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연애하면서 마음이 너덜너덜하게 되어버린 아가씨의 이야기를 읽고 ㅠㅠ
일단 하루라도 빨리 얼른 헤어지라고 조언하고 싶고요
참 님이 이별선언할 때 남자가 울고짜고 해도 뒤도돌아보지 말라고 미리 말씀드려요
제가 그눈물에 속아 결혼해서 이 꼴 남.
그런 인간하고 결혼한 저란 여자 어떡하죠
댓글들에 자존감이 낮고
부모와의 관계 속에서 애정을 갈구하던 스타일 맞고요
특히 남편은 우리아빠와 비슷한 타입이에요.
칭찬을 모르고, 애정을 모르고.
결혼 5년만에
더 자존감 낮고 더 의기소침해지고 더욱 생기 떨어진 여자가 되어버렸네요.
누가 나를 좀 칭찬하기만 해도 어색하고 쑥스럽고,
외모든, 육아든 (네 아기 있습니다 ㅠㅠ), 어떤 행동이든
저를 좀 좋게 대해주면 너무 어색해요.
남편한테 그런 이야기 못듣거든요.
남편으로부터 얻는 모든 정신적 위안과 배려를 포기하고
애기나 잘 키우자 하고 생각한 지 몇달 됐는데요
(계기는, 제가 또 내마음이 이러저러하니 잘대해달라 배려해달라 이뻐해달라 하는데
남편이 뭐 평생 못한다며 선언한 이후)
마음이 너무 공허롭네요.
남편은 제가 요구하지 않으니 너무 편하대요.
그렇게 뇌구조가 생겨먹은 사람이니 어떻게 바꾸겠어요?
배려없는 남자는 평생 평생 바뀌지 않는다고 82 선배님들이 그러시던데..
이제 30 초반인데 최소 50년 길면 70년 이렇게 말라비틀어진 삶을 산다면 정말 끔직해요.
제가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당신이랑 70년을 더 살지도 모르는데 우리 노력해야하지 않냐' 했더니
남편은 '내가 너랑 왜 70년을 더 사냐'고 딱 끊더군요
이혼할 준비나 하면서 살아야 할까요?
저 능력있구요 많진 않지만 월 이삼백 벌며 살수있어요 ㅠㅠ
그냥답답하고 처량맞네요..
당연한 듯 사랑 받고 사는 여자들이 부러운 저녁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