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프로포즈 받고 싶어요

겨울이다 조회수 : 921
작성일 : 2012-10-29 11:31:43

만난지 8개월 정도 되는 남자친구가 있어요. 저희는 삼십대 초반, 중반.

처음 만날 때 남자가 직구 날려서 사귀게 된 케이스였고,

저는 만나다보니 너무 자상하고 바르게 자란 느낌이라 좋아하게 되었어요.

제가 처음에는 부담스러우니 결혼얘기는 좀 접어두자 해서 굳이 꺼내진 않는데

남자친구 쪽에서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건 확실해요.

 

제가 다니는 회사랑 남자친구 집이 워낙 가까워서

퇴근하며 종종(사실은 자주-.-;;) 들러서 같이 저녁 간단히 해먹고 헤어져요.

뭐 돈도 돈이지만, 편하기도 해서요. 둘 다 늦지 않게 퇴근하는 편이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남자친구 집에서는 제 얼굴 만나는 초반부터 아셨고,

자주 저녁도 먹고 가라고 하시고 남자친구 부모님께서도 저 맘에 들어 하시고요.

(이 부분은 말리는 분들이 많은 것도 알지만..^^;)

상당히 여러 번 만나봤지만 남자친구 부모님들 좋으신 분들이라 생각되요.

 

저희 집에서도 부모님이 남자친구 맘에 들어하세요.

저희 아버지가 다정다감한 분은 아니라 한참 부모님 젊으실 때는 엄마가 그런 점에 대해 속상해 하셨는데

남자친구가 저희 집에 인사오거나 평소 저한테 하는거 보고는 엄마는 괜찮다 생각하시는 듯.

 

양쪽 집안 재산 좀 있는 건 절대 아니지만,

그냥저냥 부모님들이 나이 지금보다 더 많이 드셔도 소일거리 할만한 일들 하고 계세요.

저희 부모님은 노후대비도 꽤 하신 편이고요.

남자친구와는 처음부터 막 결혼얘길 꺼낸 건 아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크게 빚이 있다거나 자식들 부양만 바라는 상황은 아니신 거 같아요.

저희도 그냥저냥 대기업 다니며 맞벌이 해서 제 한 몸 건사할 정도는 됩니다.

(이렇게 적으니 참 무난해보이긴 하네요.)

 

전 최근까진 결혼 막 급하지 않다가 근래에 모아놓은 돈으로 인생계획 세우다보니

짝 만나서 제 가정 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 남자친구가 돈이나 사회적 지위로 절 만족시켜주지 못할 것도 알고, 부족한 부분도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성실/다정하고 내 편이라는 것에 확신이 생겨서 이젠 결혼해도 괜찮을 거 같거든요.

그리고 퇴근 후에 잠깐이라도 보게 되고, 주말이면 거의 같이 시간을 보내다보니

왠지 이건... 잠만 집에서 자고 있는 거 같단 생각도 들어서...

그래서 차라리 결혼하고 둘이 젊을 때 알차게 뭐라고 하는게 좋을 거 같아서요. 공부든 재테크든....

 

다만 탁 치면 억하고 나올 것 같던 결혼하자는 얘기가 없어서...-.-

처음 만났을 때 제가 몹시 부담스러워 해서 그러는 거라면 이제 안 그래도 된다고 하고 싶어요ㅋㅋ

자연스레 프로포즈 유도 하고 싶은데 팁 좀 부탁드려요~

 

 

IP : 168.248.xxx.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으흠..
    '12.10.29 3:23 PM (59.25.xxx.110)

    결혼하고 싶게끔 만들어요.

    남자들의 결혼 로망 같은거 있잖아요.
    예를 들면,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면 된장찌개가 보글보글 끓고 있고~
    남편이 좋아하는 반찬을 만들고 있는 아내의 모습~
    살림도 일도 잘하는 똑순이 이미지~ (솔직히 현실적으로 둘다 잘하기는 좀 어렵죠;)

    다 지킬 순 없지만, 그런걸 잘한다는 걸 어필해야해요.
    대신 너무 앞서가는 멘트는 먼저 하지 마시길~
    이를테면 아이는 몇명 낳고 싶다던가..뭐 이런거 말하면 부담스러워 하는 남자들 많대요.

    결혼하고 싶은 여자로 자기를 어필하세요.
    제 남자친구는 매일같이 결혼하자고 조른답니다.
    빨리 결혼해서 자기가 꿈꾸는 따뜻한 가정을 만들고 싶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5976 정부가 물가 손놓고 있는거 맞죠? 5 한심 2013/01/10 1,425
205975 레미제라블, 감동의 감상기 2개를 소개합니다. 1 참맛 2013/01/10 1,568
205974 신년 프로젝트 식비절감 아이디어 좀 주세요 11 우울한 2013/01/10 1,886
205973 박지원 "안철수 후보 양보는 잘못" 25 이계덕/촛불.. 2013/01/10 2,953
205972 [단독] 싸이 슈퍼볼광고 이어, 오바마 대통령과 커플말춤 춘다... 2 오늘도웃는다.. 2013/01/10 1,834
205971 컴퓨터 관련...도와주세요 3 컴맹 2013/01/10 714
205970 생후 6개월 짜리 어린이집에 맡기는 전업 주부 17 .. 2013/01/10 8,091
205969 커피 그라인딩 질문이요 7 푸딩 2013/01/10 1,448
205968 <민주당 접수>민주당은 우리가 접수한다. 7 세수하자 2013/01/10 1,196
205967 7세 되는 아이.. 어린이집 or 유치원 조언부탁해요. 간절해.. 6 귀여워092.. 2013/01/10 1,459
205966 대게시즌에 즈음하여 대게에 대하여 3 묵호항 2013/01/10 7,574
205965 여러분~ 보이스키즈 보신적잇나요~? fasfsd.. 2013/01/10 981
205964 예물을 14K로 주기도 하나요? 15 미쳐가는가 2013/01/10 3,629
205963 문재인 헌정 詩 “자유로운 영혼” 천사 2013/01/10 1,738
205962 가장 강하게 반대하신 분들 몇몇이 가장 비슷하게 행동하시네요. .. 27 솔직한찌질이.. 2013/01/10 8,772
205961 주택 욕실 너무너무 추워요. 히터 사용하세요? 10 zerini.. 2013/01/10 4,595
205960 따뜻하고 이쁜 패딩 사고싶은데 봐주세요 6 .. 2013/01/10 1,756
205959 어머님과 형님이 저를 'OO엄마'라고 불러요. 20 투덜투덜 2013/01/10 3,906
205958 번호이동 한번했는데 다시또 그회사로 번호이동되나요? 4 핸펀 2013/01/10 877
205957 젖삭히는약 먹으면 가슴이 쪼그라드나요? 6 의지박약 2013/01/10 2,838
205956 보이스키즈 1 보셨나요? 2013/01/10 1,145
205955 진중권 "게임 말고 공부를 셧다운해야" 2 이계덕/촛불.. 2013/01/10 1,791
205954 이게 무슨 병이죠? 3 . 2013/01/10 1,130
205953 여행(국내든 해외든) 별로 안좋아하시는 분들 계시나요? 11 별로. 2013/01/10 2,178
205952 신생아데리고 장거리~ 5 나쁜엄마 2013/01/10 1,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