909
185626 이간질 알바들 또 등장합니다 6 속지마요 2012/12/03 746
185625 카레 라이스에 기본 야채 말고.. 15 고기 없음 2012/12/03 1,743
185624 [전문] 안철수 해단식 "더욱 담대한 의지로 정진하겠다.. 4 세우실 2012/12/03 1,338
185623 식기 세척기 락스로 청소해도 되나요? 2 ... 2012/12/03 2,602
185622 보육교사2급교육기관문의 4 어디서배울까.. 2012/12/03 1,5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