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꿈에 돌아가신 아빠가 아픈꿈을 꾸었는데요.

갯바위 조회수 : 10,555
작성일 : 2012-10-30 18:39:40

친정아빠가, 돌아가신지 7년째 되는데요.

살아 생전에, 알콜중독으로 인한 뇌졸중과 췌장암,간암및 동맥경화에 시달리다가 가셨어요.

그런데 꿈속에 아빠가,, 한번도 모습은 보이지 않았는데 그냥 아빠가 많이 아프다고 가족들끼리 알고있는 상태에서 그 누구도 이야기를 하지않고 암묵적으로 일부러 그누구도 아빠의 병세에 대해 말하지않았어요.

그러다가 친정엄마랑 저랑 말다툼을 하는거에요.

"엄마도, 내가 생각하지 않을수있어. 아빠처럼 내가 생각하지않을수 있어."

"그래라, 뭐.."

그런데 갑자기 고막을 찢는 신경질적이고 드높고 억센음색의 전화기가 따르릉!!울리는거에요.

꿈속에서도 그 전화기소리는 무척이나 가슴을 두방망이질치게 만들고 신경을 곤두서게 만들더라구요.

얼른 전화기를 받아든 엄마가 누군가와 전화를 한두마디 주고받더니, 나중엔 전화기를 풀썩 내려놓고 하염없이 통곡을 하는거에요.

"너희 아빠가 장기란 장기는 이미 손을 쓸수가 없이 다 망가졌고 썩어서 여기 대전에선 어떻게 할수가 없어서 서울 큰병원으로 실려갔댄다. 그런데 이미 의식도 혼수상태란다."

그말을 듣고 저도, 땅을 치면서 울었어요.

나쁜놈아,나쁜놈아 하면서..

단한번도, 술을 입에 대지않은적이 없고 술만 마셨다하면 집안식구를 괴롭히고 눈빛은 눈빛대로 흰자가 번뜩여선 힘없는 엄마만 그렇게 힘줄퍼렇게 돋은 손목으로 끌고나가 온동네 망신 다 시키고, 비오는날이면 우산은 저혼자 쓰고다니면서 장마비에 가깝지도 않은 학교를 빈속으로 오가게 만들었던 아빠.

그런아빠가 나중엔 직장생활하는 우리들통장을 결국 마이너스 통장으로 만들어버리고, 눈이마주칠적마다 돈더 없나 하는 눈빛으로 간절하게 올려다보던 모습이 떠오르고 결국 무서운 병마의 손아귀에 붙들려 뼈마디가 다 드러나, 맞는 옷이 하나도 없어 멜빵으로 바지를 추켜올려 입고 다녔던 아빠.

그런 아빠가 불쌍하고 맘아퍼서 한참을 울었네요.

제가 왜 그런 꿈을 꾸었을까요.

 

 

IP : 110.35.xxx.15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30 6:48 PM (125.138.xxx.210)

    빨리 나가셔서 로또 구입하세요.
    방금 어느 신문에서1등하신 분의기사를 읽엇는데
    자신이 몇년전에 교통사고 큰 고통을 당한 꿈을 꾸고나서
    이상한 기분에 로또를 샀더니 1등이랍니다.
    빚갚고 편하게 살집을 사실꺼라는 계획..
    너무 마음에 두지 마시고 로또로 기분전환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5395 박근혜가 너무 무서워요 25 대선 2012/12/03 4,442
185394 고양시에 조용하게 기도하고 올 수 있는 절 있나요? 4 ㅜㅜ 2012/12/03 2,236
185393 건강의료보험이 또 올랐어요 의보 2012/12/03 1,476
185392 쟌슬빌 소세지 드셔보신분들 9 시식 2012/12/03 3,161
185391 중국음식인 피딴 파는데 있을까요? 2 ... 2012/12/03 1,473
185390 요기서 추천받은 암막커튼 여쭤보아요 ^^ 차차부인 2012/12/03 1,139
185389 문 후보님 만나 본 후기 10 ... 2012/12/03 3,595
185388 최후의 제국 보셨나요? 5 ㄱㅁ 2012/12/03 2,981
185387 경찰차를 앞세워서 달렸더군요 13 무법천지 2012/12/03 5,034
185386 급)한글파일에서 줄간격을 200%로 했는데도 줄간격이 다르게 보.. 2 SOS! 2012/12/03 3,615
185385 찜질방 좋아하시는 분들..꼭 좀 봐 주세요ㅜㅜ 2 살 빼자 2012/12/03 2,106
185384 민해경 9 70.80 2012/12/03 5,345
185383 수영저녁반 다녀보신분~ 3 .... 2012/12/03 2,581
185382 12월말쯤.. 가족모임장소 어디가 좋을까요? 6 가족모임장소.. 2012/12/03 1,544
185381 고등학교 봉사시간? 3 마류 2012/12/03 3,581
185380 최초의. 여성대통령 좋다고 하는. 울언니. 때문에 미추어. 버리.. 10 2012/12/02 2,113
185379 아래 12월 19일이 무섭다는 글을 보고.. 6 ㅇㅇ 2012/12/02 1,758
185378 82에는 고소득 인 분들이 많으신 거 같아요 6 고소득 2012/12/02 2,746
185377 새벽 1시 30분 집근처에서 술마시다가 친구들 집에 대려온다면... 19 새벽 1시3.. 2012/12/02 4,050
185376 힘들어 휘청이는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 알려주세요 2 아픔 2012/12/02 1,612
185375 강하기 때문에 부드러울 수가 있습니다. 1 섬하나 2012/12/02 1,154
185374 지금은 장사하기 좀 그렇죠?? 3 장사 2012/12/02 2,517
185373 한지혜 맘에 안들어요....ㅜ.ㅜ 14 메이퀸 2012/12/02 7,218
185372 내일은 또 어디로 나가야 하나요 58 슬픈엄마 2012/12/02 12,228
185371 지금 mbc 박근혜 친구 뭐하는건가요? 6 글쎄요 2012/12/02 2,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