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서울에 있는 병원에서 수술날짜를 받고
그냥 아무일 없는 듯 씩씩하게 잘 지내왔다.
이제 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수술을 앞두고...
이제서야 불안함이 밀려온다.
5살, 8살 우리 아이들 내가 입원한 동안 잘 지낼지...
아직 한 번도 엄마랑 떨어져본 적 없는 아이들인데.
결절 크기가 작았는데, 위치가 안 좋았는지 피막침범이 보인다고...
얼마나 전이가 되었을지 얼마나 고용량으로 동위원소를 해얄지..
몇번이나 해얄지...식이요법은 어떻게...수술하고 빨리 퇴원은 할 수 있을지...
수술하고 아무도 도와줄 사람 없는데...
집안일이며 아이들은 어찌할지..
오늘도 속편한 남편도 조금 원망스럽고..
남편은 그냥 갑상선암 그거 뭐...괜찮은 거 아냐 수준으로 생각하고...
가족 빼고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정말 씩씩하게 지내왔는데...
이제는 좀 무섭고 우울하다...
우리 강아지들 생각하면서 힘내야지.
울지 말아야지.
제발 전이가 많이 되지 않았기만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