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랬는데여..
10대후반 20대초반 얘기네여..
3년인가 연애를 했었어여..
그땐 너무 어렸고 그런게 그닥 크게 와닿지도 않았을만큼
철도 없고 세상물정도 몰랐을 때였죠....
너무 어려서 정말 순수했었겠죠..
스펙이고 나발이고..
결국 제가 차였어여.
그때는 그냥 남녀간의 통속적인 헤어짐이라 생각했는데
이제와 생각해보니
감히(?) 어따대구 였었네요..
당연히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였던 스토리...
사실 놀랄지도 모르겠지만
그 상대방을 20년동안 잊어본 적이 없어여..
이런 감정이 가능하다는 것도 놀라워요..
지금 남편은 주변에서 넌 전생의 나라를 구했냐는 소리를
들을만큼 괜찮은 남자예요.
상황도 안정되어 있고
모든 것이 남부럽지 않아요..
그런 첫사랑 근황을 20년만에 알게 되었네요..미혼이네요..
이거 뭐죠...주체할 수 없는 감정..
그에 대한 미련인가요 아님
그가 아닌 과거의 내 풋풋한 모습이 그리운건가요??
한번 보고 싶다는 감정은 절대 있을 수 없는
나쁜 감정인가요?
혼란스러워요..
82자게 검색해 봤어요....
다들 만나면 실망할 것이다..
그러다 만나면 불륜아니냐..
뭐 그런 글들..
ㅎㅎㅎㅎ
만난 적도 없는데..
다들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지저분하고 추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