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화나는 게 비정상일까요?

ᆞᆞᆞ 조회수 : 3,316
작성일 : 2012-10-29 18:23:27
착한 남편
자상한 남편
사랑한다 늘 포옹해주고 스킨십해주는 남편
자기건 안사고 제것 먼저 무조건 사게 해주는 남편
애들에게도 자상한 남편이네요

근데

제가 마법 시작할때쯤 극도로 예민해져요
화도 너무 잘나고요 몸과 마음이 정상 컨디션은
아니지만 주말이면 소파에 앉을 틈도 없이 밥과
가족 간식 뒷처리까지 솔직히 바쁩니다
마법할 때라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주말 아침준비를 하다가 자꾸 남편이 둘째만 혼내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티비를 보느라 애들을 잘 케어해주지
못하는 것도 신경쓰여 제가 인상을 쓰며 첫째를 혼냈어요
그러다 남편과 싸움이 나고 토요일 하루를 등돌리고 살았죠

아침이 되고 남편이 화해를 먼저 해왔는데
외출 좀 하자했더니 싫다며 낮잠
뭐좀 시켜먹자니 자긴 외출시켜주고 돈쓰는 남편이냐며
또 거실 중앙에 엎드려 자더군요

화가나서 저녁준비를 하는데 제가 인상쓰고 다닌다며
본인도 화를 내더군요

제가 언성을 높이니 180 이 넘는 키로 작은 아내 코앞까지와서
니가 먼저 소리지르지 않았냐며 눈 부라리고요
몇번을 애들 앞에서 아주 제 기를 죽이려는 사람처럼 들이대더군요

네 솔직히 인상쓴 건 잘못이죠 제가
근데 애들 앞에서 이렇게 엄마취급 안해주고 위협적으로
소리지르는 거 제 잘못이다 생각하고 보듬고 이해해줘야 하나해서요


이럴때마다 원수같고 아주 싫고 용서하기 싫어요
애들앞에서 이러는 거 세네번 정도 있었거든요


지금 너무 화가나요
제 잘못인가요?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
IP : 110.70.xxx.16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29 6:26 PM (175.115.xxx.38)

    본인은 화내도 되고
    남편분은 그러면 안되는 머슴인가요?

    글 읽고나서.. 남편분이 불쌍하다는 생각만 드네요.
    화낼 때.. 아내 키 작은 걸 배려해서
    무릎꿇고 눈높이 맞춰 화내기라도 해야하나요?

  • 2.
    '12.10.29 6:29 PM (110.70.xxx.163)

    근데요
    너무 위협적으로 들이대잖아요
    전 그렇게 가까이 들이대지도 않는데
    아주 한대 칠 기세로 코앞까지 오던데요?

    남자같지도 않고 정이 확 떨어지더군요
    윗님,남편만 불쌍하다고요? 에효

  • 3. 침소봉대
    '12.10.29 6:29 PM (125.181.xxx.2)

    남편이 원글님을 원수로 여기고 용서하기 싫을 것 같아요.

  • 4. 일단
    '12.10.29 6:34 PM (175.212.xxx.246)

    이번은 먼저 손내밀겠어요.
    내가 생리전증후근때문에 예민해지고 많이 힘들다..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내가 어찌할수 없는 홀몬의 영향이니 이해를 바란다
    어찌됏건 당신입장에선 내가 아무 이유없이 신경질 냈으니 내가 미안하다
    고 마무리해야죠.

    그리고 다음 생리전 시기가 돌아오면 먼저 상황을 고지하세요.
    생리전이라 많이 예민해지니 날 도와달라구요.
    저도 생리전증후군 장난아니에요. 게다가 매번 달라요.
    어쩔땐 왕예민 히스테리 대마왕 되구요
    어쩔땐 중증 우울증 환자같아지구요
    또 다른땐 몸이 막 아파요 진짜 저도 미쳐요
    그래서 전 연애할때도 미리 양해를 구했어요.
    예민한 시기라 내가 그러고싶지 않은데도 히스테리컬 해진다. 나도 어쩔수가 없다
    나도 당신에게 100% 다 쏟아내지않도록 노력하겠다
    그러니까 당신도 날 이해해주고 도와달라.
    결혼생활까지 8년짼데 그맘때쯤되면 알아서 배려해줘요. 아무이유없이 신경질내도 한번은 참아주고요;
    당연히 그시기 외엔 또 제가 많이 배려해주려 노력합니다.
    근데 그렇게 하니까 저도 100%는 아니고 한 80%만 신경질 내게 되더라구요.

  • 5. ..
    '12.10.29 6:35 PM (1.225.xxx.42)

    화내지 말고 차분하게 "솔직히 인상쓴 건 내 잘못이다." 하고 일단 사과부터 하세요.
    그리고
    "그런데 애들 앞에서 이렇게 엄마취급 안해주고 위협적으로 죽일듯이 소리지르고 들이대는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고 또박또박 말하세요.
    싸우려 들지말고 서로 대화부터 하세요.

