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집 똥강아지 올해 10살입니다.
가슴쪽에 뭔가 생겨서 병원갔더니 유선종양이라네요.
수술이 답이라는데... 처음엔 넘 작아서 지켜보겠다 했는데, 조금씩 커지고 있어서 수술해야 한다네요.
한달 지켜봤는데, 커지고있으니 기다리는건 의미가 없다고.
11월 1일날 예약하고 왔는데, 정말 안타까워서 죽겠어요. 하루하루가..
아픈지도 모르고 팔팔 날아다니는데 수술하고 아플거 생각하면.. 멀쩡한 자기를 수술해서 아프게 했다고 원망하지
않을지...
애기때 중성화 의사가 권했는데 그때도 아프게하기 싫어서 안했는데, 애기때 해줬으면 이런일 없었을까 하는
죄책감이 드네요. 같이 살면서 언젠가 나이들면 아프겠지 하면서 마음을 다스렸는데, 막상 닥치니 내가 먼저
죽겠어요.
의사랑 상담하면서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생각도 안나고.
제일 걱정인거는 사람도 마취후 깰때 정말 아프다는데 강아지는 말도 못하고. 입원도 해야한다는데 주인없이
그아픔을 감당할수 있을지. 의사는 주인들이 안타까운 마음에 집에 데려가면 더 큰일이 생길수 있다니, 어쩔수도 없어요.
솔직히 동물병원은 입원해도 밤에 지켜주지도 못하면서. 카메라 설치하고 집에서 관찰한다고는 하더라구요.
혹시 같은 경험있으신분들 이야기가 듣고싶어요. 웬지 의사말보다 더 위로가 될거 같아서요.
여긴 강아지 키우시는 분들도 많은거 같아서 용기를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