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속에서 열불이 납니다.

속상해 조회수 : 3,197
작성일 : 2012-10-31 01:22:34

남편과 저는 같이 식당을 합니다.

제 남편이 성격이 꼼꼼하고 차가운 편입니다.

반면 저는 덜렁거리고 정이 많은편이구요.

원래 남편은 직장을 다녔었는데 제가 남동생과 차린 식당이

제법 잘되고 있는데 동생이 하두 속을 썩히고 맘이 딴데 가 있어서 동생은

독립해서 나가고 제가 남편을 직장을 그만두게하고 요리를 배우게 해서 님편은

주방을, 저는 서빙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뭐, 이렇게 12년간 같이 일해서 집샀고,

노후걱정 없을 정도 돈도 벌어 놨습니다.

사실 남편에 노동에 강도가 꽤 쎈편이라서 안스러울때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본인 성격이 깐깐해서 대충 넘어가는 적이 없어서 사서 고생합니다.

그래서 저는 될수있으면 일요일은 꼭 쉬고, 공휴일도 쉬고 여름에는 8월 한달 믄닫고

애들하고 가족끼리 무조건 여행을 떠납니다.

 

그런데 남편은 나땜에 자기가 고생한다고 생각합니다.

자기는 원하지 않았는데 내가 자길 이길로 끌여 들여서 고생시킨다고 성질냅니다.

그리고 제가 자기 맘에 조금만 안들면 가게를 접겠다고 협박을 합니다.

저희 종업원 9명중에 개업때부터 지금까지 같이 일하는 사람이 5명입니다.

정말 저는 이사람들이 제 가족이라고 생각하는데 저희가 문 닫으면 그파장이

그사람들한테 까지 갈꺼라는걸 생각도 안합니다.

 

오늘도 주문을 받는 과정에서 의견충돌이 있었는데

점심장사가 끝나고 새로 직원을 뽑는 인터뷰가 있어서 같이 하자니까

자기는 그만둘껀데 무슨 상관이냐며 성질을 부립니다.

대충 나혼자 면접보고 사람을 보내고 얘기좀 하자니까 자기는 다 필요없고

그만 두겠답니다.

이런 경우에 항상 제가 잘못했다 사과를 해야 며칠있다 겨우 풀어집니다.

 

근데, 저도 지칩니다.

치사한 맘도 생기고...

이제는 저도 다 때려치고 싶은 마음입니다.

근데 그러고 나면 다음 순서는 이혼입니다.

이사람은 항상 그럽니다. 가게 그만두면 할거없는 잉여인간이 되서 나한테

빌붙어 살지 않겠다고...

흠씬 때려주고 싶습니다. 사소한 일로 항상 이렇게 나오는 이사람.

어떻게 해야할까요.

IP : 91.129.xxx.18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노후걱정없이
    '12.10.31 1:47 AM (1.231.xxx.7)

    돈도 벌어놓으셨는데
    요리사를 따로 구하면 안되나요?

    남편의 적성이 아닌일을 시키시고
    남편은 그 일이 맞지 않지만
    본인 성격상 꼼꼼이 해야 하니 많이 지치신거네요.

    이제는 남편에게 좀 양보하실때가 된것 같아요

  • 2. 샬랄라
    '12.10.31 2:12 AM (39.115.xxx.98)

    사람도 너무 열심히 하면 고장 납니다.

    위에 분 말씀처럼 두 분 다 좀 쉬어야 겠네요.

    좀 쉬고 나면 머리속이 완전 달라집니다.

    한 번 해보세요.

  • 3. 입장 바꿔 생각
    '12.10.31 2:59 AM (182.48.xxx.5)

    제 남편이 원글님이고, 남편분이 저라 생각하면 저도 열불이 나네요.

    솔까
    서빙 일보다 주방 일이 훨 힘들잖아요.
    그런데 그것도 내가 원해서 한 것도 아니고
    어쩌다 남편 때문에 시작인데, 남편은 더 편한일 하면서 주인인척 하면..
    남편분이 훨씬 힘든.일을 합니다
    좀 비위를 맞춰주는 게 저는 전혀 힘.든일이 아니라 생각되네요

  • 4. 물고기
    '12.10.31 4:29 AM (220.93.xxx.191)

    복장터지네요

  • 5. 그런데
    '12.10.31 5:08 AM (116.37.xxx.10)

    대체 무슨 식당인지 궁금하군요

    공휴일 일요일 놀고
    8월 한 달을 통채로 놀아도 멀쩡하게 돌아가는 식당이라니..
    그럼 종업원 9명도 8월 한 달은 노는거에요?
    월급은 받고??

  • 6. 한마디
    '12.10.31 5:37 AM (118.222.xxx.156)

    무시가 상책인듯...투정부리는거다~생각하고 님이 받아주세요.어쩌겠습니까~요즘같은 불경기에...

  • 7. ......
    '12.10.31 7:27 AM (72.213.xxx.130)

    요리 하는 거 자체가 노가다라고 확신하는 사람으로서
    남편이 힘들겠다는 게 느껴져요. 아무리 주말에 쉬어도 하루 종일, 주문에 맞춰 음식 대령하고
    반찬 준비, 김치 담그기 등등 잡일이 정말 많은게 주방일이잖아요. 12년이라니 지칠만 하구요,
    그게 남편이 요리를 좋아한다거나 본인이 할 줄 아는 게 그것 뿐이라 천직으로 여기는 것도 아니잖아요.
    성격도 꼼꼼하다면 남동생 처럼 빠져나가지도 않고 진짜 고생한 거죠. 아마도 요리하는 것 자체에 질렸을 거에요.
    신경질내고 짜증을 낸다는 자체가 싫어도 한다는 거 보여주는 단면일 수 있어요.
    하기 싫지만 하기 때문에 짜증도 내는 거죠. 아예 안할 거라면 손 떼고 잠수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나요?
    책임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 사람의 하소연에 대하여 열불난다고 여기지 마시고 안쓰럽고 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님이 주방일 하고 남편이 카운터 본다면 님은 아마도 지쳐 떨어져 나갈 겁니다.