  • 6.
    '12.10.29 6:37 PM (110.70.xxx.163)

    남편이 어제 그러더라고요
    생리때만되면 아주 난리구만? 이라면서요

    근데 그 말이 되게 불쾌했어요
    생리라는 단어도 뉘앙스도 모두다요

  • 7.
    '12.10.29 6:41 PM (110.70.xxx.163)

    남편은 그러식의 사과 되게 싫어해요

    미안해 그러데~~~뒤에 부연설명이나 상대방
    얘기하는 거요 물귀신처럼 괜한 사람 붙들고
    늘어지지 말래요

    아주 자기는 100%깨끗하단 식으로 굴어요
    저도 대화하다 속이 많이 터지네요

    니가 그래서 그런거다, 라고 말 하면서
    자기행동은 정당방위에요

  • 8. 그런데요
    '12.10.29 6:45 PM (106.177.xxx.49)

    남편분 말이 맞아요

    사과는 뒤에 어쩌고 저쩌고 해서 부연설명 붙는건 사과가 아니에요 핑계죠.

  • 9. ..
    '12.10.29 6:49 PM (175.115.xxx.38)

    상대방 입장에서야 생리때만 되면 온갖 짜증을 피우는 가족구성원이 달가울리 없지요.
    상대방은 과연 기분이 상쾌할까요? 화해도 남편이 먼저 청하고.. 님은 사과도 안하고..
    그러면서 남편이 화낸 건 잘못이고...

    화낼 때 한 말, 화낼 때 한 행동, 눈 부라림, 말투 등등으로 물고 늘어지면
    싸움을 끝내지 않겠다는 거 아닌가요? 화났으니까 그런거죠. 그거야..

    화나게 된 이유. 싸우게 된 이유에 포커스를 맞추셔야죠.
    님이 사과를 깔끔하게 하시는 게 맞아요.

    "그 날 이후로 계속 마음이 안좋았어. 생리 때만 되면 나도 내가 컨트롤이 안되서 힘들어.
    정말 미안해. 그날 짜증 부린거.. 진작 사과하지 못한 것도 미안해" 라고..

    본인 행동이 어쩔 수 없었는데 그정도 이해 못해주냐는 뉘앙스 싹 지우고.
    깔끔하게 사과만 하세요. 전 남편분 화나는 거 너무 이해되는데..

  • 10. 꼭 생리아니더라도
    '12.10.29 7:40 PM (112.152.xxx.173)

    아이 때문에 싸움 자주나요
    그부분은 정말 앞으로도 두고두고 문제 되실거예요
    부부가 합의도 해야하고 상대 입장 고려도 해야하고
    애앞에서 그렇게 서로 상처줘서도 안되고
    그렇죠.....
    저도 그땜에 험난한 시기를 보내서 님 기분 이해해요
    꼭 생리때문만은 아니죠 그런건....

  • 11. 에혀..
    '12.10.29 7:57 PM (220.85.xxx.55)

    맞벌이이신지, 전업주부이신지..
    맞벌이라면 주말에 식구들 세 끼 집에서 챙겨 먹이시는 거 당연 힘든 일이고
    전업 주부라 해도 일요일엔 식구들과 놀고 싶지 혼자 부엌에서 종종거리고 싶지 않잖아요.
    제가 둘 다 해봐서 그 마음 잘 이해합니다.
    마침 생리 중이라 몸까지 힘들었으니 당연 짜증나셨을 거구요.
    평소에는 자상하고 다정한 남편분인 것 같은데
    왜 그 날 따라 외식도 마다하셨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보기엔 두 분 다 조금씩 사과할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이번에는 너그럽게 이해하고 넘어가시고
    다음에 분위기 풀리면 다시 상의해 보세요.
    주말 내내 밥 하는 거 너무 힘드니 한 끼 정도는 외식하는 걸로 하시고
    남편분이 의도한 거 아니더라도 가까이 다가오거나 큰 소리 치는 건 위협적으로 느껴지니
    다음부터 조심해 달라고 말씀하시구요.

    저도 남편이 언성 높이거나 가까이 다가서거나 하면
    공포심이 확 느껴지거나 남편이 힘을 과시하는 것 같아 언짢아지거나 하는데
    남자들은 그럴 때 여자가 어떻게 느끼는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물론 알고 일부러 그런다면 그건 개자*이구요.

    타고날 때부터 신사는 없으니 자꾸 가르치는 수밖에 없어요.
    예전에 저희 남편은 저 어디 데리고 갈 때 너무 손목을 꼭 쥐곤 했는데
    전 그것도 왠지 굴욕적으로 느껴지더라구요.
    제가 그 얘기 하니까 전혀 생각 못 했다구 미안해했구요
    지금은 그런 일 없습니다.

  • 12. ...
    '12.10.29 8:28 PM (1.247.xxx.41)

    저도 생리때면 예민해지고 화도 많이 나고 생리통도 심한데요.
    얼마전에 알게된 누구 엄마(41세)가 생리때만 되면 짜증을 내요. 화도 잘내고. 상대가 누구건 간에.
    이해는 하면서도 감정이라는게 저렇게 통제가 안되나, 감정이 통제가 안되면 이성은 없는건가 생각이 들더군요. 남에게도 그렇게 대놓고 짜증낼 정도면 가족에게는 오죽하겠어요.

