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3년차 주부예요.
얼마 전 친정 부모님과 시부모님 모시고
저희 부부가 함께 저녁을 같이 했었어요.
부모님 네 분과 같이 보는 건 거의 연중행사 일 정도로
드문 일이라 제가 더 신경을 썼어야 하는건데
그냥 평소처럼 남편은 카라 긴팔티에 (이게 폴로아울렛에서 산
새 옷이었는데 옷이 금방 후들후들해져서 보기가 좋지 않았어요ㅠㅠ)
면바지 차림에 편하게 운동화 신고 나갔어요.
그렇게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저는 시아버님과 제일 먼 자리에
앉아있어서 얘기를 듣지 못했는데,
친정아버지가 오늘 전화하셔서 그러시더라고요.
시아버님이 네 남편한테 옷 좀 잘 입고 다니라고 그 날 한마디 하셨다고요.
물론 시아버님 성품에 안좋게 말씀하셨을리는 없고
어른들 어렵게 같이한 자리에 평소보다 좀 더 신경써서 입었어야지
지나가는 식으로 말씀하셨던 것 같아요.
제가 직접적으로 들은 게 아니라 그냥 제 생각일 뿐 이지만요 ㅠㅠ
남편 직업이 엔지니어다 보니 평소에 정장입을 일이 거의 없어서
캐쥬얼하게 입고 다니는 편이예요.
니트 같은 옷은 일할 때 좀 제약이 있어서 본인이 불편해서 싫다고 하고요.
남편 옷 잘 입히는 방법 아시는 선배 주부님들 사소한 거라도 좋으니
의견 좀 나눠주세요..
결혼하고 지금껏 남편 옷 신경을 안 쓴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고
속상하고.. 그러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