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중딩 곰같은 딸이 몹시 밉습니다..
덩치는 진짜 곰같고 허벅지는 햄같고 ㅎㅎㅎ
말도 안듣고 진짜 미워요
그러다 문득 아`~~ 요녀석도 천사처럼 예뻤던 적이있었지하는 생각이 납니다
18개월때 쇼파에 앉아 목욕싹하고 내복갈아입고 머리엔 물기가 촉촉하니
뺨은 발그레 한것이 요구르트 빨대꽂아 쪽쪽 빨고 앉았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여운거에요 그래서 옆으로가서 팔뚝을 살짝깨물었더니 앙탈을 부리더라구요
그게 또 귀여워서 또깨물고 또깨물고 하니까 짜증내고 화내다 안돼니까
요구르트를 딱 놓고 제손을 딱 잡더니
'엄마 깨물어 아뙈~~ (차인표처럼 손가락으로 까딱까딱하면서) 아라떠?'
하며 설득을 하는거에요 ㅎㅎㅎㅎ
아 ~~ 어찌나 귀엽던지..
또 어떤날은 그도 귀찮은지 체념한듯
팔뚝을 척 내밀고 '살살 깨무어~!' ㅎㅎㅎ
지금은 미친중딩병에 걸려 저걸 내가 낳았나 싶지만
그때를 생각해보면 얘를 어찌 나같은게 낳았을까 하던 때도
있었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