    생리때문에 짜증난다, 예민하다, 그런건 본인 혼자 느끼시고요.
    가족에게도 가능하면 티내지 않는게 좋아요.

    남편이 감기로 며칠 아팠는데 제가 이삼일은 간호도 해주고 맛난것도 해줬는데
    일주일 지나니 제가 예민해져서 받아주기가 힘들더군요.

    사람은 다 똑같아요.

  • 13. ok
    '12.10.29 9:14 PM (221.148.xxx.227)

    이전에 올라온 다른분의 글과 흡사해요
    그분 남편도 나무랄데 없는 남편
    그런데 싸움의 원인제공은 원글님이었죠
    이글도 마찬가지예요
    생리증후군이든 뭐든,,님은 잘한게 없어보여요
    전에 글에도 썼지만 누울자리보고 발뻗는다고...평소때 순한사람이라고 얕잡아보면 안됩니다
    순한사람일수록 욱한기질이 있어요. 더 꽁하고요..
    위협적으로 들이대도 원글님이 화나는 이유는..아직도 마음에
    저사람은 만만하니까..라는 마음이 깔려있어서 그런거죠.

  • 14. ...
    '12.10.29 9:16 PM (1.243.xxx.147)

    생리 하루 이틀 하는 것도 아니고요,
    예민하고 짜증나고 그런 거, 이제 어느 정도는 좀 다스리시는 게 어떻습니까?
    저도 여자지만 우리가 동물도 아니고 이성 가진 성인인데 너무 호르몬에 휘둘리는 거 티 내고
    남한테 그 짜증 전가하는 거, 싫습니다. 제가 그러기가 싫어서 나름 방지책을 마련하려고 애썼어요.
    생리가 벼슬도 아니고요.
    당하는 입장에선 공포 영화일 겁니다.

  • 15. 물고기
    '12.10.30 4:09 AM (220.93.xxx.191)

    아니 꼭 생리증후근이 아니더라도
    남편이 잘한것도 없어보이는데.....헐!
    평소모습묘사한거말고이상황에서 도대체
    원글님은 무얼그리 잘못했는지 전 영~감이안오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0667 허리 시술 잘하는 병원 추천 5 라임 2013/01/21 1,772
210666 李대통령 “임기후에도 학교폭력 근절에 관심 가질 것” 10 세우실 2013/01/21 871
210665 뚜껑있는 스텐대접 찾아요 3 겟츠 2013/01/21 1,072
210664 검찰이 재판서 변호사 역할? 쌍용차 불법연행 경찰관에 '무죄.. 뉴스클리핑 2013/01/21 408
210663 이동흡 헌재후보는 고발되어야 할 상황인 거 같은데요? 15 참맛 2013/01/21 2,404
210662 속초 강릉 동해안쪽 눈오나요? queen2.. 2013/01/21 510
210661 암환자식단 도와주세요. 5 시아버님 2013/01/21 2,619
210660 임신준비중 먹거리 1 2013/01/21 1,351
210659 강서구에 성인발레 할 수 있는 곳, 있나요? 7 발레 2013/01/21 3,395
210658 남편이 몰래 카드를 만들어서 써요. ㅠ.ㅠ 3 고민 2013/01/21 1,613
210657 아래 층 할머니때문에 기분이 별로 .. 9 아..진짜 2013/01/21 2,868
210656 헤라 미스트쿠션과 아이오페 에어쿠션 4 궁금 2013/01/21 2,903
210655 멀어지는 친구들 1 ,, 2013/01/21 1,294
210654 이동흡이 세딸한테 각각 한달에 250만원씩 2 심마니 2013/01/21 2,947
210653 이사 잘 해주는 곳은 이리 비싼가요? 5 우와 2013/01/21 1,134
210652 핸드폰튜닝 2013/01/21 554
210651 대명콘도 어느지점이 제일 좋은가요? 6 대명 2013/01/21 2,218
210650 땅을 팔 수 있을까요? 태권도선수 2013/01/21 793
210649 부모님 해외여행(1주일) 가실만한 데 있을까요? 8 해외여행 2013/01/21 1,913
210648 노약자, 임산부 클릭 금지! 영화 스크림 패러디 둥이둥이엄마.. 2013/01/21 632
210647 금리 말이에요..떨어지면 떨어졌지..더 안오르겠죠? 5 더워 2013/01/21 1,994
210646 감동적이예요 1 위기의주부들.. 2013/01/21 613
210645 까르푸 포뜨 드 오떼 에서 봉막쉐까지 빠리지 에.. 2013/01/21 452
210644 박상원 "스티브 잡스는 인류의 재앙을 가져왔다".. 28 박상원 2013/01/21 7,825
210643 돌아서면 배고프다는 9살!! 9 간식!! 2013/01/21 2,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