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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갈림길에 있어요. 조언좀 해주세요.

갈림길 조회수 : 2,148
작성일 : 2012-10-30 16:37:22

누구나 하는 고민일지 모르겠지만.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결론이 안나네요.

일단, 저는 15개월 남자아이를 기르고 있어요.

아이낳기전에는 육아를 엄청 쉬운거라고 생각했고, 애낳고 3개월 있다가 바로 일하러 나갈 생각이었어요.

육아휴직도 그렇게 썼고요.

 

그런데 낳아놓고 나니.. 애가 이쁜것보다도 일단 내가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일과 육아를 동시에 할수 없었고요

제가 일단 돌까지만 기르겠다고 결심했지요.

처음에는 피눈물 날만큼 힘들더니.. 조금씩 적응해가고.. 그러다보니 애가 이쁜짓 하고..

지금도 힘들지만.. 어찌됐든.. 15개월에 말도 조금 하고 아장아장 걷고 애교 부리는 아가로 키워놓았네요 ^^

보다보면 너무 행복하고 뿌듯하기도 하고.. 사랑스러움은 이루말할수 없네요.

 

그런데 문제가 있어요. 더이상 육아휴직을 미루기가 힘들어지네요.

모 기업, 디자인 팀장으로 일했고요.. 미룰려면 6개월정도 더 미룰수 있겠지만..

마침 들어가는 큰 프로젝트가 있어서.. 거기에 맞춰 다음달 컴백하기를 회사에서 바라네요.

마침 내가 너무나 하고 싶던 프로젝트..

일도 너무나 그리웠어요.

일의 특성상 오래 쉬면 그만큼 도태될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 아이를 키우면서도 고민이 많았답니다...

 

일단 친정과 시댁은 봐줄수 있는 상황이 안되어요.

남들도 다 그러하듯이.. 어린이집이냐.. 육아도우미냐.. 선택해야하고요..

 

사실 저는 돈이 아쉽진 않습니다.

남편이 돈을 잘 벌어서가 아니라 돈때문에 일하는것은 아니기 때문이에요.

다만 일을 너무 좋아하고.. 나중에 아이가 컸을때 우리엄마 직업은 @@다 라고 말할수 있었으면 좋겠고..

길을 가다..티비를 보다가 저게 우리엄마 작품이야! 라고 자랑할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직 일적으로 원하는 바를 이룬게 아니어서 일도 욕심이 나고..

당연히 아이가 커가는 보물같은 모습들을 제눈으로 보고싶은 욕심도 크네요.

 

어떻게 할까요. 15개월 키웠으니 일로 복귀해서.. 제 꿈을 펼치고, 남은 시간 아이에게 최선을 다할까요..

아니면 일을 접고.. ( 사실 이번에 접으면 다음번에 복귀할수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ㅜ ) 아이에게 올인하여 최선을

다하는 길이 나중에 후회도 없는 길일까요.

 

정말 냉정하게 한가지 선택해야 한다면 어떤길을 선택하시겠어요?

제가 우유부단에 생각만 너무 많은 사람이어서.. 다른 선배맘들의 지혜를 빌리고자 하네요.

 

 

IP : 118.91.xxx.3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30 4:39 PM (59.10.xxx.139)

    어차피 애 조금만 더 크면 유치원가서 종일 있을텐데,,,그때 후회하지 않을까요

  • 2. ,,,
    '12.10.30 4:43 PM (72.213.xxx.130)

    냉정하게 보면요, 하나로 끝낼 자신이 있으시면 복귀가 낫고요,
    둘째를 가질 거라면 다 버리고 전업으로 사는 게 나을 거에요.

  • 3. 일장일단
    '12.10.30 4:45 PM (221.146.xxx.243)

    어느것이든 일장일단은 생기게 마련입니다.
    직업을 놓기가 싫었으면 아이를 포기했엉 합니다.
    물론 아이가 엄마손이 덜간다고 다 인성이 나빠지는건 아니지만 한참 자랄때에 엄마가 안 봐주면 아무래도 차이는 있습니다. 커갈수록 귀찮아 하니 그때 일을 하려면 너무 나이가 먹었고...
    양쪽을 다 완벽하게 하실순 없을겁니다.
    분명히 어느하나는 소흘하지만 양쪽다 제대로 이어나가지 못할수가 있습니다.
    님이 어릴때 .. 엄마가 있던게 좋았던 기억이 없나요.?
    엄마손이 필요할때까지 아이곁에서 사랑을 주면서 잘 키워야 되지 않나 조심스럽게 이야기해봅니다.

