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김광진 계속 그렇게 살아라~

학수고대 조회수 : 1,590
작성일 : 2012-10-31 10:16:15
김광진이 국회의원 되기 전에 어버이 연합이라는 실버 보수단체를 향해 “나이를 먹어도 곱게 처먹어야지...”라고 말했다 한다.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서는 ‘이명박 급사‘가 소망이라고도 했다. 이 밖에도 그의 막말은 많다.

동네에 중학교가 있어, 지나다 보면 중2, 중3 쯤 돼 보이는 여학생들이 재깔거리며 등하교를 하는 걸 보게 된다. 그런데 귓가에 들려오는 소리는 맨 쌍시옷 아니면 ㅈ이다. 깜짝 놀라 누구한테 “야, 이럴 수가 있냐?”고 했더니 ”그게 요즘 트렌드(추세).인데 뭘 그렇게 놀라느냐“는 핀잔이었다. 하긴, 일국의 ‘금배지’란 위인이 그 지경이면 애들이 그걸 어찌 따라하지 않으랴.

이런 트렌드에 대해 도덕군자적인 개탄은 하지 않겠다. 자칫 “유교적 봉건잔재...”라는 욕이나 먹을 터이니. 그게 두렵다는 뜻이 아니다. 그래 보았자 먹히지 않을 것이란 계산이 있기 때문이다.

그 대신 이렇게 말하려 한다.“그래, 그길로 계속 나가라. 조금도 바뀌지 말고 길이 그렇게 살아라. 이담 늙어서도 아들 며느리 손자 앞에서도 쌍시옷 소리 허벌나게 질러대며 걸죽하게 살아라. 그리고 네 새끼들도 그렇게 자라고 살았으면... 니들이 그렇게 사는 건 결국 니들이 거두는 것이지 남의 농사라더냐?

옛날 외가집 생각이 난다. 외조부모님들께선 거친 언사는 고사하고 말씀하실 때 음성을 높이시는 법도 뵌 적이 없다. 무언가를 두려워하며 사는 자세였다. 그분들이 두려워하신 건 무엇이었을까? 하늘, 보이지 않는 무상명법(無上命法, 최고의 윤리적 규범), 자신의 내면에 있는 금기(禁忌)의식... 같은 것이었으리라.

사람엔 그런 분들과 쌍시옷 부류의 두 종류가 있는 모양이다. ‘죽을 지경’인 것은, 이 두 종류가 평생 서로 만나지도, 섞이지도 않고 살았으면 제발덕분 좋겠는데, 요즘 세상에선 그게 안 된다는 점이다. 쌍시옷 부류는 이제 대세(?)가 되었다. 그런 부류가 정치도 하고 ‘사회지도층’으로 올라오고 있다. 이런 부류와 매일같이 한데 섞여서 “야, 이 XX야, 네가 뭔데?” 하는 소리를 들으며 살아야 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어찌 대처해야 하는가? 도피, 은둔, 잠적, 회피는 안 된다. 그러면 저들이 더 기승을 부리니까. 결국, 선비가 무인이 될 수밖에 없다. 본래 완전한 인간은 ‘선비+무인‘이다. 충무공이 그랬다. 무장해야 한다. 아름다움과 고상함에 갑옷을 입히고 투구를 씌어야 한다. 그리고 잡배들 앞에 당당하게 서야 한다.

IP : 211.196.xxx.18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른 말 했구만...
    '12.10.31 10:18 AM (39.112.xxx.208)

    제수 겁탈하고 음모주 마시고 상습적으로 원정 성상납 받고 다니는 새누리가 할 소린 아니다.

  • 2. 환생경제
    '12.10.31 10:19 AM (14.37.xxx.245)

    환생경제를 한번 다시 보거라..알바야..

  • 3. ,,,
    '12.10.31 10:39 AM (119.71.xxx.179)

    일베충스런 새끼가 가끔 맞는말도 하네.

  • 4. 오늘
    '12.10.31 8:47 PM (175.193.xxx.165)

    민주당앞에서 젊은넘들 댓명모여서
    어디서 피켓들은 하나씩 들고와서
    김광진 사과하라고 시위하고 있던데
    거기 갔다왔냐
    훨씬 더 막말한 ,막행동한 새누리당에도 가야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7587 복도식아파트 중간집이예요ᆞ 6 심장이 쿵쿵.. 2012/12/22 1,929
197586 패인을 우리 안에서 찾지마세요 28 ㅇ너엃 2012/12/22 1,366
197585 게시판 물흐리지말고 좀 꺼져요 24 ^___^ 2012/12/22 1,256
197584 아이가 아파요..도와주세요 24 ,,, 2012/12/22 2,521
197583 스케치북 보시는 분 판 깝시다~ 일로 오세요~ 28 마성남 2012/12/22 2,357
197582 (펌)2-30대가 멘붕한 이유 6 .... 2012/12/22 2,298
197581 ㅂㄱㅎ 쌍꺼풀한 건가요? 2 도대체 2012/12/22 1,239
197580 욕먹을지도 모르지만 4 .. 2012/12/22 808
197579 민영화의 성지 대구 외 지역에 사는 여러분들이 사는법 14 솔선을 수범.. 2012/12/22 1,858
197578 베스트글의 쓰지 않으려했던 글 보면서.. 16 포비 2012/12/22 1,638
197577 이 와중에 싸이.... 6 한국어 2012/12/22 1,667
197576 멘붕상태 언제까지 갈것 같으세요? 18 ㄷㄷㄷㄷ 2012/12/22 1,696
197575 저 내일 표창원 교수님 보러갈겁니다. 12 프리허그 2012/12/22 1,893
197574 일베라는사이트가없었다면문호보님께서당선됬을수도있나요? 7 2012/12/22 851
197573 뉴스타파를 TV로 매일 보고싶으세요? 3 달님톡톡 2012/12/22 1,144
197572 요즘 애들 역사관에 문제가 너무 많은거같아요 4 무이 2012/12/22 736
197571 이정희씨때문에 박근혜 찍었다는 말 25 ---- 2012/12/22 2,861
197570 우리가 뭘 보여줄 수 있을까요? 1 가처분소득을.. 2012/12/22 374
197569 유희열의 취한밤 15 바람 2012/12/22 3,423
197568 유아인의 트윗을 본 광주 여고생의 생각 (펌) 16 미야옹 2012/12/22 5,310
197567 고씨아줌마. 왜저럴까요? 6 흐미 2012/12/22 3,224
197566 주위분들을 설득하려면 선거기간 단 몇 달 동안으론 안됩니다. 7 .. 2012/12/22 569
197565 이정희 27억때문에 사무실에서 큰소리냈네요 19 쪽팔려.. 2012/12/22 4,792
197564 이 와중에 죄송)지름신 왔어요. 어째어째 5 가방 2012/12/22 1,263
197563 힘들고 지친 님들을 위한 영화 한편 1 ** 2012/12/22 8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