  • 8. ....
    '12.10.31 8:44 AM (125.178.xxx.166)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하시나봅니다
    남자가 좁은 주방에 갇혀있는거 힘든 사람에게는 정말 지옥같을 수도 있어요
    경제적 안정을 이루셨다니
    천만원 정도 주시면서 원하는 걸 해보라고 하세요
    가게든 사업이든 다시 취직을 하든요

  • 9. ..
    '12.10.31 9:44 AM (115.178.xxx.253)

    힘들다는게 일상사가 되버려서 정말 힘든데 원글님이 잘 모르실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원글님께 화를 내고 성질을 내는걸로 스트레스를 이겨나가는것이라 원글님이 받는 스트레스는
    잘 모를 수도 있습니다. 둘다 위험하죠

    무슨 장사인지는 모르지만 분명 잘도고 있고 남자들 40대 후반 직장에서 따 떨어져 나가는상황인데
    자기 사업을 하니까 좋은데 그걸 남편이 잘 모르네요.

    남편 일의 강도를 낮출수 있는 방법 - 주방장을 새로 구하거나, 잘하는 보조를 들이거나
    찾아보시고 다른 취미를 갖도록 해보세요.

    남편분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아닌데 아내의 요청을 자기가 수용했다는 기본 생각을 못바꾸네요.

  • 10. 긴 호흡
    '12.10.31 10:05 AM (211.202.xxx.15)

    돈 많이 벌어놓으셨음 요리사를 따로 두는 방법도 생각해 보세요.
    그 전에 남편이 달리 뭘 하고 싶은지 계획을 한번 세워보라고도 하고요.
    저도 만일 내 100% 의사가 아니라 배우자가 강권해서 억지로 회사 관두고 식당 주방에 들어앉아 있어야 했다면 가끔씩 울화 치밀 것 같아요. 그게 생계를 위하고 가족을 위한 일이라 해도요. 식당이 안 돌아가고 힘든데 남편이 저러면 철 없다고 후지박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남편 배려 좀 해주셔도 될 것 같아요.
    남편이 계속 님 때문이라는 생각에 옳든 그르든 빠져 있다면 이런 사단은 주기적일 거잖아요.
    8월 한달 문닫는 거 보니 아마 외국이신 것 같은데, 10년 그렇게 했음 더더욱 쉼표가 필요한 것 같아요.

  • 11.
    '12.10.31 10:37 AM (211.234.xxx.14)

    잘다니는직장을 그만두게하셔가지고는...
    님이빨리요리를배워서 주방일 하시고 남편분이카운터보게하구 서빙은 알바시키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1614 자판기 사업 어떨까요.. 6 rlwjr 2012/10/31 1,946
171613 할로윈 놀이 하는 동네 많나요? 28 할로윈 2012/10/31 3,285
171612 152억 포기하고 투표시간 연장 택한 문재인 6 .. 2012/10/31 2,320
171611 와!!! 정말 저런 ㅂㅅㅈㄹ을 해대는데도 4 .. 2012/10/31 1,850
171610 멀쩡한 냄비셋트 두고 또 사고싶은 마음 4 In 2012/10/31 1,704
171609 차인표 나오는 보일러광고 2 눈이 너~~.. 2012/10/31 1,730
171608 요즘 부산대학교 많이 치이네요.. 6 윽.. 2012/10/31 3,480
171607 삶은밤이 많아서 껍질까놓았는데 뭘 만들면 좋을까요 6 2012/10/31 1,396
171606 변액보험나쁜가요? 6 변액보험 2012/10/31 1,839
171605 언덕길에서 앞차가 뒷차를 살짝 친 경우... 이런경우 2012/10/31 1,132
171604 산부인과 검사같은거 다 안받고 출산하신 분들 있으세요?? 13 가을 2012/10/31 4,465
171603 유방에 저음영이보인다는데 조직검사해야 할까요? 1 건강검진 2012/10/31 1,881
171602 내가 먹고 싶어서 만드는 간단하고 담백한 반찬 한가지! 6 간단 2012/10/31 2,480
171601 컴퓨터 잘 아시는분 부탁드려요 3 컴퓨터 2012/10/31 715
171600 남편이 노래방에 있다고 하면 5 의심 2012/10/31 1,595
171599 중학교 2학년 가창시험 곡 좀 선택해주세요 ... 2012/10/31 1,311
171598 이마트 캐셔나 기타 직무의 노동강도가 궁금해요. 6 조언이 필요.. 2012/10/31 3,166
171597 이런 아줌마들 자주 눈에 띄여요. 4 dlfjs 2012/10/31 2,159
171596 與 "먹튀방지-투표연장 연계 제안, 오해였다".. 5 .. 2012/10/31 1,358
171595 삶의 위기가 느껴질때.... 2 힘을 주세요.. 2012/10/31 1,820
171594 두살 아기 흰똥을 눴어요. 11 .. 2012/10/31 4,854
171593 남편이 새터민을 직원으로 고용하려는데,,,,조언부탁드려요. 11 고민맘 2012/10/31 2,818
171592 엄마들모임.. 2 ㅇㅇ 2012/10/31 1,949
171591 <탈상, 노무현을 위한 레퀴엠> ‘시민 레퀴엠’ 등 .. 1 우리는 2012/10/31 633
171590 140*210 싱글커버에 160*210 넣고 사용하시나요? 4 내가 미춰~.. 2012/10/31 1,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