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 서울에서 지방에 내려 가느라 고속 뻐스를 탔어요.
차가 출발하고 의자 등받이가 90도로 바짝 서 있어서 약간 눕혔어요. 한 5~6도?
그러자 뒤에서 남자 목소리가 들리는데..
나,발 뻗었거든요..
예?
나, 발 뻗었어요. 등받이 눕히지 마세요.
이런 황당한 일이 다 있나? 지 발 뻗었으니 등받이 눕히지 말란다.
아침부터 고속 뻐스에서 남과 시비 붙기 싫어서 참자! 하고 등받이를 다시 세웠어요.
바짝 100% 세운 등받이로 갈려니 많이 불편했지만 그냥 참고 가는데 앞에 아저씨가 등받이를
뒤로 눕히네요. 많이 눕히는 것도 아니니 앞 사람 잘못은 전혀 없지만 내 공간이 너무 좁아 별 수 없이
등받이를 약간 눕혔더니 뒤에서 날라 오는 소리가 ..
아까 발 뻗었으니 등받이 눕히지 말라고 했을텐데요.. 이 인간이 목소리를 팍~ 깔고 경고조로 멘트를
날리네요. 순간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어 ..
아니,당신 발을 뻗었으면 뻗었지 당신이 뭔데 등받이를 못 눕히게 하는 거요? 많이 눕힌 것도 아니잖아요.
아까 당신 말이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다투기 싫어서 참았는데 앞에 분이 눕히니 너무 좁아 나도
별 수 없이 눕히는 거요..했더니
내 키가 186cm요.
그래,당신 키가 186cm건 196cm 건 그게 어쨌다는 거요?
등받이 약간 눕혀도 아랫 부분은 고정 되어 있고 위부분만 약간 눕히는데 당신 다리에 닿기라도 한단 말요?
했더니 .. 이 인간이 하는 말이 ..
인구 60만 중에 이런 분도 다 있네..하네요(제가 가는 행선지 인구가 60만)
제가 한 말이..
허허~ 인구 5000만 우리나라에 저런 사람도 다 있네. 키가 크다고 다른 사람 기본 권리도 못 찾게
하면 그게 키 병신이지..어디 정상여? 했더니
이넘이 씩씩거리면서 제 등받이를 발로 팍팍 차네요.
너무 열 받아서 ..
어디서 의자를 발로 차고 지랄여. 니가 정 불편하면 빈자리도 많구만 그리 갈 것이지
어디서 행패야? (빈자리가 10개도 넘게 있었어요) 한번 해 볼꺼여?
했더니 쥐 죽은듯이 조용해지네요.
이 인간 키 큰 자랑하는 것인지 뭔지..
했더니 쥐 죽은듯이 조용하대요.
짜식이 키 큰 자랑하는 것인지 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