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프로포즈 받고 싶어요

겨울이다 조회수 : 815
작성일 : 2012-10-29 11:31:43

만난지 8개월 정도 되는 남자친구가 있어요. 저희는 삼십대 초반, 중반.

처음 만날 때 남자가 직구 날려서 사귀게 된 케이스였고,

저는 만나다보니 너무 자상하고 바르게 자란 느낌이라 좋아하게 되었어요.

제가 처음에는 부담스러우니 결혼얘기는 좀 접어두자 해서 굳이 꺼내진 않는데

남자친구 쪽에서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 건 확실해요.

 

제가 다니는 회사랑 남자친구 집이 워낙 가까워서

퇴근하며 종종(사실은 자주-.-;;) 들러서 같이 저녁 간단히 해먹고 헤어져요.

뭐 돈도 돈이지만, 편하기도 해서요. 둘 다 늦지 않게 퇴근하는 편이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남자친구 집에서는 제 얼굴 만나는 초반부터 아셨고,

자주 저녁도 먹고 가라고 하시고 남자친구 부모님께서도 저 맘에 들어 하시고요.

(이 부분은 말리는 분들이 많은 것도 알지만..^^;)

상당히 여러 번 만나봤지만 남자친구 부모님들 좋으신 분들이라 생각되요.

 

저희 집에서도 부모님이 남자친구 맘에 들어하세요.

저희 아버지가 다정다감한 분은 아니라 한참 부모님 젊으실 때는 엄마가 그런 점에 대해 속상해 하셨는데

남자친구가 저희 집에 인사오거나 평소 저한테 하는거 보고는 엄마는 괜찮다 생각하시는 듯.

 

양쪽 집안 재산 좀 있는 건 절대 아니지만,

그냥저냥 부모님들이 나이 지금보다 더 많이 드셔도 소일거리 할만한 일들 하고 계세요.

저희 부모님은 노후대비도 꽤 하신 편이고요.

남자친구와는 처음부터 막 결혼얘길 꺼낸 건 아니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크게 빚이 있다거나 자식들 부양만 바라는 상황은 아니신 거 같아요.

저희도 그냥저냥 대기업 다니며 맞벌이 해서 제 한 몸 건사할 정도는 됩니다.

(이렇게 적으니 참 무난해보이긴 하네요.)

 

전 최근까진 결혼 막 급하지 않다가 근래에 모아놓은 돈으로 인생계획 세우다보니

짝 만나서 제 가정 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 남자친구가 돈이나 사회적 지위로 절 만족시켜주지 못할 것도 알고, 부족한 부분도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성실/다정하고 내 편이라는 것에 확신이 생겨서 이젠 결혼해도 괜찮을 거 같거든요.

그리고 퇴근 후에 잠깐이라도 보게 되고, 주말이면 거의 같이 시간을 보내다보니

왠지 이건... 잠만 집에서 자고 있는 거 같단 생각도 들어서...

그래서 차라리 결혼하고 둘이 젊을 때 알차게 뭐라고 하는게 좋을 거 같아서요. 공부든 재테크든....

 

다만 탁 치면 억하고 나올 것 같던 결혼하자는 얘기가 없어서...-.-

처음 만났을 때 제가 몹시 부담스러워 해서 그러는 거라면 이제 안 그래도 된다고 하고 싶어요ㅋㅋ

자연스레 프로포즈 유도 하고 싶은데 팁 좀 부탁드려요~

 

 

IP : 168.248.xxx.1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으흠..
    '12.10.29 3:23 PM (59.25.xxx.110)

    결혼하고 싶게끔 만들어요.

    남자들의 결혼 로망 같은거 있잖아요.
    예를 들면,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면 된장찌개가 보글보글 끓고 있고~
    남편이 좋아하는 반찬을 만들고 있는 아내의 모습~
    살림도 일도 잘하는 똑순이 이미지~ (솔직히 현실적으로 둘다 잘하기는 좀 어렵죠;)

    다 지킬 순 없지만, 그런걸 잘한다는 걸 어필해야해요.
    대신 너무 앞서가는 멘트는 먼저 하지 마시길~
    이를테면 아이는 몇명 낳고 싶다던가..뭐 이런거 말하면 부담스러워 하는 남자들 많대요.

    결혼하고 싶은 여자로 자기를 어필하세요.
    제 남자친구는 매일같이 결혼하자고 조른답니다.
    빨리 결혼해서 자기가 꿈꾸는 따뜻한 가정을 만들고 싶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5572 혹시 상식책(객관식) 좋은거 아시면 추천해주세요. 바닐라향기 2012/12/03 767
185571 엘리타하리 옷사이즈 M 이면... 3 부탁요 2012/12/03 1,365
185570 도토리묵에 간장 6 도토리묵 2012/12/03 2,480
185569 마지막 생리를 끝내며... 32 아들하나끝 2012/12/03 6,474
185568 쥐가 줄줄이 나오는 꿈은 뭘까요? 4 2012/12/03 9,481
185567 17개월 아기.애착형성이 안된걸까요? 7 애착 2012/12/03 5,856
185566 실제 문재인후보의 유세현장 사진. 6 광팔아 2012/12/03 3,259
185565 온라인으로 화장품 어디서 사면 좋나요? 3 ggg 2012/12/03 1,015
185564 지저분한 이야기예요 ㅠㅠ치질수술해보신분 계신가요? 24 치질 2012/12/03 5,732
185563 여당후보가 현직 대통령까는게 먹히다니.ㅋㅋㅋㅋㅋㅋ 10 쓰리고에피박.. 2012/12/03 1,752
185562 일주일째 두통에 시달리는데..진통제가 말을 안들어요.. 10 두통 2012/12/03 3,872
185561 다 좋은데 일하는 환경이 안좋을 때.. 1 이럴땐 2012/12/03 878
185560 맥심 디카페인 커피.. 모카골드에 비해 맛이 확 떨어지나요 3 .. 2012/12/03 1,468
185559 부모님중에 파킨슨병 있으신분 계시나요??? 10 2012/12/03 4,251
185558 '비트'때 정우성은 진짜 너무 매력적이네요.. 1 콩콩잠순이 2012/12/03 1,382
185557 축열식 찜질기는 전자파 괜찮을까요? dd 2012/12/03 1,994
185556 펄~펄~눈이옵니다~~ 8 2012/12/03 2,388
185555 [아이엠피터] 박근혜가 숨기고 싶은 '불편한 진실' 2 세우실 2012/12/03 1,216
185554 갓덴스시 자유이용권 ㅋㅋㅋ 2 릴리리 2012/12/03 1,309
185553 지금 렌지다이를 결재 직전이예요.. 조언 부탁드릴께요~ 2 축복가득 2012/12/03 1,002
185552 어린이 스트레칭 추천해주세요 바람 2012/12/03 871
185551 제가 너무 예민한걸까요? 4 2012/12/03 1,266
185550 [박영선 의원] 너무나도 국민들에게 상처를 준 검찰의 난을 보면.. 6 우리는 2012/12/03 1,284
185549 임대아파트 질문드려요 5 몰라너 2012/12/03 2,178
185548 왼쪽 가슴이 쥐어짜듯이 간간히 짜여지는것 같습니다. 혈압(140.. 14 심근경색? 2012/12/03 2,8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