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정리정돈을 못해도 버리는건 엄청 잘합니다.
필요없고 너저분한 물건이 곁에 있으면 정신이 산만해요.
그런데, 제 인생 최고로 쓸모없고 눈에 거슬리고 함께 곁에 두자니 신경질나는 것이 있네요.
바로 남편입니다.
남편으로서도
아빠로서도
사위로서도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어요. 벌어오는 돈? 그건 제가 버는 것에 비하면 용돈밖엔 안되요.
그냥 그 돈 가지고 내 서류에 흠집 안나게 조용히 자기가 알아서 좀 사라져줬으면 감사하겠어요.
분리수거.
정말 내 인생에서 분리수거 시키고 싶은 남자.
근데 자발적으로 하면 내 서류, 내 아이서류에 단점이 될까 걱정되서 신경이 거슬리네요.