  • 4. 사람마다
    '12.10.30 4:47 PM (121.190.xxx.242)

    다르겠지만 저는 어느순간 나도 포기하기 어려웠던거 같아요.
    내게 아이가 중요한 것처럼 내 부모에게도 나는 중요한 사람인데요.
    아이를 낳았으니 책임지고 키워야하는것도 맞는데
    이정도면 아이 정서에 문제될 일도 없을것 같고
    다시 일을 하고싶다고 아무때나 복귀할수 있는게 아니니
    나를 위한 길도 놓치지 말았으면 해요.

  • 5. ..
    '12.10.30 4:50 PM (112.145.xxx.47)

    원글님이 행복한 쪽으로 선택하세요.
    엄마가 직접 끼고 키우면 아이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보다도 중요한게
    행복한 엄마 밑에 자라는게 아닐까 싶어요.

    아이를 위해서 커리어를 포기한 뒤, 아무 미련이 없이..
    십년이 지나도 아, 정말 그때 선택 잘했지..
    이렇게 생각할 자신이 없다면
    일을 택하시는게 맞는 것 같아요.

    근데 에구.. 아기가 너무 어리긴 하네요.
    눈에 밟히긴 하실듯 ㅠㅠ

  • 6. 에구에구
    '12.10.30 4:58 PM (49.1.xxx.184)

    하루에도 열두번씩 맘이 바뀌실꺼 같네요.. 이문제는 정답이 없네요..
    님 스스로 결정하시는게 제일 좋지요..

  • 7. 원글이
    '12.10.30 5:00 PM (118.91.xxx.39)

    아이는 나중에 커서 어떤 엄마의 모습을 좋아할까요
    집에서 늘 웃으며 맞아주는 엄마? 자신의 일을 행복하게 하는 엄마? 두가지의 엄마 모습은 보여줄수 없으니까요.. ㅠㅠ

  • 8. 일장일단
    '12.10.30 5:03 PM (221.146.xxx.243)

    커서야 당연히 능력있는 맘이죠.
    그것도 아무문제 없이 잘 자랐을때 이야깁니다.
    일을 안했다고 해서 여자가 능력이 업는건가요?
    그 상황에 맞추어 자기 개발 충분히 할수 있는 능력이 계시는분 같은데....

  • 9. ..
    '12.10.30 5:40 PM (1.225.xxx.115)

    일 하세요.

  • 10. ...
    '12.10.30 5:42 PM (203.226.xxx.139)

    능력도 있으신데 전 일하라고 하고싶네요.물론 아이는 엄마의 부재가 늘 아쉽고 회사에 나가지말라고 눈물로 호소하기도 할겁니다.하지만 정말 다 찰나처럼 금방 지나가고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도 일하는 엄마를 자랑스러워할겁니다. 모든걸 다 가질순 없습니다.도우미 쓰시고 일하세요.전 아이 고학년이고 워킹맘인데 지금 너무 만족스럽습니다.하지만 인고의 시간을 다 거쳐야됩니다.

  • 11. ..
    '12.10.30 6:18 PM (119.75.xxx.42)

    아휴.. 일 시작하세요..
    요즘 애들 학교가기 시작하면 능력있는 엄마가 더 좋다고 합니다;;;
    애들도 자기 생활 하느라 바쁘구요;;;

  • 12. 무조건
    '12.10.30 6:44 PM (203.125.xxx.162)

    무조건 나가세요. 휴직을 15개월이나 주는 회사 흔치 않아요. 그 회사 놓치시면 다시 돌아가고 싶어도 돌아가기 힘들게 될꺼예요.
    제가 이제 나이가 마흔인데요. 제 나이 들어서 주위를 돌아보니.. 그때 회사를 그만두고 아이 키우는데에만 전념할껄.. 하는 후회보다 그때 절대로 회사 그만두지 말았어야 하는데.. 하는 후회를 백만배는 더 많이 봐요. 물론 우리 사회가 그만큼 일하는 엄마한테 혹독한 사회라서.. 그만둔 여자들이 더 많기 때문이기도 하지만요. 두루두루 친구들을 돌아보면 회사 그만두고 전업이 된 친구들이 하는 후회가 백만배는 더 무겁게 느껴지거든요. 여러가지 주위상황과 맞물려서요.
    최선을 다해서 직장 생활에서 살아남으세요. 최선을 다해서 아이를 기르시구요. 그리고 아빠의 양육참여가 너무나도 중요합니다. 맞벌이로 살아남으면서 아이를 비뚤지 않게 키우려면요. 아이 아빠가 얼만큼 무겁게 이 결정에 참여하는지도 잘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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